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의 방정식 탐정 갈릴레오 시리즈 6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이혁재 옮김 / 재인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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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제의 귀환" 이라는 표현이 딱 들어 맞는 반가운 작품을 대면하게 되었습니다. 히가시노 게이고가 창조한 유니크한 캐릭터의 양대 산맥중 하나인 유가와교수(일명 갈릴레오 탐정)의 재등장이라는 점만 봐도 이번 작품은 주목 받기에 충분할 것으로 보이는데 그 동안 독자들에게 각인되었던 유가와의 면면이 새롭게 다가온다는 점에서 더욱 더 이번 작품은 흥미진진하게 독자들에게 다가갈 것으로 보입니다. 그 동안 작가는 갈릴레오 시리즈라고 명명된 5편의 작품을 통해서 물리학 교수인 유가와를 사건 해결의 전면에 내세우면서 사건의 진상을 파헤치고 제3자의 시각을 통해서 사건과 여기에 연결된 등장인물들의 심리적 측면 그리고 한발 더 나아가 사회성이라는 담론을 작품에 담아왔고 이러한 구성요소가 절묘하게 맞아 떨어져 독자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아왔습니다. 특히 하기시노 게이고가 창조한 가가형사와 유가와교수는 작가 자신의 분신역확을 하면서 많은 메니아층으로부터 사랑을 받아왔던 것 역시 이들의 독특한 캐리터와 사건 해결 방식은 그야말로 센세이션을 일으킬 정도로 많은 파장을 가져왔다고 봐도 무방할 것이니다. 무엇보다 상반된 성격과 사건 해결을 다루는 상반된 면을 보여준 두 해결사의 차이로 인해 가가와 유가와 팬이 나뉘어질 정도로 상당히 매력적인 캐리턱을 창출했습니다.

 

     이번 <한여름의 방정식>은 여러모로 뜻깊은 작품입니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가생활 25주년을 기념하는 동시에 <갈릴레오의 고뇌> 이후 독자들의 곁을 떠난 유가와의 재등장이라는 점에서 더욱더 독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유가와의 라이벌인 가가형사의 경우도 <신참자>라는 작품으로 복귀하여 독자들의 메마름을 어느 정도 풀어 주어서 내심 유가와의 재등장을 기대하게 했던 것도 사실이지만 이번 작품의 유가와는 상당히 다른 면모로 귀환한다는 점에서 더욱더 관심을 가지게 합니다. 그 동안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에 빠져있던 독자들이라면 알겠지만 사실 유가와와 가가라는 해결사의 성격은 상당히 상반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유가와는 자신의 직업인 물리학 교수와 같이 사건을 파악하고 해결해 나가는 과정이 상당히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의사결정에 이루어 지고 있는 반면에 인간적인 면에서는 약간의 아쉬움을 남기는 캐리터였다면 가가형사의 경우는 상당히 인간중심의 시각으로 사건을 해결한다는 점에서 상반되는 캐리터이지만 나름의 매력을 가진 해결사들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귀환한 유가와의 경우 가가형사 빰칠정도의 인간적인 면모를 보여 준다는 점에서 다소 의아한 느낌도 들지만 큰 범주내에서 유가와 본연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반갑게 다가오는 것입니다. 이렇듯 사건 해결사의 등장만으로도 작품을 읽어가는 즐거움이 생기듯이 이번 작품은 유가와교수의 등장으로 많은 주목거리를 받을것으로 보입니다.

 

     서두에서 살펴본 유가와의 캐릭터의 변화도 이번 작품에서 특이하고 눈여겨볼만한 사안이지만 <한여름의 방정식> 이라는 제하처럼 내러티브와 그 스토리 사이 사이에 깔려 있는 수많은 복선들이 수학의 방정식문제를 풀듯이 다양한 변수로 등장한다는 점에서 수준 높은 추리스릴러라고 할 수 있습니다. 등장인물중 교헤이의 경우 왠만한 독자들이라면 어느 정도 역활이 주어졌으리라 예견되지만 나루미의 경우 상당한 반전이 기다리고 있어 작품 전체를 한층 재미있게 구성하고 있기도 합니다. 곳곳에 깔려있는 트릭과 복선들 그리고 등장인물들이 내뱉는 말 한마디 한마디가 변수항목으로 이어져 하나의 거대한 방정식을 이룬다는 점에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기도 합니다.

