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동물을 잘 그려요 엄마 아빠와 함께 신나게 그리기 1
레이 깁슨 지음, 신형건 옮김, 아만다 발로우 그림 / 보물창고 / 2011년 1월
평점 :
절판


책을받고바로따라그려봤어요.그리곤혼자좋아서킥킥웃었지요. 이제나도동물을잘그려요

댓글(4)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다락방 2011-05-17 17: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거 살거에요, 살거에요, 살거라구요!! >.<

2011-05-17 20:5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5-18 08:32   URL
비밀 댓글입니다.

무스탕 2011-05-18 09:55   좋아요 0 | URL
참 잘 하셨어요 :)
 
알라딘 중고 상품 포장팩 (책3권까지 포장 가능) 알라딘 중고 상품 포장팩 1
알라딘 이벤트 / 2008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웬디양님. 이게 모야.. 싶은 땡스투 10원이 보이거들랑 전줄 아세요. 으하하~~

댓글(2)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웽스북스 2011-05-13 16: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쿠 깜짝이야 ㅋㅋㅋㅋㅋ 네~~~ 좋은 책을 사는데 보태겠습니다 :)

무스탕 2011-05-17 13:57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 요게뭐야?! 하셨었죠? 땡스투를 누를때의 기쁨이란.. ㅋㅋㅋㅋ
 

 영화 '써니'가 허리우드의 블록버스터들 속에서 선전중이라는 기사를 읽고 이 영화가 생각보다 잘 나가네.. 했던건 사실이다. (뭐, 특별히 이 영화가 잘 나갈까? 생각했던건 아니지만 왠지 의외네? 싶었다)

 처음 이런 영화가 개봉한다고 했을때 친구들이랑 보러 갈까.. 싶었지만 그건 생각에서 멈췄고 영화가 궁금한 난 오늘 영화를 보러 동네 극장으로 갔다. 

 영화의 시작은 지금의 나이든 친구들로 시작을 해서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이어진다. 유호정을 영화로 본건 처음이다. 검색해 보니 취화선을 찍었던데 그 영화는 안봤으니 패스~  


친정 엄마가 입원해 있는 병원엘 갔다가 우연히 만난 고등학교 친구 하춘화(진희경). 단박에 나미(유호정)를 알아본 춘화는 몇 달 살지 못할 암환자였고 고등학교 시절 친구들이 보고 싶다는 춘화의 부탁으로 나미는 옛날 친구들을 찾기 시작한다. 

  

사소한 것들이 이유가 되어 친구가 무조건 싫기도 하고, 그 반대가 되기도 하고,
친구라는 것은 또 다른 '나'이기에 '하나를 건드리는건 우리를 건드리는 거다' 라고 믿기도 하고,
지금 생각해 보면 유치하기 짝이 없던 것이 세상에서 제일 중요한 시절을 같이 보낸 친구들..    

 

친구 모두가 잘 살고 행복했으면 좋겠지만 그렇지 못하기에 같이 속상하고 같이 울어준다. 

오랜 시간이 흘러 각자 다른 위치에서, 여건에서 지내는 친구들이지만 그런건 큰 문제가 안된다. 

옛날 느낌이 그대로 남아 있지는 않겠지만 20여년 만에 만나도 서먹하지 않고 바로 손잡고 수다를 떨수 있는 여유가 생기는건 친구들만의 특권이다. 

영화의 마지막은 정말 영화같이 마무리가 되는데 그 장면을 보면서 '나도 친구들이랑 저런 마지막을 보냈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을 했다. 

나미와 그의 친구들의 고등학생 시절을 보면서 좀 오버스러운 부분이 많다라고 느낀건 영화상의 시대적 배경이 내가 고등학교를 지냈던 시절이랑 엊비슷할거 같아서 많이 비교가 됐는데 난 그렇게까지 화려한(?) 학창시절을 보내지 않았던것 같아 영화에 완전 흡수되긴 어려웠다. 

