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8월에 휴가를 다녀와서부터 사무실에 일나가기 시작한게 약 2주간 계속됐다. 사무실로 출근해서 하는 일은 그렇게 부담이 없는데 이번 일엔 출장을 가는 일이 8일간 있었다.  

'출장을 간다' 하면 기본적으로 사무실 출근이 7시. 그런데 이번 출장지는 교통이 끝내주게 막히는 곳이라서 사무실에서 6시 40분에 출발한다 그러고 덕분에 난 집에서 6시 10분에 뛰쳐나왔던거다. 그러려면 5시 30분엔 일어나야 하는데 아침잠 많은 나는 그것이 젤루 고역이라지.. ㅠ.ㅠ 

정말 6~7일째는 꼭 약기운 떨어진 혹은 약기운 도는 사람 같은 상태에서 일한듯 싶다;;; 

 

2. 덕분에, 그러니까 출장을 다닌 덕분에 놓친것은, [오페라의 유령] 뮤지컬 공짜티켓 두 장이랑 드럼 연습하려고 예약해 놓았다가 뻗어버려서 못 간 것, 드럼 강의 한 번 빼 먹은것.

매달 올리는 메세나 콘서트에 당첨이 되서 뮤지컬을 볼 기회가 생겼는데 경기도 화성에서 5시 30분에 일이 끝나서 집에 오면 아무리 빨라도 6시 30분. 잠실에 있는 극장엘 7시 30분까지 도착하기란 거의 제트기류를 타고 다녀야 하는 수준이고 공연이 끝나고 집에 오면 12시가 다 된 시간일테고, 다음날 다시 새벽에 일어나 나간다면 난 아마 119를 부를지도 몰라서 포기했다 ㅠ.ㅠ  

 

3. 28일 토요일엔 원래 일이 안잡혀 있었는데 아침에 전화를 받고 잠결에 끌려나갔다. 나오기로 한 직원이 펑크를 냈다고 일 없고(!) 일터랑 집이 가까운 나더러 나가라고... -_-+  

아침에 전화를 받고 출근 준비를 하자 신랑이 슬쩍 화를 냈다. 약속있다고 둘러대고 나가지 말지 왜 나가냐고.. 에효.. 나도 그러고 싶지만 바쁠때 도와야지 어쩌겠소..  

일요일엔 모처럼 휴일이라 하루 종일 잠만 잤다. 11시가 다 되서야 밥상을 차려 아침인지 점심인지 구분이 안가는 끼니를 때웠고 다시 잠들어 대충 일어나 감자를 삶아 먹고 또 늘어지고 다시 일어나 뭐라도 주섬주섬 찾아먹다 또 늘어지고..  

 

4. 월요일에 다시 사무실로 나가서 하루종일 전산입력작업을 하고 나니 퇴근시간엔 눈에 뵈는게 없었다;;; 앉아서 하는 일도 힘든점이 있다. 하도 앉아있으니 상체가 하체를 눌러줘서 저녁 무렵엔 엉덩이 아래(엉덩이+허벅지+종아리)가 저릿저릿..  

가끔 일어나 몸을 풀어줘야 하는데 시간은 없고 일은 쌓여있으니 몰두를 하다보면 일어나줘야 한다는걸 잊어버린다. 흐미.. 아메바같은 뇌라니.. 

 

5. 자.. 드디어 8월을 마무리 하는 31일.  출근하라는걸 딱 잘라내고 이틀을 시간을 뺐다 (덕분에 일을 집으로 들고오는 만행을 저질렀지만;;) 그래서 어제랑 오늘이랑은 집에서 딩가딩가.. 

..라고 적고싶지만 어제는 집으로 가지고 온 일을 하느라 역시 하루종일 컴작업. 지난번 하루종일 입력한 뒤 날려버린 액셀작업을 또 한거다. 이번엔 조심조심 중간 저장 자주하고 다시 불러보기해서 확인하고 또 확인하고.. (역시 경험은 대단한 선생이다!) 

 

6. 오늘 아침엔 어이없는 전화에 잠을 깨서 내 귀한 아침잠을 빼앗겨 버렸다.  

지난주 출장에서 만난 모씨께서 강원지사로 일을 가야하는데 강원지사 위치를 모르겠다고 나보고 주소좀 알려달란다. (그 시간이 아침 6시 16분) 울 회사 직원중 연락처를 아는 사람이 나 밖엔 없단다 (저.. 전 직원이 아니걸랑요. 일개 알바걸랑요 ㅠ.ㅠ) 

컴을 켜고 회사 홈피에 들어가 강원지사를 찾아 주소랑 전화번호를 찾아 문자로 넣어주고나니 다시 잠을 자기도 어정쩡한 시간이라 일어나야 할 시간까지 누워서 비몽사몽.. 

