무서워서 벌 벌 떨다가..겁이 워낙 많다고 생각하면서 운전은 할 생각을 하지 못했다..

아주 예전에 면허만 따 놓고 면허증만 소지한채 차하곤 가깝게 지내지 못했었다..

그저 어디 가고 싶다면 데려다 주고 데리고 오고 또 데리고 나가주는 남편이 늘 옆에 있었기에...

하지만 아이가 크고 혼자 있게 되는 시간이 많아 지니 심심하고 가고 싶은 곳이 더 많아졌다..

그래서 큰맘먹고 도로 연수를 받기시작했다...

그런데 왜 이렇게 겁은 많은지..덜 덜 덜 떨면서 하는 내자신이 너무 웃겼다..

하지만 삼일이 지나서 겨우 여섯 시간 연수 받고 속도를 막 내고 있는 나...

하지만 자존심만 높아가지고 후진을 하지 못하는게 아닌가..에고 에고..

혼자 후진을 해보겠다고 하는데 전혀 감을 못 잡겠더라구요..

열시간 연수중에는 후진을 못 배웠거든요..

그래서 불안한 맘에 다시 몇시간 더 받기로 했는데 ....

이 강사란 양반이 맨날 못한다고 하니 기가 죽어 더 못하는것 있죠??

그런데 확실히 강사가 가르쳐 주는 후진은 쉽더라구요...

오늘 까지 해서 열 여섯 시간을 배웠는데 아직도 발에 박자가 안 맞는다는둥.....

브레이클 너무 늦게 밟는다는둥......

첨 부터 잘했으면 안 배웠지..뭐하러 사십만원씩이나 들여가며 배우겠어염????

안그래요??????

남들은 도로 연수도 안하고 잘 도 끌고 다니던데...

한심해 보이긴 할터......이해가 감...

내일 두시간만 더 하면 나도 시내로 끌고 갈수 있어염!!!큰소리 쳤는데...여전히 겁은 납니다...

앞으로만 잘 가는 자존심이지만...

 운전은 후진도, 주차도, 상황 판단도, 잘해야겠기에 거금 들여 가며 배우는데.....

겁없이 잘 끌고 다녀야 할텐데....

오늘도 아파트 단지만 한바퀴 돌고 주차시키고 이렇게...

확실하게 터득하기란 쉽지 않는듯...운전 하다 보면 늘겠거니......마음 달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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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4-06-17 19: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 남동생은 도로연수 내내 청심환 먹고 했답니다...

starrysky 2004-06-17 23: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뭐니뭐니해도 주차가 제일 어렵지 않나요? 더군다나 요즘같은 주차난 시대에 조금만 주차 잘못해도 동네북이 되기 십상이니 너무 무서워요.. -_-;;;
이제 도로연수도 잘 받으셨으니 씽씽~ 쌩쌩~ 자신감을 가지고 운전하시면서, 가고픈 곳 어디든지 다니시면서 재미난 하루하루 보내세요. ^^ (음.. 예상컨대 쇼핑하러 제일 많이 가시지 않을까요?)

치유 2004-06-18 11: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물만두님..반가워요..그러게 말입니다..청심환 먹었더라면 오늘도 야단 안듣고 할수 있었을텐데...이잉~~~!오늘로 마지막 열 여덟시간식이나 배웠는데 덜덜덜 떠는 내모습에 강사분 힘 빠졌나봅니다..절대로 혼자는 내차 끌고 나가지 말랍디다...오우~~~~~!
난 아무래도 청!!이!! 인가봐여...
그런다가 안 끌고 나가랴??좀 있다 실습 나갈껀데...차에 기름 빵빵하게 채워 와야지...후후~!

스타리님...그죠..너무 무서워요..강사가 조금만 잘못하면 어쩌고 저쩌고 하면서 나중에 혼자 나왔을때 뒷차탄 사람이 욕한대나 어쨌대나 하니까 너무 무섭더라구요..
하지만...
욕도 먹어가면서 운전만 는다면야..후후~쇼핑하고 싶어서 운전 배운것 어찌 아셨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