 

      무엇보다 이번 작품에서도 사회성 짙은 논거가 대두하는데요 개발이냐 보존이냐이라는 화두 역시 다시한번 현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고 있고, 한 사람의 인생이 엇갈리수 있는 묘한 선택과정에서의 판단문제등 히가시노 게이고는 다시한번 작품을 통해서 인간의 울림을 전달하고 있다는 점에서 돋보이는 작품이었습니다. 팁으로 유가와가 등장하는 작품에는 어김없이 등장하는 과학적 원리에 대한 설명이 이번 작품속에도 등장합니다. 로켓의 원리나 일산화탄소와 관련된 과학적 지식을 작품과 절묘하게 메칭시켜 작품을 대하는 독자들의 눈을 즐겁게 한다는 점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죠.

 

      전반적으로 갈릴레오 탐정인 유가와의 귀환 그것도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인간미를 물씬 풍기면서 등장한 자체로 이번 작품은 히가시노 게이고 메니아층에 어필될 것으로 보여지며, 뒷부분 아무도 예상치 못한 반전은 다시한번 히가시노 게이고라는 생각을 갖게 하는 작품입니다. 잔잔하게 흐르는 듯한 내러티브이지만 한순간도 눈을 뗄수없게 하는 등장인물들의 역활분담과 상호 연계성에 대한 시의 적절한 설정등, 여기에 사회성을 기저로 깔려있는 담론이 정말 맛깔나게 버무러져 있는 작품이라는 느낌이 강하게 다가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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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풍론도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권남희 옮김 / 박하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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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백은의 잭>,<뻐꾸기 알은 누구의 것인가>에 이은 설경위에서 펼쳐지는 스릴과 서스팬스가 소치 동계올림픽을 맞이하여 더 기대되게 하는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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뻐꾸기 알은 누구의 것인가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김난주 옮김 / 재인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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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키어들이 고대하던 계절이 왔네요. 여기에 소치동계올림픽까지 코앞이라 더욱더 동계스포츠에 관심이 집중되는 요즘시기에 딱 맞는 작품이 하나 선보이게 되었습니다. 다름 아닌 히가시노 게이고의 <뻐꾸기 알은 누구의 것인가> 라는 작품인데요. 설원이 펼쳐지는 스키장 생각만 해도 가슴 설레이는 광경이죠. 여기에 일본 추리계의 거장 히가시노 게이고만의 유니크한 내러티브가 혼합되어 한편의 서스펜스 드라마를 연출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작품은 딱 요즘 계절에 맞아 떨어지는 작품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미 <백은의 잭>에서 한번 선보였지만 그 작품과는 또 다른 묘미를 보여주고 있기도 합니다. 음 <백은의 잭>은 스릴러쪽에 무게감을 두고 전반적으로 사건해결쪽으로 내러티브가 진행되면서 스키라는 스포츠가 살짝 가미 되었다면 이번 작품은 그 무게 중심이 스키라는 스포츠(일본 역시 그다지 주목받지 못하고 있는 종목인 것 같더라구요)와 인간의 타고난 재능과 후천적인 노력에 대한 담론이 융합되어 있고, 스키나 크로스컨트리등 설원 스포츠에 대한 상세한 묘사가 재미있게 전개되고 있어 전작보다 한층 더 흡인력이 뛰어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사실 이번 작품은 추리스릴러작품이라 하긴에 왠지 그 맛이 밋밋하게 다가옵니다. 뭐 숨막히는 서스팬스나 스릴러 그리고 대단원의 반전등 추리스릴러 작품이라면 갖추고 있어야할 미덕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독자들의 눈을 사로잡기 위해서 초반부에서 야금야금 던져주는 힌트라던지 복선같은 리허설이 전혀 없고 마치 독자들을 개무시하듯이 초장에 이미 사건의 전말이 될 수 있는 핵심 키워드를 확 공개해 버리는 기법을 가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즉 처음부터 사건의 진상을 밝혀 놓고선 독자들 마음가는대로 한번 상상의 날개를 펼쳐보라는 작가의 오만함마저 느껴지는 작품이기도 하죠. 물론 이러한 구도 설정이 오히려 독자들로 하여금 그래 한번 갈때까지 가보자라는 오기심을 자극하기도 하면서 나름의 내러티브를 상상하게 하고 물론 재치있는 독자들이라면 큰 범주에서 벗어나지 않겠지만 작가가 의도한 방향과 다른쪽으로 흘러가는 자신의 모습을 보면서 고개를 주억거리게도 하는 그런 작품입니다. 그동안 국내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았던 작가의 작품세계가 이번 작품을 통해서 다시한번 확인되고 있는데요. 추리스릴러라는 기존의 틀을 벗어나 사회적 영역으로 확대한 사유가 이번 작품에서도 멋들어지게 전개되고 있다는 점이 역시 히가시노 게이고 살아있네라는 생각이 드네요.  

