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며칠 컴이, 정확히는 인터넷이 말썽을 부려서 컴을 잘 안켰다.
어제는 드디어 인터넷 접속이 안돼서 하는수 없이 갈아엎고나니 다시 신속정확하게 접속중.
이렇게 가끔씩 사람 머리도 엎으면 옛 기억 다 지워지고 새로운 기억을 넣고 팽팽 잘 돌아갈수 있으려나..?
2. 컴을 엎고나면 제일 귀찮은게 은행 공인인증을 다시 받아야하는 것..-_- USB에 따로 받아 쓰면 되잖니? 라고 묻겠지만 왠지(정말 어디서 나온 생각인지) 그게 더 귀찮게 느껴져 매번 하드에 받아놓고 쓴다.
그리고는 다시 즐겨찾기를 꾸미는 일.. 그래도 이 일은 내가 좋아하는 사이트들을 모아 놓는 일이니 나름 재미도 있어서 매번 참아가며(?) 하고 있다.
어제 지성이 준비물이 있어서 프린터기를 사용해야 하는데 인쇄창까지 띄워놓고 보니 프린터기 운용 프로그램을 안 깔았더라.. 부랴부랴 CD찾아서 먼저 작업하고 인쇄 착수.. 아.. 귀찮아라..
이런거 귀찮아지기 시작하면 나이먹어 가는건데... ㅠ.ㅠ
3. 지난주에 (나에겐 나름)강행군을 하고 나서 입안이 난리가 났다. 목요일에 무려 왕십리까지 나들이를 하고 금요일에 춘천엘 다녀오고 일요일 아침부터 일을 했더니 몸퉁이가 불만 표시를 입으로 터트린다.
화요일 저녁에 밥먹고 엄마랑 찜방가서 땀을 좌~악 빼고 오니 그나마 어제부턴 좀 개운해 졌다는.. 대신 감기 기운이 목으로 스멀스멀 퍼지고 있다는.. ㅠ.ㅠ
4. 지난 일요일 새벽엔 유지태가 나오는 꿈을 꾸더니 오늘 아침엔 이병헌이 등장을 해 주셨다. 오.. 유지태 보다는 이병헌이 훨 좋아 +_+
장소는 어딘지 80년대 스러워 보이는 나이트클럽. 왜인지 여러 연예인들과(얼굴은 생각안난다. 그들이 배우라고 꿈에선 인정했다) 곱슬퍼머를 한 이병헌이랑 한 테이블에 앉아서 맥주도 마시고 남들 춤추는것도 구경하다..
내가 먼저 이병헌에게 말을 걸면서 그의 최근 영화가 좋다고 맞장구도 치면서 대화가 무르 익어갈 무렵 화장실에 다녀온 내가 이병헌이랑 둘이서만 따로 앉았다.
술기운이 오른 이병헌이 내 허벅지를 베고 눕고;; 폐장 시간이 다 됐다는 말에 나이트 클럽을 나온 둘은 밤거리를 쏘다니면서 뭇 사람들의 인사도 받고.. 난 도도한척 고개 빳빳이 들고 여전히(!) 이병헌이랑 손을 잡고 거리를 걸었다.
5. 이런이런.. 십대에도, 이십대에도 안 꾸던 꿈을 요즘 왜 연타로 꾸는거지? 아.. 내게 새로운 길이 열리려는 신의 계시려나..? 이제 슬슬 연예계 입문을 준비해야 하나.. ㅎㅎㅎ
그러고 보니 오빠 친구 아들이 요즘 신인배우로 종종 티비에 나온다는데 한 번 찾아봐야 겠다. 어려서 초등 저학년때까지 보고 못 봤는데, 기억에 곱상하게 생겼었다. 지금은 키가 180도 훨씬 넘게 컸다는데 누구려나.. 본명을 쓰려나..
6. 어제는 정성이 학교의 학부모 총회일. 해마다 참석하는 행사라서 어제도 당연히 학교엘 갔다. 그닥 학교 나들이를 즐기지 않기에 이런 공식적인 행사일이 선생님을 뵙는 몇 번 안되는 기회다.
30대 후반쯤의 얌전해 뵈는 선생님이셨다. 올해도 어김없이(?) 녹색어머니를 신청했다. 사실 제일 만만;; 하고 제일 필요한 일이라 생각한다. 게다가 올해 녹색어머니 담당 교사가 울 선생님이시라는.. 넵.. 해야죠.
7. 몇 년째 같은반 엄마가 문득 정성이 이야기를 꺼낸다. '울 애가 정성이는 선생님 같다고 그래' 무슨 말씀이시오이까? 물으니 선생님께서 보충설명을 해주신다.
'정성이가요, 애들 수학같은걸 설명을 해 줘요. 쉬는시간에 문제를 풀면서 질문을 하면 정성이가 [선생님. 제가 설명해 줘도 될까요? 답은 안 알려주고 원리만 설명해 줄게요] 그러면서 가르쳐줘요'
아이고.. -////-
8. 오늘은 지성이 학교 학부모 총회일. 중3이니 이젠 고등학교 진학이 제일 큰 과제다. 오늘 학교엘 가면 암만해도 그 이야기가 나오겠지..
벌써 고등학교를 준비해야 할 나이라니.. 나도 거쳐온 시기지만 내 자식이 그 나이라니 믿기지가 않는다. 실감이 안 난달까 슬쩍 겁이 난달까..
9. 법정스님의 입적후 엄마는 스님의 책이 읽고 싶다고 '무소유'를 원하셨다. 인터넷 서점에서도 동네 서점에서도 무소유는 자취를 감췄고 이젠 도서관을 찾아봐야 겠다.
하나쯤 소장하고 싶어 '일기일회'를 검색해 보니 어휴.. 이 책도 받으려면 며칠이 걸린다. 15년쯤 전에 회사다닐때 지하철에서 읽으려고 '샘터'를 2년정도 정기구독을 했었다. 그때 스님의 글을 접했던 기억이 있는데 문득 그 샘터 책들을 어떻게 했는지 생각이 안난다. 어딘가 뒤지면 나올것도 같은데..
10. 3월 18일은 봄이어야 한단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