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라를 따라 우리가 몰랐던 또다른 세계를 넘나들며 모험을 강행해야하는 황금나침반. 이 작은 소녀를 따라 선과 악의 숨막히는 대결를 지켜봐야하고 종교와 철학까지..그리고 리라에게 숨겨진 놀라운 능력을 발견하고 리라를 응원하며 한여름밤의 더위를 잊기에 충분하고 충분한 대환타지..두꺼운 세권을 언제 다읽나 싶었지만 벌써 마지막 권 중반이다..장말 웅장한 환타지이다..영화도 보고싶다.

이 책은 여름날 모깃불 피워놓고 널따란 평상에 나란히들 누워 재미있는 이야기하나씩 상상해서 해내는 그런 기분이 든다.하늘에는 별이 총총하게 박혀 있고 모깃불 향은 가끔 맵기도 해서 눈물 한 방울 떨어뜨리게도 했고 쑥향이 쌉사름 하기도 했던..추억이다. 여름날 옥수수 하모니카 불어가며 친구들과 또는 형제자매들과 너른 평상하나 차지하고 외갓집 마당도 좋고 할머니댁 마당도 좋으니 밤새도록 수다떨며 무서운 이야기 즐거운 이야기 할수만 있다면 정말 좋겠다..아이들에게는 꿈이 있어 좋다. 그꿈속에는 말없는 신사가 우리들의 키다리 아저씨 처럼 숨어있다.

알라딘 지기님의 리뷰를 통해 알게 된 구덩이.당장 지르고 나서 젤 먼저 읽고 아이들에게 너무나 환상적인 책이라고..요즘들어 다시 동화책을 보게 해준 책이기도 하다고 자랑늘어지게 하기도 전에 아이들이 먼저 읽었던 책이라고 해서.. 기가 팍 꺾이기도 했던 책..그러나 나름너무나 재미있고 좋았던 책이다. 이 책을 통해 정말 난 요즘 청소년 성장소설을 다시 보기 시작했고 그 재미에 다시 빠지게 되었던 것..양파를 많이 먹으면 무서울게 없다..ㅋㅋㅋ"그 불빛에 스탠리가 있는 구덩이 속도 환히 밝아졌다. 스탠리는 아래를 힐끗 보고는 터져 나오려는 비명을 가까스로 참았다. 스탠리의 발아래에 바로 도마뱀 소굴이 있었다. 스탠리는 자기 몸 안에서 비명소리가 울려 퍼지는 것을 느꼈다. 도마뱀 여섯 마리가 보였다. 땅위에 세마리 스탠리의 왼 쪽 발에 두마리 오른쪽 운동화에 한마리.스탠리는 꼼작도 하지 않으려고 애썼다. 무엇가가 스탠리의 뒷목을 타고 올라왔다."구덩이는 스탠리가 유명야구선수의 신발을 훔쳤다는 누명으로 초록호수캠프에 감금되다시피한 스탠리의 이야기와 함께 집씨 할멈의 저주 그리고 인종차별의 시대에 흑인 양파장수와 백인 케이트바로우의 이야기가 너무나 절묘하게 잘 어우러지면서 퍼즐 조각처럼 딱딱 맞아떨어지는 정교함이 혀를 내두르게 한다.느끼는 감정은 서로다르겠지만 몇몇어른들의 그 이기심마저도 통쾌하게 이겨내버리는 스탠리에게서 난 한여름밤의 꿈을 보았다.그나 저나 한밤중에 죽다시피한 친구를 짊어지다시피하고 그 암흑 산을 오를때 얼마나 힘들었을꼬...한낮의 열기가 푹푹느껴지는 그런 상상까지 합세해서 난 힘이 쭈욱 빠지고 말았지만 스탠리는 해냈다..장하다..스탠리~!..
햇살이 늘어지게 좋다 못해 찐다..학교에서 점심먹으러 다녀간 아이가 그런다. 푹푹 찐다고..그러나 집에있는 난 더운지 추운지도 모르고 있다가 밖에만 나가면 어찌 이리 더운지.그래서 집이 좋다.아이도 우리집이 젤로 좋다고 한다..ㅋㅋ그래 초가삼간이라도 내 등붙일수 있는 곳이 젤 좋은곳이란다. 특히나 이 더위에는...그러니 휴가는 가을에나 갈까나??ㅎㅎㅎ오일동안 알바한번 해보고 돈벌기가 얼마나 힘든가를 느낀 엄마는 휴가도 안 가겠다고 버티고...콘도예약한것도 취소하라고 버럭 버럭 ~!못말리는 엄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