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하게 좋은 것도 없고 싫은것도 없이 하루 하루가 추억속으로 묻어가고 있다.

그렇다고 책속에 빠져 그 책 속의 주인공인양 흐느적 거리고 있는 것도 아니다.

무엇인지도 모르게 무기력하기도 하고 또 어떤 때는 의욕이 넘쳐 하루 종일 집안을 여기 저기 쑤셔 놓고 여기 치우고 저기 치우며 화분들을 힘좋게도 이리 옮겼다가 저리로 올려봤다가 하며 하루를 보내기도 한다.

아이들을 보며 크는 모습이 보이고 성장해 가는 모습들 속에서 나를 보고 또 미래의 나를 본다.

자만하지 않도록 다독여 줘야 하고 또 기죽지 않도록 힘도 줘야 하는 엄마라는 직업.

어쩔때는 아이때문에 하늘을 날기도 하고 바닥에 곤두박질 치기도 하지만 그들로 인해 내가 살아있음을 늘 실감하고 있다. 또한 그들로 인해 감사할수 있음에 또한 즐거운 순간들이 많다.

아들녀석이 상장의 부상품으로 받아온 상품권으로 뭘 사줄까..행복한 고민도 하고...

오늘도 옷장 정리좀 해야 했었는데 못하고 하루가 지나가고 있다..

맘 내키면 한밤중에 잠안자고 할지도 모를일이다.

비가 온 후라서인지 바람과 공기까지 상쾌했던 하루..

이제 나도 경조사를 챙겨야 하는 나이임은 틀림이 없다..어느새 내가 이렇게 늙었나??

너무 조용한 저녁..

 자판 두드리는 소리라도 듣고파서 혼자 다다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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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송이 2007-05-17 23: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_*
배꽃님^^ 저는 오늘 옷정리 끝냈답니다.^^;;;
무지하게 하기 싫어 차일피일 미루다가 드뎌!! 했지요!!
가슴까지 시원해요.^^;;; 헤헤
저는 아직 경조사를 직접 주도하는 입장은 아니지만, 이제 곧 제 몫이 되겠지요.

치유 2007-05-18 00: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럽사옵나이다..저는 아직도...미적 미적 ..그러나 여름옷은 하나둘 꺼내 입고 있다는..ㅋㅋ그래서 안방은 지금 난장판이라는;;;

모1 2007-05-18 06: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생각이 많아서 심란해보이세요~~

치유 2007-05-18 08: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다고 심란까지는 아니에요..모1님 오늘도 즐겁고 상쾌하게 지내시길..

소나무집 2007-05-18 10: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들을 보며 크는 모습이 보이고 성장해 가는 모습들 속에서 나를 보고 또 미래의 나를 본다. 자만하지 않도록 다독여 줘야 하고 또 기죽지 않도록 힘도 줘야 하는 엄마라는 직업.
정말 공감합니다.
그렇다고 아이들에게 특별히 신경 써주는 것도 없이 하루하루를 보내네요.


건우와 연우 2007-05-18 14: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도 차분하고 다정한 배꽃님모습이 여기서도 보이는걸요...^^

치유 2007-05-21 03: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섬사이님/아니에요..저도 공감백배랍니다..
소나무집님/늘상 그래요..그러면서 또 미안해지도 하구요..님의 아이들은 어리니 그래도 님의 손길이 더 가겠지요..저희는 다 커서 정말 자기들 끼리 큰다는 느낌 들때가 있답니다..
건우와 연우님/잘 지내시지요?/맘이 분주하고 바쁘실것 같아요..그래도 또 옮기고 나면 맘 차분해지시겠지요?여러가지 한꺼번에 일들로 몸상하지 않도록 늘 조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