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우리집은 부자다. 것도 웰빙부자다. 

왜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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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어린 배추지만 신랑은 어제 물을 주면서 '다음 토요일엔 삼겹살을 구워서 싸 먹어야지' 라며 잔뜩 기대중이다.  

공중에 매달려 있어서(탕이네는 9층) 도둑맞을 걱정도 없다 ^^;;

한 포기에 1만원을 훌쩍 넘는다는 배추시세.. 

그런데 이런 시절에 탕이네 식탁엔 김치가 떨어지질 않는다. 

지난 추석에 시댁에서 얻어온 김치가 걱정을 뚝! 끊어주었다. 

꼬들빼기김치에 집 뒷텃밭에서 키운 어린 배추로 담근 김치에 작년 김장김치까지 식탁은 늘 김치가 풍족하다. 

시어머니는 김장 걱정도 말란다. 배추가 잘 자라고 있다고.. 

사돈댁네(그러니까 탕이네 친정) 김장 담글 배추까지 넉넉하단다. (아.. 감격.. T^T)  

 

요즘 우리집은 김치부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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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rgettable. 2010-10-11 16: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엄마가 배추값 올랐다고 걱정하시던데.. 좋으시겠어요.
전 키운 배추로 김치 담군거 먹어본 적은 없는데 상추는 키운거 많이 먹어봤어요. 맛은 감동. ㅠㅠㅠ 아 외할머니가 키우신 상추가 급 먹고 싶어지네요. ㅋㅋㅋ

무스탕 2010-10-11 20:25   좋아요 0 | URL
오늘 킴스클럽에 가서 보니까 한포기에 6천 얼마 붙였더군요. 그렇다고 배추가 김장배추같이 크냐?! 절대 그렇지 않다죠.
집에서 키운 상추, 참 야들야들하니 연하고 맛있죠!
하루빨리 할머니표 상추를 드실수 있기를 ^^

아.. 궁금하시려나? 군포는 여전히 잘 있습니다 :)

조선인 2010-10-11 17: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김치가 똑 떨어져 아쉬운대로 깍두기와 부추김치와 오이지를 담아 먹고 있는데, 딸래미가 어찌나 배추김치 내놓으라고 성화인지. ㅠ.ㅠ 견디다 못해 어제 마트에서 포장김치 한 봉을 샀는데, 딸랑 한 포기 들어있는 놈이 만팔천원. 후덜덜.

무스탕 2010-10-11 20:27   좋아요 0 | URL
없다, 비싸다 그러면 더 먹고싶어지나봐요. 울 애들도 전에 비해 더 먹는 기분이에요 --+
한 포기에 만팔천원... 정말 후덜덜이네요. 어휴..
식당에서도 이젠 배추김치 주는곳이 별로 없더라구요.

hnine 2010-10-11 17: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동안 키우신 공이 있으니 맛있게 드실 자격이 충분히 있으십니다.
며칠 전에 아까운 김치를 가지고 돼지고기 넣고 김치찌개 해먹자는 식구들 말에, 조용히 김치 빼고 돼지고기와 감자, 호박 넣고 고추장 풀어서 그냥 찌개 끓여주었답니다 ^^
시어머님, 말씀만 들어도 저까지 마음이 푸근해지네요. 무스탕님께서 어머님께 이쁨을 받고 계시다는 말씀이겠지요 ^^

무스탕 2010-10-11 20:28   좋아요 0 | URL
저희 시어머니는 다른사람들 퍼주는 낙에 사시는분 같아요.
맨날 말씀은 '조금만 할거야' 하시면서 해 놓은거 보면 도대체 이게 무슨 조금이에요?! 소리가 절로 난다니까요/
어제 낮엔 김치볶음밥을 해 줬더니 정성이가 '그 비싸다는 김치로 볶음밥을?!' 하고 놀리더라구요 ^^;;

꿈꾸는섬 2010-10-11 17: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대단하셔요. 베란다에서 배추를 키우시다니...
저희도 추석에 시댁에서 김치 한통 또 가져왔어요.ㅎㅎ
시부모님 귀향하시고 농사 지으시니 우리도 배추 김치 걱정이 없네요.^^

무스탕 2010-10-11 20:29   좋아요 0 | URL
작년까진 고추를 심어서 풋고추를 따먹었었어요. 근데 올핸 여름에 아파트에 페인트를 칠한다고 그래서 아무것도 안심고 비워뒀다고 작업 다 끝나서 배추를 심었지요. 아직까진 잘 자라고 있어요 ^^%
시골에 연고가 있으면 좋은것 많아요. 당장 느끼시죠? :)

다락방 2010-10-11 20: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음 토요일엔 특히 더 무스탕님과 친하게 지내고 싶습니다!! ㅎㅎ

무스탕 2010-10-12 08:48   좋아요 0 | URL
흐흐흐... 다락방님의 러브콜은 늘 제 가슴을 콩닥콩닥 뛰게 만들어요 ^^

마노아 2010-10-11 21: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아, 선견지명!! 훌륭하십니다!!!