나도 고등학교때 친구들이랑 지금까지 만나고 있고 2년 후면 우리가 만난지 꽉 찬 30년이 되는데 기념으로 좋은 시간 갖자고 친구들한테 말해야 겠다. 
 

 

 


댓글(8)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책가방 2011-05-12 16: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부분을 차지한 신나는 음악과 약간의 감동만으로도 즐거운 영화였습니다.. 제게는...;;;
중학생 두 아이와 함께 봤는데 아이들도 재밌어 하더라구요.
써니에 나왔던 노래들을 열심히 검색해서 듣곤 하네요.^^

제게도 춘화같은 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다... 라고 쓰다가 금새 제 잘못을 깨닫고 마네요.
그런 친구가 있어서 제게 뭘 남겨줄진 모르겠지만... 그냥 살아서 함께 추억을 공유하는 편이 훨씬 더 행복할 것 같아요 ..^^

무스탕 2011-05-13 09:01   좋아요 0 | URL
저는 고딩시절 친구들이랑 놀기만 했지 모임을 만든다거나 어디 가입한다거나 그런적도 없었고 학교에서 비빔밥을 해먹은적도 없었고 소각장 근처도 가본적이 없기 때문에 사실 많은 부분이 참 오버스럽다.. 생각하며 봤어요.
친구들끼리 욕이라고 해봤자 '이년아' '지랄하네' 정도가 다 였지요;;
그래도 노래들은 충분히 익숙한 곡들이어서 무척 편안하고 반갑게 들었어요 ^^

춘화같은 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는건 저도에요. 말씀대로 뭘 주고 받기보다 같이 지내기 멋진 친구잖아요 :)

순오기 2011-05-13 01: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유호정 나온 취화선은 봤는데, 이 영화는 별로 안 땡기고~~ 법정스님의 의자가 보고 싶어요.

무스탕 2011-05-13 09:04   좋아요 0 | URL
순오기님께서 이 영화를 보신다면 저처럼 '쫌 아냐..' 하실것 같아요. 추억을 곱씹는 내용들이 오버스러운 부분이 꽤 많았거든요. 그래도 친구들과의 시간을 떠올리기 좋았고 흥겨웠어요.
법정스님의 의자는 상영관이 별로 없을듯 싶어요. 이런류의 영화는 아무래도 흥행에서 떨어져서 극장주들이 선호하는 영화가 아닐테니까요. 그게 아쉽죠.

소나무집 2011-05-13 13: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 글을 읽고는 극장으로 달려간 사람입니다. 울다 웃다... 민주화 투쟁하는 오빠들 옆에서 생각없이 쌈질하는 장면에서 자꾸 눈물이 나더라구요.
저도 님처럼 완전 흡수될 수 없었어요. 우린 넘 모범샘으로 고딩 시절을 보냈나 봐요. ^^

무스탕 2011-05-13 14:33   좋아요 0 | URL
5%만 가오;;를 덜 잡았더라면 더 공감대를 형성할수 있었을텐데 째끔 아쉬운 영화였지만 그래도 잘 보고 왔어요, 전 ^^
전 정말 소심범생이었나봐요.(그렇다고 공부나 잘 했으면 할 말이나 있지ㅠㅠ) 집이 불광동이었고 학교가 청량리였는데 3년 다니는 동안 종로에서 버스를 내려본게 2~3번 되나 싶어요. 명동도 고등학교 졸업하고 처음 나갔었다니까요;;;
청량리 주변에 고대,경희대,외대가 있어서 참 데모 많이 당했고 최루탄도 많이 먹었었어요. 근데 그 데모 대열이랑 마주친적은 없었는데.. ( ")

섬사이 2011-05-13 20: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금 저의 고등학교 적 친구들은 1년에 한 번 만나기도 힘들어요.
사는 곳도 제각각이고, 일하느라 바쁜 친구도 있고, 아이 챙기랴 주말이면 시댁가랴, 좀처럼 다같이 모일 기회를 갖기 어려워요.
영화정보프로그램에서 이 영화에 대한 소개가 나올 때마다 전 이 영화보다는 그냥 친구들이 보고싶어지더라구요. ^^

