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의 특권 - 행복하면 우리는 무엇을 얻을 수 있는가?
숀 아처 지음, 박세연 옮김 / 청림출판 / 2012년 10월
평점 :
절판


40중반을 넘어서고 나니 '人生 의 목표가 무엇인가?' 라는 질문에 대한 해답을 이제야 알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 동안 삶을 살면서 입신양명(사회적/경제적으로 우뚝선 위치에 오르는 것으로 변질되었지만요)을 위해서 거의 모든 것을 바쳤다는 생각 그리고 어떻게 보면 지금도 그 목표를 향해서 아무 생각없이 앞만 보고 가고 있다는 생각, 한번쯤은 들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요즘처럼 지천명도 이르기 전에 일선에서 물러나야 하는 입장에서 보면 하루 하루의 시간이 얼마남지 않았다는 촉박감마저 밀려오니 이래저래 무리수를 두게 되고 목표는 목표대로 멀어져 가는것만 같이 느껴지게 마련입니다. 우리는 삶을 살면서 가장 단순하면서도 복잡한 명제를 생각하게 됩니다. 아니 생각하지 않을 수 없을 만큼 삶의 전부라고 해도 무방할 것입니다. 그것은 바로 "행복" 이라는 것이겠죠. 우리는 행복해지기 위해서 태어났고 또 그 삶을 살아가고 있다고 해도 크게 틀린말은 아닐 것입니다. 즉 삶과 행복은 어떻게 보면 동일 선상에 놓여있기 때문이기도 하죠. 또한 행복이라는 개념을 너무 형이상학적으로 접근하고 있다는 문제도 있을 것입니다. 이런 측면에서 이번 <행복의 특권> 은 독자들에게 행복에 대한 개념을 확실히 체계화시켜 주는 것 같네요.

 

<행복의 특권> 은 흔히들 우리가 입에 올리는 '열심히 노력해서 성공하면 그 댓가로 행복은 저절로 따라올 것이다' 라는 공식화된 논리에 대한 생각들을 흔들어놓고 있는 책입니다. 하바드대에서 10년 연속 인기 강좌로 자리매김하면서 행복과 심리학적 문제를 연구한 숀 아처의 행복한 강의를 묶어 행복과 성공이라는 두 잣대와 그 상관관계를 명쾌하게 분석하고 있는 심리학 저서입니다. 어릴적부터 우리는 어른들로 부터 행복할려면 열심히 노력에서 성공해라라는 소리를 무수히 듣고 자라왔고 지금도 우리 자녀들에게 똑같은 말을 반복합니다. 즉 '성공해야지 행복해진다' 라는 명제가 아인슈타인의 열역하학 법칙과 동일시 되는 인생 공식으로 자리잡고 있는 것이죠. 그런데 여기서 약간의 의문점이 생기기 시작한다는게 문제죠. 사회에서 어느정도 앞의 필요충분조건인 성공이라는 팩트가 성립되었다고 보는 사람들에게 그 결과물인 행복의 지수를 측정(물론 정량화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지만요)해 보면 이 공식은 들어맞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저자는 이러한 결과치를 통해서 행복이 성공의 결과물이 아니라 성공을 이끌어내는 원동력이라는 관점에서 행복과 성공의 관계에 주목했고 이를 심리학적으로 분석했습니다.     

 

이 책은 행복의 특권, 지렛대 원리, 긍정 테트리스 효과, 넘어졌다 일어서기, 조로의 원, 20초 법칙, 사회적 관계 라는 7가지 대원칙을 세부 항목별로 사례와 과학적 검증(방대한 데이타 및 뇌과학등) 그리고 심리학적 접근을 통해서 현실에 적용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원칙들은 그동안 막연하게 감정적인 영역에서 바라보았던 행복을 좀더 정량화하고 추구할 수 있는 영역으로 끌어내려 보편화 시켰다는 점에서 상당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저자가 논거하는 다양한 이론과 용어들 그 자체에 대한 정확한 인지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그 동안 결과물로만 생각했던 행복이라는 팩트가 실상은 전제조건이고 동기부여조건이라는 점 그리고 나아가 이러한 팩트 그 자체는 어떻게 접근하는냐에 따라 상당히 다른 방향으로 흘러갈 수 있음을 보여준다는 것이 핵심인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3부에서 바로 행복이라는 감정은 물결효과처럼 상대방에서 전달되고 그러한 긍정적인 에너지의 힘이 얼마나 대단한지를 보여줍니다. 왜 불안하고 짜증만 부리는 사람옆에 있으면 자신도 모르게 그렇게 되고 항상 미소짓고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진 사람과 같이 있으면 저도 모르게 힘이 넘쳐나는 경험들이 가지고 있을 것입니다. 여기에서는 바로 행복이라는 감정도 바이러스처럼 상대에게 전염될 수 있다는 논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이 책을 읽는 내내 절로 입가에 미소가 드리우면서 '아하' 라는 감탄사를 연발하게 되더라구요. 그 만큼 그 동안 행복과 성공 그리고 인생에 대한 생각에 오류가 많았던 것이고 결과물를 획득하려고만 했다는 반증일 것입니다. 이번 기회를 통해서 우리는 행복에 대한 생각을 형이하학적으로 구체화시켤 볼 필요성이 있고 그러한 작업에 숀 아처의 <행복의 특권> 분명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네요 당장 실천에 옮겨보도록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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