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사실 생활통지표에 그닥 신경을 쓰고 읽지 않았다. 늘 그만그만한 좋은 말씀들만 적어주셔서 다 그런가부다.. 했었는데 바람돌이님 글을 읽고 다시 정성이 통지표를 읽어봤는데.. 

   
 

 교과성적이 우수하며 논리적으로 상대방을 설득하고 새로운 일에 호기심이 많음. 일처리를 스스로 판단하여 잘 처리하고 언행이 바르며 친구들의 신뢰를 받고 있는 모범 어린이로 말씨가 곱고 사교적이어서 누구하고도 잘 어울림.

 
   

논리적으로 상대방을 설득하고.. 이거 결국 입만 살아있다는 뜻이 아니려나.. -_- 

일처리를 스스로 판단하여.. 나서기 좋아한다는 말인지, 선생님 말씀을 잘 안따른다는 말인지..;; 그래도 잘 처리한다 해 주시니 나름 마무리는 하나보다. 

언행이 바르며, 말씨가 곱고.. 그래. 이거야. 울 지성정성은 밖에서는 모르겠지만 집에선 육두문자를 못쓴다. 내가 그냥두질 않으니까. 지성은 이렇게 검증된게 없어서 여전히 모르겠지만 정성은 선생님께서 알려주셨고.. ^^ 

친구들의 신뢰를 받고 있는.. 이건 선생님마다 해주시던 말씀이시다. 친구들간에 지지도(?)가 좋다고. 그러니 설득도 가능한건가? 

누구하고도 잘 어울림.. 제일 맘에 드는 부분이다. 모난 부분 없이 아이들과 두루두루 어울릴줄 안다니 얼마나 다행인지. 

 

오늘 아침. 방학의 증거인 늦잠을 자고 일어나서 하는 첫 마디가 '이게 방학이야!' 란다 ^^  

 


 지난달에 한화 메세나 콘서트에 당첨이 돼서 정성이랑 둘이 '팬양의 버블월드' 공연엘 다녀왔다.   

 홀에 지름이 20cm도 훨씬 넘는 비눗방울 만들기 놀이를 놔두고 애들이 즐길수 있도록 배려해 줘서 정성이도 신이나서 커다란 비눗방울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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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nine 2009-07-20 10: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누구하고나 잘 어울림' 저도 제 아이에게서 이 말이 제일 아쉬운 엄마랍니다. 저도 그렇질 못한데 제 아이도 별로 그런 편이 못 되어서요. 지성이도 그런 편인가요?

무스탕 2009-07-20 14:51   좋아요 0 | URL
사실 저도 낯을 무척 가리는 편인데 이녀석은 그렇지 않은가봐요. 아님 아직 어려서 만나는 상대가 제한적이라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하여간 아직까진 괜찮다고 생각해요 ^^
지성이는.. 저랑 같아요 -_-

무해한모리군 2009-07-20 11: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말씨가 곱고 대목도 너무 마음에 들고, 친구들의 신뢰를 받는다는 것도 너무 좋으네요.
정성군은 너무 멋져멋져~

무스탕 2009-07-20 14:53   좋아요 0 | URL
길가다 정성이 정도의 아이들이 쌍소리 하는거 종종 듣곤하는데 정말 짜증이에요. 이녀석도 엄마 안듣는데서는 저러면 어쩌나.. 했는데 제 걱정은 덜어준거 같아 맘이 놓여요 ^^

비로그인 2009-07-20 11: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 딸 성적표에는 "시키는 대로 하기보다는 스스로 하는 것을 좋아함"이라고 써있더군요 ^^; 하란 대로 말을 잘 안듣는다는 얘기일까요? 누구 닮았는지, 원.. (먼산보기)

무스탕 2009-07-20 14:55   좋아요 0 | URL
스스로 하는게 얼마나 어려운건지 잘 아시죠? 좋은쪽으로 밀고 나가세요. ㅎㅎ
한가지 주제를 던져주면 그 주제에 대한 창의력이 좋을듯 싶어요 :)

후애(厚愛) 2009-07-20 11: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누구하고도 잘 어울림' 저도 제일 마음에 드네요.
정성이 장해요!!^^

무스탕 2009-07-20 14:57   좋아요 0 | URL
눈치없이 마구 드리댈지도 몰라요 ^^;
후애이모를 처음 만나서도 저럴지도 모르지요. ㅎㅎ

하늘바람 2009-07-20 11: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최고의 평가인걸요. 뭐 하나 빠지는데 없는 정성이 군요. 얼마나 든든하실까요

무스탕 2009-07-20 14:58   좋아요 0 | URL
선생님께서 아이를 잘 봐주셔서 그렇다고 생각해요.
아직 어린 아이들이니 정말 특별한 애들 아니고는 모두 순하고 이쁘지요 ^^

다락방 2009-07-20 12: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앞으로도 계속 그런 아이로 자라줬으면 좋겠어요. 누구하고나 잘 어울림. 어른이 되어서 그러기는 더 쉽지 않잖아요. 지역으로 사람을 나누고, 피부색으로 나누고, 학벌로 차별하고..그런 세상에서 지금처럼 '누구하고나 잘 어울림'이란 평가를 받을 수 있는 어른으로 자란다면 정말 더할나위 없겠지요.

계속, 지금처럼만 잘 자라길 바랍니다!!

무스탕 2009-07-20 15:00   좋아요 0 | URL
제일 바라는게 그겁니다. 지금 어울림의 성품 그대로 자라주길.
선입관 없이 몸으로 부딪껴서 알아가고 대신 성급하지 않게 빨리 판단하고 부드럽게 떨쳐내는 재주를 터득하길.
내꺼다 싶으면 가슴이 터지도록 끌어안는 싸나이가 되어주길.