무스탕 2011-05-13 20:35   좋아요 0 | URL
전 친구들 세 명이 서울에 살고 저만 군포에 살아서 만날땐 주로 명동이나 대학로에서 만나요. 저만 조금 고생하면 나머진 편하거든요. 다행이랄까 셋은 직장엘 다니고 저만 놀아요. ㅎㅎㅎ
1년에 4~5번 만날까 싶어요. 어느해는 망년회도 제때 못해 해 넘겨 만나기도 하고 그래요. 그래도 그렇게 만나도 좋아요. 아마 그렇게 어렵게 만나서 더 좋은가봐요 :)
 

 

  

 

지난주 사무실에서 하루 데려온 토깽이들.
10마리 가까운 새끼들중 이 두 녀석은 완전 흰색과 완전 검은색. 
정성이는 토끼랑 사진을 찍으며 '토끼 귀가 자연스러운 브이(V)'라나 뭐라나.. ^^ 

정성이는 오늘 수학여행을 떠났다.
2박 3일로 경주권으로 갔는데 비가 많이 와서 걱정.. T_T 

아침에 출발하는걸 보려고 같이 학교에 갔더니 몇몇 엄마들도 와 있었다.
공통된 말로 '에휴.. 비가 많이 와서..' 였는데 하루아침에 날짜를 바꿀수도 없는 일이고
어쩔수 없이 강행은 했지만 단체사진 찍기도 힘들겠고 맘대로 돌아다니기도 힘들겠다.  

경주는 지성이 6학년때, 정성이 2학년때, 그러니까 2007년에 다녀오고 처음 가는건데
그때 본게 아직도 기억에 남아 있으리라는 기대는 아예 안하고;;
이번에 많은걸 보고 많이 느끼고 왔으면 좋겠다. 

 

 

 


댓글(19)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무스탕 2011-05-11 14: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성이가 토끼띠에요. 그래서 토끼가 세 마리.. ㅎㅎㅎ

pjy 2011-05-11 14: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쫌 덩치있지만 토끼하나 추가요^^ 띠동갑이구나^^;

무스탕 2011-05-11 14:43   좋아요 0 | URL
pjy님은 이쁜 두 조카들도 토끼들이니 자라는거 보면 더 사랑스러우시겠어요 ^^
참, 더듬어 주신 여행기는 잘 보고 잘 읽었어요. 멋져요!

섬사이 2011-05-11 14: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정성이 정말 많이 컸네요.
제 기억 속에 있는 정성이랑 너무 달라요.
청년의 느낌이 나네요. 이젠.

무스탕 2011-05-12 13:49   좋아요 0 | URL
6학년인걸요, 벌써.. 키도 엄마만하고 몸무게는 엄마보다 더 나가고..;;;
근데 아직도 애기같아요. 이번 수학여행도 혼자 가야 하니까 가기 싫다고 떠나는 아침까지 칭얼대다 갔아요. ㅎㅎㅎ

마녀고양이 2011-05-11 16: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성군의 폼이 말이죠, 토끼로 총 쏘려는 폼이예요. ㅎㅎ

무스탕 2011-05-12 13:49   좋아요 0 | URL
토끼로 총을 쏘려면 총알은 뭘로 해야 할까요?
동글동글한 토끼똥? 캬캬캬~~~~

순오기 2011-05-11 16: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아~ 알라딘 이모들의 기쁨조, 정성이닷~~~~~~ @@
토끼보다 정성!!^^

우리 막내도 오늘 새벽 3:30 집합해서 독도 간다고 떠났는데 왼종이 비가...
독도 못들어가면 경주권으로 대체한다고 했으니 정성이랑 스칠지도 모르겠군요.^^

무스탕 2011-05-12 13:51   좋아요 0 | URL
우워~~ 독도!! 비가 많이 와서 독도행 배가 출발을 했을지 모르겠네요. 정말 독도는 큰 맘 먹어야 갈수 있는곳인데 모처럼 계획잡혔을때 갔으면 좋을텐데요.