무스탕 2010-10-12 08:49   좋아요 0 | URL
그러게 말입니다. 이렇게 배춧값 파동이 올지 어찌 알았겠어요. 놀라워라~!

섬사이 2010-10-11 21: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베란다에서 크고 있는 배추라니!!! 초록빛이 환상적이네요.

무스탕 2010-10-12 08:49   좋아요 0 | URL
흙이 얕아서 잘 자라 주려나.. 생각 했었는데 생각보다 잘 크더라구요.
근데 촘촘히 심어놔서 중간중간 속아줘야 더 잘자란다고 먹어야 된대요 ^^

세실 2010-10-11 21: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홋 배추쌈 좋아하는데. 이 참에 번개를 하심이 어떨까용. ㅎ
저두 추석에 친정에서 얻어온 김장김치 한통 아껴 먹고 있습니다.
앞으로 1달 정도만 버티면 친정에서 김장김치 가져다 먹을수 있어용. 미리 예약했습니다.
작은아버지댁에서 친정 배추까지 넉넉히 농사 지으셨다는^*^

무스탕 2010-10-12 08:53   좋아요 0 | URL
울 신랑도 다른 쌈보다 특히 배추쌈을 좋아해요. 그래서 욜쒸미 물 주고 키우고 있지요. 잡아먹으려고요.. ㅋㅋㅋ
시골에서 농사지으시는 분들 이야기 들어보면 참 한숨 푹푹 나와요. 며칠전에 티비 보니까 배추 한 통에 300원에 밭떼기로 계약했다고 촌로께서 말씀하시더군요. 연초에는 혹시 몰라 밭떼기 계약을 했는데 지금 상황에선 너무나 어이가 없는 일이지요.
시골에서 우리 먹거리를 책임져 주시는 분들, 정말 감사합니당~~~ :)

순오기 2010-10-12 05: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우리도 김장김치 두 쪽 남았는데~ 대책을 세워야 할 듯.
김치 담궈 주는 어머님은 없어도 이웃들이 6년째 우리를 먹여 살려요.^^

무스탕 2010-10-12 08:55   좋아요 0 | URL
김장김치 두 쪽이면 곧 비상체제로 돌입하시겠어요 ^^;;
배춧값이 많이 내렸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비싸더라구요.
순오기님은 이웃분들도 좋은 분들만 계신가봐요. 부러운 일이라니까요 ^^

자하(紫霞) 2010-10-12 11: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저 스티로폼 상자를 모아두었어야 했던 것이었어요.
배추를 키우는 유용한 도구가 될 줄이야~

무스탕 2010-10-13 08:21   좋아요 0 | URL
작년에 저만큼 큰 스티로폼 상자가 없어서 동네 장에 가서 얻어왔어요.
작년엔 고추를 잘 키워줬고 올핸 배추를 잘 키워주고 있네요 ^^

프레이야 2010-10-13 08: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금추를요!!! 부자 무스탕님~~~

무스탕 2010-10-13 20:00   좋아요 0 | URL
크하하하~~~ 배추 키워서 부자 소리 듣기 쉽지 않을텐데 말이에요.
때를 잘 만나 부자 됐습니다 ^^

씩씩하니 2010-10-13 09: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우~ 님 환상이지요..ㅋㅋ
저도 그런 혜택 가운데 감사한데 울 직원들 걱정이 많드라구요~~~
늘 감사하지요...아직 김치해주시는 부모님들이 계시다는 사실이...

무스탕 2010-10-13 20:02   좋아요 0 | URL
조금전에 시어머니랑 통화했는데 무랑 배추랑 버무려서 김치 담궈주겠다고 내일 신랑 시골 내려오는 길에 김치통 보내래요 ^^;;;;;
추석때 김치도 아직 남았는데 또 힘들이지 마시래도 배추가 맛있다고, 당신 힘들어도 죽기전까진 담궈주시겠대요.
어휴... 이런 복이 또 어딨을까요?

전호인 2010-10-13 15: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월요일 옆지기와 마트에 장보러갔을 때 배추는 눈 씻고 찾아봐도 없더라구요. 한포기에 18,000원한다는 말에 허걱했어요. 완전 금치가 되어버렸으니......저희 집도 아직 묵은 김치 먹고 있습니다. 얼마나 다행인지 사각사각한 것이 너무 맛있습니다. ^^

무스탕 2010-10-13 20:03   좋아요 0 | URL
맞아요. 마트에 배추가 있어도 조금밖에 없고 그것도 아주 좋은 배추도 아니더라구요. 그런 배추 한 통 값이 어마어마... @_@
작년 김장이 반 통 정도 남았는데 그걸로 찌개 끓여먹고 부침개 해먹고 호사를 누리고 있어요 ^^

실비 2010-10-16 21: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금을 키우고 계시는군요. ^^
엄마께서도 배추가 금값이사지도 못하고.
올해 김장하기 힘들겠다고 걱정하시네욤 .ㅠ

무스탕 2010-10-17 17:27   좋아요 0 | URL
흐흐흐.. 금을 캐낼 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요.
김장철이 되면 배추가 본격적으로 출하가 될테니 값이 그래도 안정이 되겠지요. 하여간 지금 시세는 겁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