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후의 심판 2 - 묵시록의 참극을 넘어서는 한반도의 위기와 최후의 선택
김형균 지음 / 휴먼드림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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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학연구원 소장이자 재야 사학자인 김종서 박사는 그의 저서 <한사군의 실제 위치 연구>에서 중국정부의 체계적인 역사왜곡의 근본적인 이유를 피력한 바 있다. 물론 강단사학계나 일반 독자들에게 다소 엉뚱한 주장으로만 치부 되었지만 김박사의 주장이 바로 <최후의 심판>이라는 소설의 모티브와 연관성이 있다는 점이 그저 놀라울 뿐이면서 다시 한번 중국의 동북공정에 대한 우려의 감정을 지울 수 없다. 김종서 박사의 주장은 한마디로 우리가 알고 있는 고구려와 발해등 현 중국의 영토내 명멸햇던 모든 국가들의 역사를 중국변경의 역사로 인식하여 중국사에 편입시키는 프로젝트로 알고 있다. 하지만 중국이 대한민국의 따가운 눈초리를 무시하면서도 강행하는 근본적인 이유는 다름 아닌 한반도가 통일되어 단일 국가로 탄생할 경우를 대비하여 옛고구려나 발해 땅의 자국 영토당위성을 확보하기 위함이라는 주장이다. 비록 이번 소설 최후의 심판 줄거리와는 차이가 나지만 큰 맥은 비슷한 주장과 설정인 것이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병사와 남북정상회담을 코앞에 눈 시점에서 발생한 군부구테타로 인해 남북의 정세를 급격히 냉각되고 특사 자격으로 방북한 전직 대통령의 암살과 하나회라는 전쟁광들의 치밀한 계획하에 진행된 북진무력통일 전략은 결국 계엄령을 선포하게 되고 서울광장에 모인 시민들에게 발포직전까지 이르게 된다. 결국 주인공인 김철수기자와 유일한 전의원의 목숨을 건 애국행위로 인해 하나회라는 정체가 탄로나면서 한반도는 전쟁일촉즉발 위기에서 벗어나게 된다.

이번 소설은 한반도라는 지정학적 존재에 대해서 다시금 생각하게끔 하는 소설이다. 또한 대한민국과 한민족이라는 정통성의 문제에서 고구려를 정통성으로 보느냐 신라를 정통성으로 보는냐에 따른 시각적인 차이가 어마 어마하는점 또한 이 소설을 통해서 다시금 생각하게 한다. 예로 부터 지정학적으로 반도에 자리잡게 된 우리역사와 주변국들의 끊임없는 야욕을 비록 소설의 형태이지만 충분히 실현가능한 일이라는 생각에 또 한번 대한민국과 한민족에 대한 생각을 깊게 하는 소설이다. 

현재 핵개발을 무기화한 북한과 이를 저지하기 위한 주변 당사자국들의 이해타산이 과연 어떠한 형태로 그 결말을 이끌어 낼지는 모르겠지만 이 소설을 통해서 결국 잘못된 선택의 혹독한 댓가는 오로지 우리에게 있다는 사실을 다시한번 생각하고 지금의 어려운 정국을 헤쳐 나가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북핵의 슬기로운 해법만이 한반도내에서의 전쟁야욕을 종식시키고 평화로운 통일을 이룰 수 있는 방법임을 인식해야 하겠다. 사실상 한반도를 둘러싼 이해당사국들의 한반도내의 통일에 대해선 전혀 관심도 없고 바라지도 않을 것이기 때문에 결국 한민족인 남과 북이 이 문제를 슬기롭게 헤쳐 나가야 할 것이다. 이제 분단이라는 아픔을 안고 지내온지도 벌써 60년이라는 세월이 흘러 버렸다. 분단의 시간이 길어지면 질수록 결국 가장 큰 피해자는 다름 아닌 한민족일 것이다. 비록 소설의 시나리오이지만 시간이 흘러 소설속의 인물들 처럼 생각하는 이가 나오지 않는다는 보장도 할 수 없는 것 아닌겠는가? 또한 중국이나 일본의 역사왜곡속에 담겨져 있는 진실을 제대로 이해하고 남측뿐만 아니라 한민족 전체가 대처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 이러한 출발에서 한반도 통일의 공통점을 찾을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게 한다.

비록 소설이지만 정말 상상하기도 싫고 설령 일어나서도 안되는 시나리오이다. 하지만 지금처럼 적대적인 외교관계로 치닫는다면 왠지 발생할 수 도 있지 않을까라는 불길한 생각을 들게 하는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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