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을 위한 동양철학사 청소년을 위한 역사 교양 22
임선영 지음 / 두리미디어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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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탈레스, 피타고라스, 플라톤, 아리스토델레스, 데카르트, 스피노자, 흄, 칸트, 헤겔, 하이데거등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서양철학를 대표하는 이들로 우리에게 너무나 익숙하고 그동안 많은 자료나 책들을 통해서 읽혀져 왔던 이들이다. 철학을 입에 담을려면 이들의 이론을 모르고는 말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우리의 사상계에 많은 영향을 미친 이들이다. 철학이나 사상을 논할 때 이들의 이름이 거론되지 않으면 왠지 그 진지성이나 신빙성에서 흠집을 받게 마련일 정도로 지대한 영향을 주는 이들이다.


그러면 공자, 맹자, 장자, 한비자 정도는 들어봤을 것이다. 여기까지는 그래도 교양수준에서 대충을 알고 있는 이들이다. 하지만 왕충, 이지, 암베르카르, 혜강, 완적등을 거론하면 도통 이들이 무슨일을 했던 사람인가 하고 의야해 한다. 그리고 몰라도 되는것으로 치부하고 그게 정상이다고 생각한다.

근대화라는 물결이 동양세계에 밀어 닥치면서 동양은 많은 변화를 경험 했다. 근대화==과학화==기독화라는 논리에 의거하여 기존 동양의 유수한 사상들은 낡고 부패하고 비합리적인 사유로 낙인 찍히게 되고 너도 나도 할것없이 근대화의 정신적인 논리인 서양철학사상을 익히지 않으면 살아남지 못하는 세상으로 만들었던 것이다. 이러한 동양의 근대화는 긍정적인 요인을 준점 또한 부인할 수 없다. 당시 동양에서(지금도 진행중이다) 가장 절실한 점은 경제적인 문제였다. 서양열강의 동양침략은 바로 이런 논리에 의거하여 정당화 되었던 것이다. 동양의 입장에서도 서양보다 못한 시스템적인 문제로 인해 침탈 받았다고 생각할 정도로 근대화는 동양세계를 180도 바꿔 버린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근대화의 이면에는 오리엔탈리즘이라는 편견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이러한 오리엔탈리즘은 당초 서양이 동양을 지배하기 위한 논거로 시작 되었지만 오히려 동양내에서 확대 재생산되어 식자층들에서 부터 일반인들에까지 당연시 받아졌던 것이다. 서양은 우수한 것이고 동양은 미개한 것이라는 오리엔탈리즘은 제도,법류,경제등 과 심지어 사상에 까지 미치게 된 것이다. 그래서 동양사상이나 철학을 연구는 제대로 이루지지 못하였고 그 평가 또한 절하되었던 것이다. 

이번< 청소년을 위한 동양철학>는 이러한 오리엔탈리즘에 젖어있는 우리에게 좋은 본보기를 준다. 물론 이 책은 고대 종교와 신화에서 그 사상의 기원을 잡고 출발하여 동양사상 가장 화려한 꽃을 피운 공자시대인 제자백가시대와 인도의 불교철학,주자학과 양명학등을 다루고 있다. 또한 서양사상이 전래되면서 동양사상에 일대 변화를 주는 근대의 철학자들을 다루고 있는 책이다.
물론 동양철학은 그 깊이나 내용면에서 서양철학과 비교도 될 수 없을 정도로 그 양이 방대하기 때문에 이 책의 근본적인 취지에
맞추어 핵심적인 내용들만 수록하고 있다. 물론 이 책 한권을 통해서 동양철학을 다 이해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지만 이러한 리뷰를 통해 청소년들에게 동양사상의 근간을 심어주기에는 안성맞춤인 책이다.

서양철학의 기반 역시 신화에서 시작하듯이 동양철학 역시 신화에서 그 뿌리를 두고 있다. 다만 동양은 서양에 비해 일찍이 사유의 무게 중심을 신에서 인간으로 자리매김했다는 점이 특이하다. 이는 모든 사유의 중심을 인간에 초점을 두고 인간사에서 그 해답을 찾았다는 점에서 오리엔탈리즘의 공격 목표가 된것 역시 사실이다. 그러나 철학이나 사상이 존재하는 이유는 바로 우리 인간에게 있다는 점에서 그 우수성은 대단한 것이다. 이 책을 통해서 동양철학이 서양철학보다 우수 하다는 것을 인지 하라는 것은 아니지만 동서양철학의 균형있는 사고를 가지는데는 바람직해 보이는 책이다.

자라나는 청소년들의 편협되지 않는 사고를 위해서 동서양철학을 비교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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