 

      19년전에 태어났던 딸과 그 딸이 자신의 딸이 아니라는 점 그리고 갑자기 등장한 친부와 그동안 자신의 딸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면서 숨겨왔던 양부의 심정등 키 워드는 이러한 갈등과 심리묘사가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지만 실상 작품 전반을 관통하고 있는 사유는 재능이냐 노력이냐 혹은 정작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해야하는 것이 진정한 삶의 방향타가 아닌가...  라는 배경음악이 강하게 깔려있는 작품이죠. 느닷없이 등장하는 신고라는 컨트리선수에게 많은 지면을 활용했다는 점이 작가의 또 다른 숨겨진 사유일 것입니다. 초반부에는 단조로운 스토리에 양념정도로 생각되어질 정도이지 않을까 왜 기본적으로 히다 카자미의 출생의 비밀과 이에 발맞추어 벌어지는 사건들에 집중하게 되는데요 요게 히가시노 게이고의 절묘한 트릭이라는 것이죠. 바로 이 신고라는 뛰어난 유전자를 가지고 있지만 자신의 꿈과 상반되는 삶을 사는 신고가 어떻게 보면 이번 작품 사유의 또 다른 핵심으로 등장하고 있습니다. 전체적인 내러티브의 비중이 결말부분에서 갑자기 신고쪽으로 흐르는 느낌마저 주고 있기도 합니다.  

 

