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은 아버지가 그리웠다. 도덕적으로 자기를 견제해 줄 어른이 그리웠다. 주인 영감님은 자기가 한 짓을 나무라기는 커녕 손해 안 난 것만 좋아서 "오늘 운 텄다" 고 좋아하지 않았던가.수남이는 짐을 꾸렸다.아아.내일도 바람이 불었으면. 바람이 물결치는 보리밭을 보았으면.-45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