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2010년 12월 31일자로 알바를 마무리 지었다. 당분간 휴식 :)
2. 새해 첫 날. 1월 1일에 가족들이랑 오이도로 가서 해물칼국수 점심을 먹자, 며 나선 시간이 1시 30분. 영동고속도로에서 잠깐 막혀주는 예의도 지켜줘가며 월곶나들목을 가뿐히 지나쳐 가서 다시 유턴해 오는 퍼포먼스까지 연출해 가며 도착한 시간이 2시 40분정도.
조개구이랑 대하구이랑 해물칼국수가 다 나온다는 코스요리;;를 시켜서 조개부터 구워 먹고있으니 옆 테이블에서 새우도 굵은 소금으로 구워 준다.
새우까지 다 먹고 조개도 거의 다 먹었을 즈음에 나온 칼국수로 마무리를 짓고 식당을 나서 바로 앞 둑 이랄까 방파제랄까 하여간 사람들 걸을수 있는 곳엘 올라서니 무지 추워주신다.
3. 감상이고 뭐고 차 막히기 전에 집에 가자~ 얼른 차에 올라 집으로 향하는데 갑자기 쐰 찬바람 덕분인지 머리가 깨질듯 아파와 잠시 눈을 감고 있는다는게 깜빡 잠이 들어버렸다.
눈을 뜨니 톨게이트에서 돈을 내고 있다. 집에 도착하니 5시.
노는겸 점심 먹는겸 그런게 아니고 말 그대로 점심 먹으려고 몇 시간을 낭비했구나.. 싶지만 그닥 나쁜 기분은 아니었다.
4. 방학 시작과 함께 딩가딩가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는 지성정성.
5. 새 해 첫 출근을 하는 신랑을 내보내고 지성정성 옆으로 기어 들어와 다시 눈 붙이고 잠에 빠져드는 탕이의 귀에 들리는 소리는 현관문을 두들기는 소리다.
두드리다 안나오면 가겠지 싶어 버팅기고 있는데 나보다 더 독한 사람이었나보다. 계속 두들긴다. 계속 계속... 끄아아아아아~~~ 벌떡 일어나서 '누구세요-!!' 표독스럽게 악을 쓰는데 택배란다 ㅠ.ㅠ
이 아저씨의 역활은 1인 2역. 내 물건을 가져다 주고 알라딘에 판매하는 중고책도 회수하고..
아저씨가 가고 난 다음 시계를 보니 8시 30분이다. 오~ 마이~ 가뜨!! 새해 첫 근무일부터 이렇게 부지런함을 보여주다니!! 9시전에 배달되는 택배와 회수라니!! -_-+++++++
6. 울 신랑은 몸에 조그만 이상 신호가 오면 득달같이 약을 먹는 타입. 탕이는 어지간한 아픔은 자연 치유가 이루어 지도록 몸은 만들어져 있다고 믿고 버팅기다 약을 먹는 타입.
그 사이에 낀 애들은 늘 둘의 팽팽한 기싸움에 갈피를 못잡고 있다.
정성이가 콧물을 흘리기 시작한지 1주일이 넘었다. 신랑은 왜 약을 안먹이냐 성화고 나는 콧물도 나올 이유가 있으니까 나오는거다, 냅두면 다 알아서 멈춘다 무시하고 있는 중이다.
지성이가 기침가래로 컹컹댄지 2~3일은 된듯 싶다. 신랑은 물약 알약 다 먹으라고 난리고 나는 겨울이니까 감기정도는 걸려도 돼! 방관하는 중이다.
7. 아.. 잊었었다.
지난주 눈 많이 온 며칠. 정성이는 학원을 마치고 집으로 오는길에 친구들이랑 눈싸움을 했고, 친구가 던진 눈이 안경에 맞아 안경이 땅에 떨어졌고, 안보이니 더듬거리다 안경을 밟았고, 안경 다리가 부러졌고, 한쪽 다리를 귀에 걸치고 집으로 들어왔고, 주운 한쪽 다리는 손에서 흔들거렸고, 구박 한 바가지 먹였고, 얼른 저녁먹고 안경가게에 가서 알은 살리고 테만 바꿔서 안경 새로 해서 꼈고..
8. 작년, 2010년에 달력을 걸어두던 위치에 올핸 달력을 안 걸었다. 3일밖에 안 된 올해, 벌써 몇 번째 작년 달력이 있던 위치로 고개가 돌아가 날짜를 확인하려 한다.
습관이란 무서운거다.
9. 작년 말에 파마를 했다. 2006년 말에 하고 만 4년이 넘어서 다시 머리는 구불구불.
파마를 하고 사무실에 갔더니 여직원아 한 마디 날린다.
언니~! 날날이 여고생 같아~~~ >0<
아.. 이 나이에 파마하고 그런 표현을 듣다니.. 웃어야 하나 울어야 하나.. ;;;
10. 인사를 드린 분도 계시고 꼼꼼하지 못해 인사를 놓친 분들도 계시고 그러네요.
알라디너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