정성이의 동물 사랑은 엄마에게서 물려받은거에요 ^^

마노아 2011-05-11 19: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엄훠, 저는 우리집 세현군이 사진에 나온 줄 알았어요. 잘생긴 정성군! 토끼와 궁합이 잘 맞아요. 까만 토끼 처음 보는 것 같아요.^^

무스탕 2011-05-12 13:58   좋아요 0 | URL
토끼도 키우고 싶고 고양이도 키우고 싶고 강아지도 키우고 싶은데 집에서 뭔가를 키우는 조건이 '똥은 정성이가 치울때 키운다' 여서 정성이가 결정을 못내리고 있어요. ㅋㅋㅋ

까만 토끼도 있고요 하얀 토끼도 있고요 회색 토끼도 있고요 바둑이 토끼도 있어요. 아~~주 다양한 색을 가진 토끼들이죠 ^^

책가방 2011-05-12 02: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수학여행때 비가 왔었던 기억이 있는데.. 비가와서 더 재밌는 부분도 있더라구요.ㅋ
물론 비 때문에 사진 필름을 다 날려서 지금은 머릿속에만 추억되고 있지만요..^^

토끼 이름을 뭐라고 지을지 궁금해요.
우리집 햄스터는 두 아이가 서로 다른 이름을 주장하는 바람에 아직도 암놈 숫놈으로 불리고 있답니다. 우리집에 온지 10개월쯤 되었는데도 말이죠..ㅋ

무스탕 2011-05-12 14:00   좋아요 0 | URL
전 수학여행때 날씨 좋았어요. 고등학교때만 수학여행을 갔었는데 기차타고 경주로 갔었죠. 요즘 애들도 기차타고 다니면 좋을텐데 그러질 않네요. 그때 찍은 사진을 보면 지금도 반가워요 ^^

사무실엔 토끼가 하도 우글거려서;; 이름은 없어요. 작년에 있던 특이한 녀석 한 마리는 쥐 끈끈이를 밟아서 병원엘 데려갔었는데 만원들었다고 이름이 '만원이' 였어요 ^^;

hnine 2011-05-12 03: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사진을 다린이가 보면 또 토끼 키우게 해달라고 조르겠군요.
저희 집 기니픽 (제 남편은 우리집 막둥이라고 불러요 ^^) 두 마리는 얼마나 컸는지 저 토끼만해졌어요. 언젠가 이제 여긴 너무 좁다고 케이지 문을 스스로 열고 뛰쳐나오지 않을까 저를 두려워하게 하고 있답니다.
어제는 정말 무슨 장마철 처럼 비가 쏟아지더군요. 아이들은 그러면 또 그런대로 추억거리를 만들어 올거예요. 잠시라도 비가 좀 그쳤으면 좋겠지만요.

무스탕 2011-05-12 14:03   좋아요 0 | URL
다린이도 동물들을 이뻐하는군요! 새삼 반가워라 :)
기니픽이 그렇게까지 크는군요. 그저 햄스터 같이 생겨서 별로 안 클줄 알았는데 말이에요. 저 토끼들은 지금 아주 작은 상태에요. 다 크면 작은 애완견 정도로 크더라구요. 지금이 젤루 이뻐요.

