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베스트 연설문 - 열정과 감동으로 오바마 열풍을 일으킨
김욱현 지음 / 베이직북스 / 2009년 1월
평점 :
절판



세계 최강국, 민주주의 표본의 나라, 각양각색의 인종과 언어 및 문화가 혼재하는 나라, 자칭타칭 세계경찰국가라고 여기기는 나라, 대한민국의 우방이라는 개념을 넘어 혈맹이라고도 부르고 싶은 나라, 아메리카 드림의 본고장이자 팍스 아메리키나를 꿈꾸고 있는 나라 바로 미국이다. 미국이라는 국가는 이렇게 겉모습으로만 봐도 온갖수식어가 따라붙는 세계인의 초미의 관심사를 가지고 있는 나라이다. 미국이 감기에 걸리면 그 주변국은 그야말로 독감으로 번지고 급기야 죽음의 문턱을 넘나드는 경험을 하게 될 만큼 세계경제의 절대적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나라이다. 

이런 미국이 변했다. 바로 내부로부터 변했다. 그동안 민주주의라는 개념을 가장 충실하게 실천하고 확실히 전세계에 보여였던 미국이지만 대통령이라는 절대권력자에 대한 편견은 존재했었던 것이 사실이다. 미국 16대 대통령인 에이브러햄 링컨의 노예해방이후 흑백에 대한 인종적인 차별은 공식적으로 살아졌다고 하지만 실생활에서 그 차별은 어마어마했던 것이 사실이다. 권력과 부의 집중은 유색인종의 접근을 철저히 차단했던 것이다. 그런 미국이 미 역사상 처음으로 흑인 대통령을 탄생시켰다. 그것도 엄연히 선거라는 민주주의 절차를 통해서 말이다.  

버락 오바마는 케냐인 아버지와 백인 어미니사이의 혼열로 출생하여 미국의 대통령에 오르기까지 그의 여정은 철저히 준비되어있었다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닐 것이다. 이번 책 <<오바마 베스트 연설문>>은 오바마의 정치활동중 결정적인 시기에 행한 연설문중에 정말 베스트만을 엄선하여 수록하였다. 2004년 7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민주당 대통령후보인 존 케리의 기조연설자로 출연하여 연설한 담대한 희망(The Audacity of Hope)을 통해서 정치신인인 오바마의 위상은 급상승하게 된다. 전국에 생중계된 그 연설에서 그는 자신의 생애와 미국민에게 던지는 희망의 메세지를 전달하게 되고, 미전역에 오바마라는 이름를 각인하기에 충분한 역량을 발휘하게 된다.  이후 오바마의 행보는 예비 대통령이라는 이미지를 충분히 심어주는 형태가 된다.  

오바마의 연설문을 보면 주된 내용에 대한 간결하고도 강력한 메세지를 전달하기 위해서 반복적으로 주제어를 강조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리고 상대에 대한 그 어떠한 인신공격의 말투는 찾아보기가 힘들다. 또한 희망(hope), 화합(harmonious), 변화(change)등의 상징성있는 문구들을 자주 사용한다. 대게의 정치인들이 즐겨사용하는 단어이지만 오바마의 경우는 사뭇 다르다고 볼 수 있다. 오바마는 이러한 상징적인 문구를 단지 문구의 나열로 끝내지 않고 자신일 지금까지 걸어왔던 생애의 예를 통해서 재현하고 증명하면서 유권자들에게 희망의 메세지를 던져주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미흑인인권운동의 정신적 지주인 마틴 루터 킹의 <I have a dream>에서 볼 수 있듯이 구체적이고 희망적인 메세지의 반복전달의 힘은 그 파괴력과 각인력이 어마어마하다는 것을 오바마의 연설문에서 다시금 확인할 수 있다. 대체적으로 명정치가들의 연설문을 보게 되면 공통된 특징이 있다. 1) 호소력 2) 간결성 3) 반복성 4) 상징성 이러한 요소를 절적히 사용하여 역사에 길이 남을 연설을 하는 것이고 유권자들은 그 연설을 들으면서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가지게 되는 것이다. 

다시한번 미국이가는 나라에 대해서 생각해볼 기회가 이번 미국의 대통령선거였을 것이다. 비록 종이 호랑이로 전락했다고도 하고 자기들의 잣대로 선과 악을 구분하고 경제적 식민지화에 열을 올리고 있는 나라이지만 유색인종의 대통령이 탄생할수 있는 정치, 사회, 문화적인 민주주의 확대라는 면에선 높이 평가받을만한 나라임에는 틀림없을 것이다. 이러한 면들이 우리의 정치현실과 너무 비교가 되는 점이 못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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