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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과 오바마
이하원 지음 / 김영사 / 2013년 1월
평점 :
2013년은 여러모로 대한민국을 비롯해 동북 아시아에 많은 변화를 가져올 한 해로 보여집니다. 우선 정치권력면에서 우리는 박근혜정권이 출발했고, 중국은 제5세대 지도자인 시진핑의 시대가 막을 열고, 북한은 김정은이 자신의 시대를 다지면서 분전할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일본열도에서는 극우파 아베정권이 탄생하였으며, 태평양 건너 미국에는 오바마의 제2기 정권이 출범하는 그런 한 해입니다. 아마도 동북아시아를 정점으로 이처럼 한꺼번에 정치권력의 추가 이동한 적은 거의 없을 정도로 이번 2013년는 상당히 상호 국가들간에 중요한 한해가 될 것이라는 점은 굳이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예측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특히 남북으로 분단된 길을 걷고 있는 우리에겐 이러한 외부적인 요인들을 무시할 수 없다는 점이 더욱 더 이번 정권교체를 바라보는 우리들의 시각에서는 수 많은 하마평이 많을 것입니다. 무엇보다 남북분단이라는 특수성을 안고 있는 우리에겐 지금의 역학구도를 어떻게 활용하는냐에 따라 향후 미래가 결정되리라 보여집니다.
이하원의 <시지핑과 오바마> 는 바로 이러한 점에서 떠오르는 중국과 디팬딩 챔피원 미국의 권력구도 변동을 키포인트로 중국 ,미국, 한국, 일본, 북한등 다자간의 지각변동을 미리 예견해 보고 그 대응방안과 전략들을 한번 살펴보자는 취지에서 출간된 종합 외교서적이라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2013년를 기해서 동북 아시아 권역과 이와 직접적인 이해관계가 있는 미국이 새로운 정권의 권력체제(물론 미국은 오바마 2기의 출범이지만 지난 1기와는 약간은 다른 방향으로 선회할 가능성도 충분히 존재하고 있습니다)를 출범시키는 한 해입니다. 어찌보면 향후 동북 아시아권의 향방을 간음할 수 있는 중요한 시기라고 볼 수 도 있습니다. 우리에겐 다소 생소한 인물이지만 시진핑은 분명 앞으로 중국대륙을 10년간 책임지고 운영해 나갈 선장으로 그의 정치적인 성향이나 가치관등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겠죠(특히 이 부분이 바로 이 책의 강점으로 보입니다. 시진핑의 출생에서부터 성장배경 그리고 그의 정치적인 성향에 이르기까지 평전과 같은 방식으로 서사되고 있지만 전혀 군더더기 없는 사실들만 요약 나열하고 있어 독자들에게 명료하게 인식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 동안 많은 외교채널을 통해서 ~~했다더라는 수준 떨어지는 외교력으로 오판을 했던 전례들을 반면교사로 이제부터라도 제대로된 파트너의 파악이 중요할 것입니다. 글로벌 경제시대에 중국은 우리에게 엄청난 영향력을 지닌 시장입니다. 또한 정치역학적인 면에서도 중국은 우리에게 많은 의미를 부여하는 국가라는 점에서 이번 저서에서 밝히는 시진핑의 전반적인 성향과 가치관등은 필히 한번쯤은 집어봐야 할 문제이자 인지해야할 사안으로 보입니다.
지피지기면 백전불패라는 말처럼 이번 기회를 통해서 중국, 미국, 일본, 북한의 지도자들의 성향과 정책방안등 그리고 나아가 이들 국가들과 우리의 역학관계를 검토해 봄으로써 동북아 지역의 평화와 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길을 찾아 본다는 차원에서 많은 도움이 되리라 여겨집니다. 특히 그 동안 원론적인 신문기사나 방송등을 통해서 접해던 단락적인 정보들을 씨줄과 날줄을 엮듯이 체계적으로 정리해 주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마지막 부분에 각계 전문가들이 바라보는 향후 동북아시아의 전개 방향도 일반 독자들이 정리하는데 상당한 도움이 되어 주리라 믿어지네요. 자세히 보면 상당히 의미심장한 의견들이 제법 있고 이에 대해서 범국민적인 공감대가 형성되어야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듭니다. 또한 경쟁자인 입장을 떠나서 상호 윈윈할 수 있는 파트너쉽이 중요한 시기에서 이번 <시진핑과 오바마> 는 우리의 사고를 새롭게 정립해줄 책으로 보여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