로맨스 소설을 너무 읽었나요? ^^a

소나무집 2009-07-20 12: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완벽한 통지표예요.
이보다 더 좋을 수 없을 것 같네요.
밖에 나가 이렇게 평가받을 수 있는 비법 좀 공개해주시죠?

무스탕 2009-07-20 15:02   좋아요 0 | URL
담인선생님께서 샘플로 잡아놓은 통지표를 적어주셨나봐요 ^^;
연세가 조금 있으신 선생님이신데 아이들이 다 이뻐 보이시겠죠. 아이들도 그런 선생님을 잘 따를테고요.
비법, 그런거 없어요. 그냥 놀고 먹어요. 오늘도 밥 먹는 시간 빼곤 컴이랑 1m이상을 떨이지질 않네요 --+

울보 2009-07-20 14: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정성이 너무 멋져요,그동안의 정성이를 보아온결과 뭐 놀랄일도 아니지요,,ㅎㅎ
엄마가 뿌듯하시겠어요,,멋져요,

무스탕 2009-07-20 15:04   좋아요 0 | URL
그동안 정신없는 상태의 정성이만 보여드린거 같은데 이쁘게 봐주셨네요. ㅎㅎ
류도 선생님의 사랑 듬뿍 받으며 1학기 잘 마무리 했죠?
이제 즐거운 방학 보낼일만 남았겠네요 ^^

조선인 2009-07-20 16: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언행이 바르며, 말씨가 곱고: 최고에요! 요새 애들 쓰는 말 보면 정말 기겁할 일이 많잖아요. 부럽습니다.

무스탕 2009-07-20 19:58   좋아요 0 | URL
맞아요. 정말 기겁할때가 많아요. 울 아파트단지는 ㅁ자로 생겨서 가운데 놀이터가 있는데 거기사 열여덞 찾아가며 악을쓰고 욕하고 그래요. 증말이지.. -_-+

순오기 2009-07-20 22: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방학했다는 게 올라오는 성적표로 확실하군요.
부라보~~ 연세가 든 선생님은 특히나 아이들을 정확히 파악하시니 정성이를 잘 표현하셨을 겁니다. 멋져요~ 알라디더들이 본대로 느낀대로!^^

무스탕 2009-07-21 10:56   좋아요 0 | URL
그렇죠? 생활통지표가 비슷한것 같으면서도 아이들 특징을 콕콕 집어주셔서 선생님들의 관찰력에 기막힐 뿐이에요.
맨날 정신 사나운 정성이만 보여드린것 같은데.. ^^;

세실 2009-07-21 08: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언행이 바르며, 말씨가 곱다는 표현 참 좋으네요. 다 부모님의 영향을 받은듯.
오늘 아침 지역 신문에서 안철수씨에 관한 글 읽었는데, 그분도 그렇게 예의가 바르시다네요.아랫사람에게도 늘 존대말을 쓴다고....다 부모님의 영향이었다고 합니다.

무스탕 2009-07-21 10:58   좋아요 0 | URL
전 말씨가 곱질 못해요. 절 잘 아는 사람들은 알아요. 제가 입이 걸다는걸요..;;
그러면서 애들한텐 야단을치니.. 꽃게가 새끼보고 '똑바로 걸어라!' 한 격이죠 ^^;
안철수씨는 참 난인물이네요. 외모도 푸근하게 생겼는데 성품도 그러하군요.

마노아 2009-07-21 08: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말씨가 곱다는 게 맘에 들어요. 울 조카 학교는 성적표에 아무 말도 안 써 있대요.
너무 황당한 거 있죠. 엄마들이 그거 없으면 아이의 한 학기 생활이 어땠는지 어떻게 알라고...ㅡ.ㅜ

무스탕 2009-07-21 11:00   좋아요 0 | URL
그 선생님 어쩌다가 그러셨을까요..? 학부모들이 얼마나 궁금할텐데..
혹시 인터넷에 올려놨으니 그걸 참조하라는거 아닐까요?
요즘엔 그렇게 인테넷을 보세요~ 하는 학교도 종종 있나보더라구요.

라로 2009-07-21 22: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입이 안다물어 집니다 그려!!!어째 키우셨으면????
전수좀 해주세요,,,전 이번에 N군이 방학식 전에 미국에 가서 망정이지
방학식날 개거품 물었을거에요,,,,N군의 통지표는 정성이와 완전히 반대라고 생각하시면 ,,,훌쩍

무스탕 2009-07-21 22:57   좋아요 0 | URL
전 지성정성을 건성으로 키웠습니다요..;;;;
제 방식대로 키우시면 엉덩이 뿔난 송아지 됩니다. ㅋㅋㅋ
애들이 알아서 잘 커준거지요. N군 역시 스스로 잘 자라고 있을텐데 무슨 걱정이세요? :)

프레이야 2009-07-22 07: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교적인 정성이, 동글동글한 얼굴에서 선생님 말씀이
다 맞다는 게 느껴지잖아요. (전 안 동글해서 약간 까칠 ㅋㅋ)
귀여운 정성이 방학 즐겁게 보내길 바래~~~
우리집 작은딸도 방학 첫날인데 지금 일어나 바이올린 특강 가야되는데
꾸물거리고 있어요. 그냥 우유 한 잔 마시고 얼른 갔다와! (이건 제가 한 말ㅎㅎ)

무스탕 2009-07-22 13:04   좋아요 0 | URL
정성이는 태어나서 젖살오를때 저렇게 둥글거리더니 크면서 뾰족해 졌다가 다시 살찌면서 또 둥그러 졌어요. ㅎㅎ
요즘 정성인 살맛난답니다. 늦잠자죠, 맘대로 놀죠, 맘대로 먹죠..
매일 아침 일어나면서 방학을 몸으로 만끽하고 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