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다섯시쯤에 둘재녀석이 온다.

학교에서 가방 낑낑거리며 메고 와서 ..무거워..무거워..하며 어리광 엄청나게 부린다..

그러나.. 이 독한 엄만 절대로 학교서랍에 아무렇게나 책을 두고 오게 하진 않는다..절대로!!

간식챙겨 먹이기도 전에 학교에서 있었던 일 조잘거리며 학원갈 준비를 하니 

난 이 녀석 이야기를 제대로 들어주지도 못하며 저녁 부터 짓는다..

난 저녁준비하고 이 녀석은 씻고 가방정리하고 학원 숙제 남은것 하고..

그러고는 저녁밥을 후다닥 먹고..절대로 느긋하게 못 먹는다..

여섯시 반쯤에 수학 학원에 일주일에 세번을 가고 영어 학원을 세번 간다..

수학학원은 세시간을 하고 열시가 넘어서 오지만 영어는 한 시간반정도를 하고 오니 영어학원 가는 날은

 시간도 좀 충분하고 이야길 할 시간도 있지만 수학학원을 가는 날은 이야기 할 시간도 안된다..

다녀오면 샤워하고 숙제하고 피곤해서 자기 바쁘고..

난 또 이녀석이 열시 넘어서 오면 난 열시에 수업이 끝나는 소라 데리러 가기도 하고

수학 학원 가는날은 가방 받으러도 가야 하니....

정말 이야기 할 틈이 안생긴다..

이야기 하려고 해도 자기 해야 할게 많으니 말도 못걸겠고..아..이게뭐야..이게 뭐냐구..

이렇게 육년을 살아야 한다 소린가???????/

그래도 티비는 혼자 떠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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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07-03-15 22: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가 고생이 많아요. 한번에 세시간이라니... 안쓰럽네요.;;; 그래도 불평 않고 열심히 따라가는 것 같아 참 예뻐요. 이런 것도 은근 효도지 싶어요6^^

소나무집 2007-03-16 09: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루 일정이 정말 바쁘군요. 아이들이 한가해질 날이 언제쯤 오려나...

홍수맘 2007-03-16 11: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허걱, 살인적인 스케줄이군요. 그러고보면 초딩1년 우리홍이 12시에 끝나서 학원 1군데 다니랬더니 학교생활도 피곤한데 무슨 학원이냐면서 거절해 매일 놀기바쁜 우리홍이랑 엄청 비교되내요. '그래도 티비는 혼자 떠들고 있다......' 참 쓸쓸함이 다가오는 말이네요.

씩씩하니 2007-03-16 14: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짜,,말두 안되...아이들이..너무 불쌍해요....
저희 때를 생각해보면 요즘 애들은 정말 삶의 재미가 뭘까,,하는 생각이 들어요.,,
게임. 티비 이런게 모든걸 채워줄까요,,,왜 어릴 때..가슴 속에 넘치는 에너지 이런거,,그런건 자연 속에서 방출을 해줘야하는데....

치유 2007-03-16 18: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노아님/둘째녀석은 수학을 좋아하니까 그렇게 하는것도 시간이 너무 빨리 간다네요..좋아하는것 하니 다행이지요..하지만 고등학생들 학교에서 너무 늦게 까지 잡고 있는것 안스러워서요..^^&

소나무집/고등학교랑 중학교랑 또 다르네요..정말 아이들이 바
쁘더라구요..초등생때라도 많이 놀게 해주세요..

홍수맘님/저희도 초등생때는 놀게 두엇답니다..저학년땐피아노 하고..고학년땐 영어학원만 다니구요.많이 놀며 책 많이 보게 하는게 젤 좋은데 말이죠.

하니님/아..고등생엄마들어찌 견디었는지 벌써부터 주눅듭니다..전..소라 졸업하면 둘째 또 고등생될텐데 ..합이 육년이라..
맞아요..친구들과 즐겁게 노는 시간도 있어야 할텐데..공부에 너무 찌들게 하는건 아닐까 염려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