      전체적으로 이번 작품은 히가시노 게이고의 현 사회에 던지고 있는 또 다른 사유를 담고 있는 그런 작품입니다. 유전학적으로 타고난 천재성이냐 후천적인 노력성 어느 쪽이 우리 인간의 삶을 더 풍유롭게 할 수 있을까라는 예전부터 왈가불가해왔던 논거중에 하나이지만 추리 스릴러라는 형식을 차용하여 독자들에게 다시한번 더 생각해볼 기회를 주는 작품입니다. 더구나 소치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일반대중에게 비인기동계 스포츠를 되돌아볼 수 있는 기회도 부여하고 있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이래 저래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들은 갈수록 사회적 이슈에 대한 사유가 한층 더 심도 깊게 담겨져 있어 읽는 독자들로 하여금 매번 고뇌에 빠지게 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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뻐꾸기 알은 누구의 것인가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김난주 옮김 / 재인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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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키어들이 고대하던 계절이 왔네요. 여기에 소치동계올림픽까지 코앞이라 더욱더 동계스포츠에 관심이 집중되는 요즘시기에 딱 맞는 작품이 하나 선보이게 되었습니다. 다름 아닌 히가시노 게이고의 <뻐꾸기 알은 누구의 것인가> 라는 작품인데요. 설원이 펼쳐지는 스키장 생각만 해도 가슴 설레이는 광경이죠. 여기에 일본 추리계의 거장 히가시노 게이고만의 유니크한 내러티브가 혼합되어 한편의 서스펜스 드라마를 연출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작품은 딱 요즘 계절에 맞아 떨어지는 작품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미 <백은의 잭>에서 한번 선보였지만 그 작품과는 또 다른 묘미를 보여주고 있기도 합니다. 음 <백은의 잭>은 스릴러쪽에 무게감을 두고 전반적으로 사건해결쪽으로 내러티브가 진행되면서 스키라는 스포츠가 살짝 가미 되었다면 이번 작품은 그 무게 중심이 스키라는 스포츠(일본 역시 그다지 주목받지 못하고 있는 종목인 것 같더라구요)와 인간의 타고난 재능과 후천적인 노력에 대한 담론이 융합되어 있고, 스키나 크로스컨트리등 설원 스포츠에 대한 상세한 묘사가 재미있게 전개되고 있어 전작보다 한층 더 흡인력이 뛰어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사실 이번 작품은 추리스릴러작품이라 하긴에 왠지 그 맛이 밋밋하게 다가옵니다. 뭐 숨막히는 서스팬스나 스릴러 그리고 대단원의 반전등 추리스릴러 작품이라면 갖추고 있어야할 미덕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독자들의 눈을 사로잡기 위해서 초반부에서 야금야금 던져주는 힌트라던지 복선같은 리허설이 전혀 없고 마치 독자들을 개무시하듯이 초장에 이미 사건의 전말이 될 수 있는 핵심 키워드를 확 공개해 버리는 기법을 가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즉 처음부터 사건의 진상을 밝혀 놓고선 독자들 마음가는대로 한번 상상의 날개를 펼쳐보라는 작가의 오만함마저 느껴지는 작품이기도 하죠. 물론 이러한 구도 설정이 오히려 독자들로 하여금 그래 한번 갈때까지 가보자라는 오기심을 자극하기도 하면서 나름의 내러티브를 상상하게 하고 물론 재치있는 독자들이라면 큰 범주에서 벗어나지 않겠지만 작가가 의도한 방향과 다른쪽으로 흘러가는 자신의 모습을 보면서 고개를 주억거리게도 하는 그런 작품입니다. 그동안 국내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았던 작가의 작품세계가 이번 작품을 통해서 다시한번 확인되고 있는데요. 추리스릴러라는 기존의 틀을 벗어나 사회적 영역으로 확대한 사유가 이번 작품에서도 멋들어지게 전개되고 있다는 점이 역시 히가시노 게이고 살아있네라는 생각이 드네요.

 

      19년전에 태어났던 딸과 그 딸이 자신의 딸이 아니라는 점 그리고 갑자기 등장한 친부와 그동안 자신의 딸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면서 숨겨왔던 양부의 심정등 키 워드는 이러한 갈등과 심리묘사가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지만 실상 작품 전반을 관통하고 있는 사유는 재능이냐 노력이냐 혹은 정작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해야하는 것이 진정한 삶의 방향타가 아닌가...  라는 배경음악이 강하게 깔려있는 작품이죠. 느닷없이 등장하는 신고라는 컨트리선수에게 많은 지면을 활용했다는 점이 작가의 또 다른 숨겨진 사유일 것입니다. 초반부에는 단조로운 스토리에 양념정도로 생각되어질 정도이지 않을까 왜 기본적으로 히다 카자미의 출생의 비밀과 이에 발맞추어 벌어지는 사건들에 집중하게 되는데요 요게 히가시노 게이고의 절묘한 트릭이라는 것이죠. 바로 이 신고라는 뛰어난 유전자를 가지고 있지만 자신의 꿈과 상반되는 삶을 사는 신고가 어떻게 보면 이번 작품 사유의 또 다른 핵심으로 등장하고 있습니다. 전체적인 내러티브의 비중이 결말부분에서 갑자기 신고쪽으로 흐르는 느낌마저 주고 있기도 합니다.