 

7. 2주만에 드럼수업엘 갔더니 시간이 됐는데도 선생님이 안오신다. 선생님 바뀐지 3주차. 연락처를 아직 받아놓지 못해서 연락도 못해보고 있는데 늦게 오셨다. 지하철에서 잠이 팍- 들어버려 오이도엘 다녀오셨단다 (내려야 할 곳은 산본)  

오늘 늦은만큼 보충을 해야 하는데 수업 끝나고 바로 다른 일이 있어서 오늘은 불가능하고 다음주에 일찍 나오란다.  

근데요.. 저 다음주에 출근해야해서 수업들으러 못 오걸랑요 ㅠ.ㅠ  

 

8. 어제는 탕이 생일 :) 그동안 먹고 싶었던거 먹는날 (푸하하~~~ 유치해) 신랑이랑 난 감자탕을 시켰고 애들은 삼겹살을 시켜주고. 

공기밥도 안 먹고 감자탕에 들은 뼈다귀를 그야말로 턱까지 차도록 먹었다. 맛있었다. 쓰읍~ 

 

9. 태풍 덕분이겠지만 하루종일 비가 오락가락이다. 조금전에도 무지 쏟아내더니 지금은 흐리멍텅.. 내일부터 또 한동안 출근을 해야하는데 빗길 운전은 도대체 반갑지가 않다.  

빗길 운전은 조심조심..  

 

10. 짜잔~~ 부럽지용~~~

 

순오기님. 정말 감사해요~~~~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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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0-09-01 16: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므낫, 무스탕님! 생일이셨어요?!

제가 작년 생일에 기프티콘을 드렸던 것 같은데, 아니 그게 벌써 일년이나 지났단 말입니까!! 믿을 수 없어요!!

늦었지만 축하드려요, 무스탕님!
:)

2010-09-01 17:05   URL
비밀 댓글입니다.

라로 2010-09-01 17: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8월의 마지막날에 태어나신거에요????
지금까지 알라딘을 했으면 무스탕님의 생일을 적어도 3번은 챙겼어야 마땅한것을,,,ㅠㅠ
저를 용서해주세요~.
담엔 제때제때 잘 챙길께요~~.^^;;
생일 축하 드립니다.^^

무스탕 2010-09-01 20:21   좋아요 0 | URL
넹~ 8월의 마지막 날에 태어나 버렸어요. 제가 나던해에 윤달이 들었거든요? 근데 제가 그 윤달에 태어나서 음력 생일이 없어요 ㅠ.ㅠ 몇 년전에 한 번 윤달 생일이 왔었어요. 혼자 막 좋아 했었지요 ^^

글구, 뭘 챙겨주세요. 이렇게 축하해 주심 두고두고 감사하지요 :)

chika 2010-09-01 17: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생일 축하해요! (지금은 생일주간인거 맞죠? ^^)

무스탕 2010-09-01 20:22   좋아요 0 | URL
흐흐흐.. 네. 맞습니다. 이번주는 생일주간입니다 ^^
그래서 축하인사 감사하게 받겠습니다 ^^

제주도 비 많이 왔지요? 태풍 미워...

마녀고양이 2010-09-01 18: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무스탕님,, 굉장하십니다! 엄청난 에너지시네요.
저는 진작에 뻗어버렸을겁니다! 아자!

건강 챙기시구염!

무스탕 2010-09-01 20:23   좋아요 0 | URL
새벽에 일어나 출장을 가는 일이 단가가 사무실에서 일하는것보다 훨씬 좋거든요. 그래서 일거리가 들어오면 놓을수가 없어요. 며칠 빠짝 일해서 확- 땡겨놓고 일 끝내고 나가 떨어져야죠 ^^;;

루체오페르 2010-09-01 22:39   좋아요 0 | URL
앗 저는 무스탕님 이 글 보고 마녀님 생각했는데요~ 에너지 하면!^^

무스탕 2010-09-03 21:06   좋아요 0 | URL
어머! 루체오페르님 말씀을 듣고보니 맞아요!
마녀님처럼 시간을 쪼개서 사시는 분이 무슨 말씀을!!
그리고 에너지 여사님 그러면 순오기님을 빼 놓고는 말이 안 이어지지요 ^^

루체오페르 2010-09-01 22: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마녀님 말씀대로 열심히 치열하게 사시는것 같습니다. 감탄&응원합니다,무스탕님!

