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천자문 단어마법篇 1 (본권 + 워크북 + 카드) - 몰아쳐라, 돌개바람! 돌풍(突風) 마법천자문 단어마법篇 1
김현수 지음, 호야 그림, 파프리카 채색, 김창환 감수 / 아울북 / 2010년 7월
품절


너무나 익숙하지만 그 익숙한 만큼이나 낯선 문자 "漢字" 더욱이 동북아시아의 한자문화권에서는 세계공용어인 영어보다 더 많이 사용되고 있는 것이 한자이다. 한때는 한글사용을 권장하는 차원에서 신문지상이나 관공서의 공문에서 한자자체가 빠졌던 시기도 있었다. 하지만 문화자체에 대한 근본적인 대변혁이 오지 않은 이상 우리의 일상에서 한자를 분리할 수 는 없는 것 같다. 특히 현재 우리가 사용하는 일상적인 구어나 문어에서 한자단어의 비중은 가히 절대적이라고 해야할 정도로 빈번하게 사용되고 있다. 그럼 이렇게 일상화되버린 한자문화을 거역할 수 없다면 효과적으로 받아들일 방법을 모색하는 것도 한가지 방법론일 것이다. 하지만 한자는 천부적으로 언어쪽에 발달된 사람이 아닌 이상 어렵게 와닿기는 매한가지라는 것을 그동안 한문교육을 받으면서 수 없이 느꼈던 것도 사실이다. 특히 어린아동이나 학생들에겐 더 곤역스러운 일이다. 가뜩이나 해야할 공부양이 많은 요즘 어린 학생들에게 한자공부도 하나의 부담으로 다가갈 수 밖에 없는 것 역시 현실이다.


언제부터인가 부모들과 아동들 입소문으로 시작된 <마법 천자문>은 한자학습에 일대 혁명을 가져오기 시작했다. 예로부터 한자라고 하면 고리타분하고 딱딱하고 그저 시간만 때우는 식으로 인지되었던 생각들이 <마법 천자문>을 통해서 한자도 재미있게 학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던 것 같다. 각권마다의 대표 한자를 중심으로 내러티브가 있는 카툰형식으로 비쥬얼 세대인 요즘 학생들에게 안성맞춤으로 다가온 것이다. 세간에 이런 열풍은 <마법 천자문 시리즈>모음이라는 특이한 현상을 자아내면서 어린 학생들에게 소장 도서 1순위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이번 새로운 시리즈 <단어마법편> 역시 이러한 차원에서 기획되어 출간된 것 같다. 특히 그동안 개별 한자에 촛점이 맞추어졌다면 이번 시리즈는 한자 하나하나가 조합된 단어에 대한 이야기들이다. 인터넷을 통한 정보습득의 연령층이 낮아지면서 어린학생들에게 한자단어에 대한 올바른 설명(정확히 표현하면 쉽게 알아들을 수 있는 설명), 오래토록 기억될 효과적인 설명이 시급한 때에 시의적절하게 기획된 것 같아 반가울 따름이다. 한자는 어려운 글자이다. 그게 그것같고 비슷하면서도 뜻은 전혀 다른 글자가 수 없이 많다. 그래서 성인에게도 어려운 것이 한자이고 한자단어인 것이다. <마법천자문>시리즈를 자녀들과 같이 본 부모라면 모두 수긍하듯이 성인들에게도 재미와 학습효과가 뛰어난 책이라고 생각된다.

특히 매권마다 특별부록형식으로 첨부되어 있는 마법카드와 익힘북를 통해서 자녀들과 파워게임을 하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한자실력이 늘어남을 느끼게 된다. 아동도서라 쉽게 생각하고 접근했던 이들에게 입이 절로 다물어지는 어려운 글자들이 수두룩할 정도로 우리는 그동안 죽은 한자교육을 받아왔던 것이다. 학습이라는 것이(특히 외국어)우선 흥미유발을 할 수 있는 계기가 있어야 하는 것이고 그런 바탕에서 효과적인 학습이 될 것이다. 이러측면에서 이번 <마법단어편>시리즈도 한자학습을 한 차원 업그레이드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물론 책을 통해서 한자단어를 정확하게 아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굳이 모르더라도 한자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을 가시게 하는 효과는 충분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공부은 강요하면 할 수록 더 하기 싫어지는 것이다 이는 누구보다 부모들의 경험으로 더 잘 알고 있는것 아니겠는가. 오히려 카드게임형식을 통해서 지는 사람이 한번씩 연습장에 한자를 써보는식의 놀이형식으로 재미있게 즐기는 것이 더 효과적일 것이다. 또한 옛날 부모들이 수집했던 딱지처럼 글자카드를 가지고 수시로 접촉을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한자에 대한 거부감은 사라질 것이다. 어차피 없애지 못할 한자라면 이제부터라도 재미있게 즐기는 방식을 찾는 것이 정신건강에 도움이 될 것이다. 속설에 소설이나 영화의 후속작품은 실패할 확률이 높다고 하지만 <단어 마법편>시리즈는 전편의 천자문시리즈처럼 많은 사랑을 받았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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