 

      전체적으로 이번 작품은 히가시노 게이고의 현 사회에 던지고 있는 또 다른 사유를 담고 있는 그런 작품입니다. 유전학적으로 타고난 천재성이냐 후천적인 노력성 어느 쪽이 우리 인간의 삶을 더 풍유롭게 할 수 있을까라는 예전부터 왈가불가해왔던 논거중에 하나이지만 추리 스릴러라는 형식을 차용하여 독자들에게 다시한번 더 생각해볼 기회를 주는 작품입니다. 더구나 소치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일반대중에게 비인기동계 스포츠를 되돌아볼 수 있는 기회도 부여하고 있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이래 저래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들은 갈수록 사회적 이슈에 대한 사유가 한층 더 심도 깊게 담겨져 있어 읽는 독자들로 하여금 매번 고뇌에 빠지게 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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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음 한국사 : 15세기, 조선의 때 이른 절정 - 조선 1 민음 한국사 1
문중양 외 지음, 문사철 엮음 / 민음사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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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의 수상이 일급전범이 안치되어 있는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한다는 발상이나 행동자체가 요즘에야 흔히들 뉴스를 통해서 접할수 있었만 불과 수십년전만 해도 그런 생각자체를 하지 못했죠. 일본국인 자체나 한반도 침탈과 태평양전쟁으로 피해를 입은 당사국에서도 일본의 자숙적인 분위기를 극히 상식적인 측면에서 당연시 여겨왔습니다. 하지만 경제적인 파워를 발판으로 세계적인 입김이 세지면서 일본의 숨겨졌던 마각이 서서히 들어나고 있습니다. 여기에 독도문제를 국제적인 분쟁지역으로 만들어 자신들의 유리한 카드로 사용할려고 하는 의도가 짙게 나타나고 있고, 중국과의 영토분쟁, 러시아와 영토분쟁 그야말로 역사의 추를 거꾸로 거슬러 올라갈 의도를 만천하에 공표하고 나셨죠. 그러면 한번쯤 우리는 왜 이 족속들이 이런 망발을 금치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물론 대내외적으로 많은 이유가 있지만 일본이 이렇듯 국제적인 언론 플레이에서도 당당하게 밀어붙이는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자국의 역사에 대한 철저한 교육(비록 그 놈의 역사가 사실과는 거리가 먼 픽션으로 점철되어 있더라도요) 을 통해서 일본자국민들에게 나름의 긍지감을 심어왔다는 점이 가장 크게 작용했으리라 생각되어 집니다. 뭐 중국도 이런 일본에 영향을 받아 뒤늦게 동북공정프로젝트라는 요상한 역사왜곡을 감행하고 자국민들의 역사적 자긍심을 고취시키고 있는 실정이죠.  자 여기서 그러면 대한민국은 무엇을 했을까요라는 극히 상식적인 질문이 남습니다. 이 자리에서 얼마전까지 자국사를 대학입학시험에서 선택으로 실시했다느니 식민사관이 어찌되었다니 왈가불가할 성격은 아닙니다만 딱 한마디로 제단 한다면 정말 한국사다운 한국사를 접해보지 못했다는 점이 정답일 것입니다. 학계의 파벌이나 정치적인 색체와 무관하게 진정한 한국사를 제대로 접해보지 못했다는 점 그리고 그러한 시도도 미비했다는 점이지 않을까 싶네요. 이런면에서 작금의 역사관련 문제는 어쩌면 예견된 사태라고 할 수 있겠죠. 이러한 점은 학계나 출판계 그리고 국가 전체의 잘못이었다는 점 통감해야 하지 않을까 싶네요.