무스탕님 드럼, 머큐리님 기타, 마기님 바이올린...보컬과 기타 악기 추가해 알라디너 밴드or미니 오케스트라 만드는것도 왠지 굉장히 낭만적일듯 합니다!^^

무스탕 2010-09-03 21:08   좋아요 0 | URL
전 잠시 잠깐씩만 빡시게 바쁜 사람이고 나머진 한가하게 한량으로 지내는 사람이잖아요 ^^
올해들어 일이 좀 많이 늘어난건 사실입니다만..;;;;

어휴.. 제 드럼 솜씨로는 어디가서 드럼 앞에 앉지도 못하고요, 드럼은 아프락사스님이 고수시지요 :)

프레이야 2010-09-02 00: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무스탕님, 늦었지만 생일 축하드려요~~~~
8월의 마지막 날이었군요.
페이퍼 읽다보니 너무 바쁜 것 같아 에고 숨차요. ㅎㅎ
빗길 운전 조심하시구요. 잠깐이라도 일어나 스트레칭 하시구요.

무스탕 2010-09-03 21:10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프레이야님 ^^
어제는 출근길이 1시간이 더 걸렸어요 -_- 평소에 30분도 안걸리는 거린데 말이에요. 결국 지각을 했다구요. 그렇게 도착하니 사무실은 정전과 단수로 난리중..
컴이 안되니 일이 안된다고 좋아라 했는데^^;; 30분도 안돼서 전기가 복구가 되더라구요 ㅜ.ㅡ

순오기 2010-09-02 03: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짜잔~ 8월 31일 생일이군요, 9월에 하는 생일 축하도 유효할려나~??^^

무스탕 2010-09-03 21:10   좋아요 0 | URL
넹~ 9월 축하도 무한대로 접수 받습니다 ^^
순오기님의 좋은 선물은 생일선물이 되었어요. 넘넘넘 좋아요~~~ >_<

꿈꾸는섬 2010-09-02 03: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무스탕님, 8월 31일이 생일이셨군요. 늦었지만 축하드려요.^^
근데 8월 왜 이리 바쁘셨던거에요. 안쓰러워요. 9월엔 병 안나고 잘 살아내시길 바래요.^^

무스탕 2010-09-03 21:12   좋아요 0 | URL
축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8월에 15일을 일했더라구요. 그런데 꼭 기분은 150일을 일한것 같은..;;
9월도 이미 다음주까지 꽉- 찼다지요. 지금 추석 전 주를 무슨수를 써서라도 빼려고 노력중이에요. 그래야 춘천에도 가지요 :)

세실 2010-09-02 06: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축하드려용~~~
가끔 그렇게 일 하면 더 피곤하실듯. 저야 뭐 20년 경력이라...헤~~
그런 와중에도 드럼을 배우시는 님 멋져요!!

무스탕 2010-09-03 21:14   좋아요 0 | URL
감사드려용~~~
말씀대로에요. 놀다가 일하려니 잔뜩 풀린 몸이 처음 며칠은 아우성을 치지요 ㅠ.ㅠ
회사엘 다닐때도 물론 피로가 누적은 됐었지만 젊은 혈기(!)로 버텼는데 이젠 피곤하여요.
드럼은 이런 생활에 훌륭한 강장제에요 ^^

소나무집 2010-09-02 18: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숨 넘어가게 바쁘게 사셨군요.
와, 어찌 6시 10분에 출근을 할 수 있단 말인가요?
저도 늦엇지만 생일 축하 드려요.

무스탕 2010-09-03 21:15   좋아요 0 | URL
흐흐흐.. 6시 10분은 양호한 거에요. 일에 따라서, 출장지에 따라서 5시 30분에도 나서기도 하지요 ^^ 그렇지만 오랜시간 그러지 않고 잠깐 며칠을 그러니 버티지요.
축하해 주셔서 감사드려요 :)

비로그인 2010-09-02 22: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이구~으이구~~
미리 말씀해 주셔야 모두들 때 맞춰서 축하드리죠~~~응?
축하해요~~맛있는거 드셨어요?

무스탕 2010-09-03 21:16   좋아요 0 | URL
히히히 ^^a 요렇게 정답 공개하듯 펼치는 것도 재미랄까나...
축하해 주셔서 감사하구요, 맛있는건 감자탕이었구요, 후식으론 집에서 포도를 또 배부르게 먹었어요.
포만감이 풍만한 저녁이었지요. ㅎㅎㅎ

같은하늘 2010-09-09 00: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고~~ 지나도 한참 지나버렸네요.
저랑 몇일 차이가 안나니 내년에는 잊지않고 꼭 챙겨드릴께요.ㅎㅎ

무스탕 2010-09-10 20:47   좋아요 0 | URL
헤헤헤 ^^ 감사합니다. 오래동안 축하받아서 좋기만 하구만요 :)
같은하늘님은 언제세요?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