어제 숙소에 도착했다고 오후 4시가 조금 넘어서 전화가 왔는데 이제 핸드폰을 꺼야 된다고 그러더니 지금가지 핸드폰이 꺼져있네요. 별 소식 없으니 잘 놀고 있으리라 생각해요 ^^

BRINY 2011-05-15 09: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3마리(?) 다 귀엽네요~
사무실에 토끼가 우글거리다니, 너무나너무나 부러워요~~~

무스탕 2011-05-17 13:59   좋아요 0 | URL
다행히도 한 마리가 아직 귀여울때라서요. 내년만 돼도 절대 못 귀여울텐데요. ㅎㅎ
사무실 마당 한 켠에 토끼장을 지어서 토끼랑 새랑 키우는데 저 녀석들 형제들이랑 엄마아빠이모고모삼촌등등이 15마리정도 된다 그러고 지금 저 녀석들 동생들이 또 땅굴속에 있대요. 곧 굴 밖으로 나오면 더 와글와글... ^^

하늘바람 2011-05-19 11: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흑 토끼 넘 귀여워요

무스탕 2011-05-19 14:11   좋아요 0 | URL
정말 이뻐요. 쪼그만것들이 만지면 보들보들한것들이... ☆_☆
 


정호승 시인님과의 인터뷰를 읽기 전, 김제동이 짧막하게 적은 글을 먼저 읽는데 
어디서 본듯한 싯구를 적어놨다.
아.. 이거.. 하며 어제 저녁 뒤적뒤적 찾았더니.. 

 

  

여기서 봤던 시였다. 

 

 

   

 

 

수선화에게 

- 정호승 -

 

울지 마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살아간다는 것은 외로움을 견디는 일이다 

공연히 오지 않는 전화를 기다리지 마라 

눈이 오면 눈길을 걷고 

비가 오면 빗길을 걸어가라 

갈대숲에서 가슴검은도요새도 너를 보고 있다 

가끔은 하느님도 외로워서 눈물을 흘리신다 

새들이 나뭇가지에 앉아 있는 것도 외로움 때문이고 

네가 물가에 앉아 있는 것도 외로움 때문이다 

산 그림자도 외로워서 하루에 한 번씩 마을로 내려온다 

종소리도 외로워서 울려퍼진다 

 

   

 

 

예전에 서정주님의 '푸르른 날' 이란 시를 읽다가 (정확히는 노래를 듣다가..;;;)    

 

초록이 지쳐 단풍 드는데     

 

라는 구절에서 가슴이 쩡- 하고 갈라지는 느낌을 받은 후로 그런 표현을 어디서 또 만날까 싶었었다.   

처음 읽었을땐 왜 이 느낌을 놓쳤었을까?
몇 년이 지나서 시 전체를 다시 읽은게 아니고 몇 구절 인용한 부분에서 읽은 싯구가 새삼 눈에, 마음에 밟힌다. 

김제동도 뻑이 갔다는 표현, '산 그림자도 외로워서 하루에 한 번씩 마을로 내려온다'라는 구절은 정말이지 우리말이 아니면 어디서 이런 표현을 만날까 싶다.  

 

우리말 참 이쁘다.  

 

 

 

 

 


댓글(14) 먼댓글(0) 좋아요(1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순오기 2011-05-11 13: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선화에게, 오늘처럼 구질구질 비가 내리는 날 낭독하면 정말 눈물이 주르르~~ 흘러요.
내 이웃에게 전화를 들려줬던 시인데... 둘이 전화선을 통해 같이 울었더랬어요.ㅜㅜ
이런 시는 그 절절한 체험에서 시가 나오겠지요.

무스탕 2011-05-11 14:36   좋아요 0 | URL
그러길래 시도 날씨 봐가며 읽어야 한다니까요. ㅎㅎㅎ

김제동..에서 정호승시인이 언급한 운주사와 정채봉님 이야기가 있지요? 저 시집에, 저 시에 바로 이어서 정채봉님의 '엄마' 라는 시에서 운주사 와불에 안겨누워 엄마를 부르는 정채봉님의 시가 이어져요.
전 어제 그 부분에서도 울컥했어요 ㅠ.ㅠ

글구, 이 시집 순오기님이 저 주신거에요 :)

순오기 2011-05-11 16:29   좋아요 0 | URL
내가 보낸 시집이라는 거 알지요~ ^^
정채봉 '엄마'는 제가 운주사 와불 페이퍼에도 올렸었지요.
http://blog.aladin.co.kr/714960143/1645637