 

        이렇게 국내외적으로 역사문제로 어수수선한 시점에서 눈에 확 들어오는 역사서가 출간되어 독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것으로 보여집니다.이번에 새롭게 선보이는 민음사의 한국통사 시리즈 <민음 한국사> 는 여러모로 상당한 의미를 갖고 있다는게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우선 그동안 출판계에서 <세계문학전집> 으로 문학쪽에는 상당한 인지도를 가지고 있는 민음사에서 한국사쪽에 비중을 둔 논픽션을 선보였다는 점에서부터 상당히 긍정적이고 바람직한 기획으로 보여집니다. 물론 그동안 출간된 논픽션은 많았지만 한국사를 집중적으로 다룬 기획물이 없다는 점에서 더욱더 여타 메이저급 출판사들의 독려할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라는 느낌이 듭니다.

 

        먼저 <민음 한국사> 의 스팩을 살펴보면 크게 두가지 측면으로 독특한 면을 볼 수 있는데 먼저 하드웨어적인 측면에서 찬찬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역사에 관심있는 독자들이라면 이번 시리즈의 연대기적 분류에서부터 눈길을 사로 잡다는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대게 상고사. 삼국시대(열국시대) 남북국시대(통일신라시대) 고려시대 조선시대 일제감정기 근현대등으로 한국사를 분류하는 것에 익숙해져있고 어찌보면 당연시 받아들였던 연대기적 분류를 과감히 탈피하여 100년이라는 단위의 세기로 단락하여 한국사를 조명했다는 부분에서도 뭔가 색다른 느낌의 한국사를 접한다는 느낌마저 가져오게 하나는 것입니다. 뭐 이런 연대기적 분류가 큰 의미가 있겠는가 할 수 도 있지만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는 20세기니 21세기이 하는  세기의 표현방식이 오히려 역사를 인식하는데 더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역사란 모년 모월 모일에 아무개가(주로 대게의 역사가 군주위주이지만요) 무엇을 했다라는 식의 사건 서술이 대부분이죠. 그러다보니 역사를 처음 접하는 이들에게 외울것 많고 어렵고 고리타분한 영역으로 비쳐지기가 쉽고 실제로 그 동안의 역사교육이라는 것이 이렇게 진행되었던게 사실이었습니다. 그나마 최근들어 일부 소신있는 소장파 학자들의 테마성 역사평설이 선보이면서 역사에 좀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지만요. 대부분의 역사서가 딱딱한 문체와 사건중심의 나열로 쉽게 책장이 넘어가지 않는 것도 현실입니다. 그러나 이번 <민음 한국사> 의 경우 일단 부담없이 책장을 술술 넘길수 있다는 점이 장점입니다. 우선 정말 다양한 화보와 사진 도표등 비주얼이 여타의 한국사보다 훨씬 많다는 점에서 시각적인 부담감을 줄였습니다. 그렇다고 내용이 부실하다는 느낌이 전혀 오지 않을 정도로 내용도 상당히 깊이가 깊다고 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해당 연대기와 연관된 세계사 부분을 같이 언급하고 있어 한국사와 세계사를 동시에 고찰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는 점에서 일거양득이라고 보여집니다. 왜 그 당시 우리는 이런 결정을 했을까라는 의문에 대해 세계사와 연동하여 살펴보면 어느 정도 이해가 가는 부분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대게 한국사에 빠져들어 독서를 하게되면 단점이 시각자체가 한국사로 좁아 진다는 것인데요. 이점에 대해서도 새롭게 보완장치를 달아놓다는 것입니다. 해당세기 중에서 핵심 키워드만 몇가지 간추려 그 세기의 흐름을 세계사적 관점과 비교할 수 있도록 언급하고 있는 구조를 갖고 있어 한국사와 더불어 해당 세기의 세계사의 흐름을 동시에 파악할 수 있다는 점이 여타의 한국사 서술 방식과는 차별화된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결국 이러한 키워드가 그 세기를 집중 조명 한다는 것을 파악하게 하기도 하구요. 예를들어 '1488년(성종 19년) 바르톨로메우 디아스가 희망봉을 발견했다' 와 같은 비록 작은 부분이지만 왕조사에 익숙한 독자들을 위해서 한국사와 세계사를 연동케 하는배려도 눈에 띄인다는 것입니다.

