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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장생을 찾아서
최향랑 글.그림 / 창비 / 2007년 2월
할아버지는 때론 말도 되고 의자도 되면서 둘도 없는 짝꿍이 되어 주셨다.
"오래 살거나 변하지 않는 열 가지를 십장생이라고 부르는데, 옛날 사람들은 가족들이 건강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집 안
물건에 십장생 무늬를 만들어 넣곤 했어"
학을 만나 할아버지께 갖다 드릴
십장생친구들을 찾아 학을 타고 슈웅~~!
하늘의 비밀을 알고 은혜를 갚을줄 아는 사슴을 만나고..
이그림은 정말 가까이서 보면 친정엄마의 자게 장롱을 스다듬은 듯한 느낌을 받는다.
바위와 불로초도 얻고 앞날을 내다볼줄 아는 거북이도 만나고 세상을 깨끗하게 하는 물도 만난다.
도자기 그림..나라를 든든히 지키는 든든한 산과 비를 뿌리고 농작물을 꿈꾸게 하는 구름..가끔 사람들은 산으로 올라가 지친 마음을 가다듬곤 한다.
할어버지께 모아온 십장생주머니를 활짝 열어 보여드린다.
할아버지가 건강하시길 간절히 바라면서..
이별은 아프지만 그래도 슬픔으로만 간직하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어여쁜 손주..
할아버지의 따뜻한 보살핌을 오래 오래 기억하며 추억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