무스탕 2011-05-12 14:04   좋아요 0 | URL
기억해 주시는군요 ^^ 덕분에 다시 한 번 좌라락~~ 들춰봤어요 :)

책가방 2011-05-11 13: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처럼 흐리고 비오는 날에 산 그림자는... 아무리 외로워도 마을에 내려올 수 없겠네요.
그래서 비가 마을에 내려올 수 없는 산 그림자 만나러 산으로 가나 봅니다.
산에도 비는 올테니까요..^^

저 시집은 제게도 있는데... 뒤적여 볼 계기가 되었답니다..^^

무스탕 2011-05-11 14:37   좋아요 0 | URL
그러고 보면 햇님이건 비님이건 누구든 하나는 산이랑 꼭 같이 있나보네요 ^^

저도 처음 받았을때 스치듯 읽었었는데 이번에 김제동.. 읽으면서 언듯 생각이 나서 다시 들춰봤지요. 그랬더니 거기서 얌전히 저를 기다리고 있더라구요.
책가방님도 좋은 글 발견하시거들랑 알려주세요~

섬사이 2011-05-11 14: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음.. 김제동이 파장을 크게 일으키고 있는 것 같네요.
여기저기서 김제동의 이번 책을 자꾸 만나게 돼요.
눅눅한 날씨에 마르지 않는 빨래 걱정을 하다가
저 시를 읽고는 이 날을 다른 눈으로 바라봐야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

무스탕 2011-05-12 14:06   좋아요 0 | URL
아무래도 눈에 띌수밖에 없을듯 싶어요. 김제동이란 작가도 주목을 받지만 책 내용도 눈길을 끄는 내용이라서 많이들 읽을듯 싶더라구요.
저도 빨래를 이틀을 말렸어요. 겨우 걷어서 개켜 넣었네요.
오늘은 비는 안오는데 (제가 사는곳 기준으료^^) 흐렸다 햇볕이 쨍 했다 제 멋대로에요.

마녀고양이 2011-05-11 16: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호승님의 이 시를 너무 좋아해요.
특히 앞의 구절, 외로우니까 사람이다를 중얼중얼 읽고 있으면
괜히 눈물나려 하거든요. 그러니 사람이야 싶어서.

맞아요, 우리말 우리시 너무 이뻐요.

무스탕 2011-05-12 14:08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외로운걸 아니까 사람이겠죠. 멍멍이도 야옹이도 꿀꿀이도 외롭다는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지만요. 간혹 사람이랑 같이 사는 멍멍이나 야옹이는 쥔님들이 없으면 외로워 하기도 하려나요? 저녁때 귀가하는 가족을 반겨주는걸 보면 하루종일 혼자 있을때 외로웠나 싶기도 하고요..

누구나 자기네 말이 최고겠지만 정말 우리말처럼 이쁜말이 또 있을까 싶어요.

하늘바람 2011-05-11 17: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우리말 우리글 우리 마음 참 예뻐요

무스탕 2011-05-12 14:09   좋아요 0 | URL
태은이도 이뻐요. 우리 말, 글, 마음이 원래 이쁜것처럼 태은이도 태은이 자체로 이뻐요 +_+

마노아 2011-05-11 20: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은 너무 습하고 덥고, 컨디션도 바닥이고, 그래서 계속 기분도 별로였는데 이렇게 고운 말의 잔치를 보고 나니 머리가 맑아졌어요. 고운 말의 힘이에요.^^

무스탕 2011-05-12 14:10   좋아요 0 | URL
마노아님이나 저를 포함한 우리의 강장제는 별게 아닌데 말입니다.
어제는 정말 끕끕하니 기분 나빴어요. 바지 뒷단은 다 젖고 우산에서 튕기는 물은 차갑고..
오늘은 어제와 180도 다른 하루를 보내시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