 

         그럼 이제 이번 15세기 한국사의 소프트웨어적인 측면을 살표보겠습니다. -조선의 때이른 절정- 이라는 부제를 통해서 직감할 수 있듯이 조선의 경우는 다른 국가의 라이프 스타일과는 사뭇 다른 모습을 보여줍니다. 혼탁한 개국시기를 거쳐 중세에 가서 그 꽃을 피우는게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국가라는 기본단위의 궤도라면 조선이라는 국가의 경우는 이미 개국초창기인 태종과 세종시대에 조선 500년 역사를 통틀어 가장 개화한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물론 성릭학이라는 개념이 군주와 사대부사이에서 큰 역활을 수행하지 못했다는 점도 있겠지만 무엇보다 태종이라는 강력한 왕권지향주의 군주가 출현했기에 가능하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을 가져보게 됩니다. 태조 이성계나 정종의 시기는 여타의 신생국가에 보여주는 권력누수의 현상을 그대로 답습합니다. 하지만 태종이라는 카리스마가 강한 군주가 출현하면서 조선은 급속도록 정권의 안정화를 가져오고 혼란의 시기를 최대한 절약하는 효과를 보여줍니다. 여기에 태종의 후계자 선택(물론 많은 우여곡절이 있지만요) 은 한국사를 통틀어 가장 탁월한 안목을 보여주기 때문에 세종조의 르네상스가 꽃을 피울 계기를 마련해주는 발판역활을 했다는 점에서 저 개인적으로는 조선이라는 나라를 세우고(조선 개국에도 많은 부분 활약을 하죠) 꽃을 만개하게 한 기틀을 마련한 군주라는 점에서 재조명을 받아야할 인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무엇보다 돋보이고 독창적인 소프트웨가 바로 이점인데요. 한국사 15세기를  시작하는  도입부에 명나라 정화의 대항해를 등장시킨 집필진의 의도가 색다르게 보인다는 것이죠. 이 부분은 뒤에 바로 이어지는 조선의 최초 세계지도인 '혼일강리역대국도지도' 탄생 배경과 지도속에 담겨진 신생국 조선의 국가관(사실 처음으로 이 지도에 대해서 상세한 내막과 배경을 알게되었습니다다만) 그리고 이후 세종조에 펼쳐지는 화려한 성장과 좀 더 멀리 눈을 돌리면 세조이후 하락세로 돌아선 조선의 실상을 보여주는 복선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세계적인 석학인 니얼 퍼거슨은 자신의 저서에서 동양세계가 서양세계에 헤게모니를 빼앗긴 시점을 정화의 대항해 포기(혹은 중단)시점으로 보고 있다는 점에서 비단 명나라 뿐만 아니라 신생국 조선에도 적용될 수 있는 논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바로 이점에 여타 한국사를 바라보는 시각과는 다른 유니크한 구조라는 생각이 들게 하네요. 한국사를 시작하면서 굳이 정화의 대항해와 그동안 단순하게 언급되었던 '혼일강리역대국도지도' 부분을 상세하게 서술한 것이 향후 조선 500년의 역사의 변화를 서두에 깔아놓았다고 봐도 크게 무리는 없어 보인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그 동안 우리는 조선의 정치사를 언급하면서 훈구파 vs 사림파라는 구도를 보수와 진보, 가진자와 가지지 못한 자등 이분법적인 시각으로 인식해왔는데 이번 저서에서는 색다른 시각으로 접근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조선후기 족보의 일종인 <양공양문 외예보>를 통해서 훈구파와 사림파가 적대적인 관계내지는 권력의 헤게모니관계라기 보다는 같은 줄기에서 파생된 그들만의 리그일 확률이 오히려 더 높을 수 있다는 점을 검증하게 합니다. 이러한 논거는 그동안 때묻지 않는 사림이라는 그동안의 이미지를 새삼 바라보게 한다는 점에서 이번 저서의 또다른 볼거리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쉬운 점은 집필진들은 예종의 갑작스런 죽음을 "인위적인 사고는 아니지만" 이라고 단정하면서도 예종사후 자을산군이 보위에 오르는 과정이 마치 정해진 수순에 의거하여 일사천리로 진행되는 것 처럼 서술하고 있는 부분에서 이덕일이 주장하는 예종암살론을 오히려 더 신빙성있게 보여준다는 점입니다. 차라리 이러이러한 설도 있지만 그래도 여러가지 정황상 인위적인 사고로는 보여지지 않는다는 식으로 논거를 펼쳤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아마도 이러한 부분은 향후 출간예정인 세기에서 한국사 논쟁거리와 비교해볼 수 있다는 흥미를 자아내기도 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러한 점을 알고 읽게 되면 상당히 흥미있고 기대감을 갖게 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통들어 전반적으로 이번 <민음 한국사> 시리즈를 개괄해서 살펴보면 상당히 유니크한 구조를 가지고 있는 통사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 동안 한국사는 솔직히 말해서 정치사에 그 비중이 높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뭐 역사란게 비단 한국사뿐아니라 세계사적인 관점에서도 정치사의 비중이 높을 수 밖에 없는 구조를 가지고 있기에 그 한계를 인정하지 않을 수 없지만요. 이렇다 보니 독자들은 역사하면 상당히 고리타분한 영역으로 받아들수밖에 없기도 한 것이죠. 이런면에서 이번 민음 한국사 시리즈는 기존의 틀을 탈피한 독특한 구조의 한국사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일단 높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생활 문화사, 사회사, 과학사등 그동안 군주중심의 정치사에서 외면당했던 일반 민중의 역사가 새롭게 수면위로 부상했다는 점에서 상당한 의미가 있는 저서라고 보여집니다(여기에 생생한 화보가 가독성과 이해도를 업그레이드 시키는 가교역활을 하고 있다는 점). 그렇다고 정치사부분이 축소되었다거나 누락된 것이 아니라 정치사와 문화사가 절묘하게 융합되어 역사서를 읽는 가독성과 이해도를 높여 주고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보입니다. 무엇보다 다양한 비주얼이 가미되어 있어 시너지 효과를 배가시킨다는 점이죠. 이런 부분들은 성인뿐아니라 온 가족이 공유할 수 있는 장으로 다가올 것 같습니다.

 

        제아무리 역사를 제대로 올바르게 고찰하고 논거하고 있어도 역사서라는 자체가 가지고 있는 무게감은 일반 독자층에게는 버겁기 마련이고 통독을 하는데 상당한 인내와 진통을 가질수 밖에는 없는 구조를 가지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이런점에서 이번 <민음 한국사> 시리즈는 일반 독자층에게 상당한 반향을 가져올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는 저서라는 생각이 듭니다. 비주얼하고 이해도를 높인 하드웨어적인 구성과 여타 한국사에서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시각의 소프트웨어가 절묘하게 믹싱되어 있어 정말 표지만봐도 그 내용이 절로 궁금해지고 본질 속으로 들어가고 싶은 유혹을 가져오게 하네요. 읽지 않을 수 없게 한다는 점이죠. 사족이지만 "정화의 대항해" 를 서두에 언급했던 집필진의 의도가 개방적이고 다원주의 사회에서 배타적이고 일원주의 사회로 흘러갔던 지난 역사에 대한 반성의 의미를 반영하고 향후 출간 예정인 시리즈의 큰 맥락을 보여주는 것은 아닌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정화의 대항해' 와 '혼일강리역대국도지도' 에 담긴 개방적이고 다원주의적인 사고로 우리 한국사를 고찰하겠다는 집필진의 의도로 받아들여지고 싶고 향후 출간될 시리즈에 기대를 잔뜩 걸게 하는 대목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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