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국의 습격 - 영화, 역사를 말하다
김용성 지음 / MBC C&I(MBC프로덕션)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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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제국의 습격>>은 책 제목에서 말해주듯이 서구열강들의 식민지 올림픽이 열린 시대의 역사적 상황을 소재로 한 영화를 통해서 제국주의의 실상과 그 폐해 그리고 남겨진 후유증을 보여주면서 영화속에서 다 하지 못한 숨겨진 역사적 배경을 세세히 설명해주는 책이다. 그러다보니 무슨 영화길라잡이라고 할 수 없고 그렇다고 역사서적이라고 하기도 그런 필자말대로 요즘 유행하는 말로 퓨전 그자체라고 해야겠다. 이 책에서는 소개되는 영화를 다는 보지 못했지만 그 당시 영화를 볼때는 별 생각없이 주인공이나 주변 광경 나아가 전쟁신같은 부분들이 먼저 눈에 들어왔지만 막상 역사적인 맥락을 되집어 다시 생각해보니 정말 그저 영상만을 바라다보면서 아름다움을 느꼈다는 생각이 든다. 영화가 말하는 메세지나 영상언어 보다는 영상 자체에만 집중을 했다는 생각이 든다.  

항해술의 발달과 산업혁명을 도화선으로 불붙기 시작한 제국주의 열풍은 세계 곳곳으로 번져갔다. 속된말로 먼저 보는놈이 임자라는 식으로 식민지확장에 여념이 없었고 또한 당연시 여겼다. 유럽과 미국을 제외한 세계가 이들 몇몇 국가의 식민지로 전락하게 된 사건자체가 인류역사상 가장 광활한 제국을 건설한 로마나 징기스칸은 명함조차 내밀지 못할 정도로 세계를 정복했다.

그리고 정말 철저히 식민지 수탈을 감행했고 더 큰 문제는 그 여파가 아직도 식민지였던 나라에서 치유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경제적 후진성에 대한 문제가 표면상으로 대두되나 실상 더 심각한 것은 민족적, 인종적 정체성의 혼란이라는 점이다. 철저한 문화적 침탈과 박해를 통해 해방이나 독립이후 남은 식민지국가들의 경우 대혼란에 빠져있는 상태이다. 아프리카나 라틴아메리카와 북아메리카의 원주민들의 실상을 감안하면 우리는 위안을 가질정도로 그 후유증은 어머어마하게 크게 남아있다. 그리고 누구하나 그에 대한 책임을 지지도 않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인류사를 고찰해보면 제국주의국가들의 침탈만큼 오랫동안 광범위하게 전세계에 영향을 미친 사건 또한 없다. 그 영향은 지금 이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현재까지도 아지 치유되지 못하고 경제적이라는 탈을 가장한 신제국주의 영향하에 놓여있다고 할 수 있다. 비록 물리적인 전쟁은 아니지만 경제적, 문화적 제국주의는 아직까지도 살아있는 것이다. 
 

책에서 소개되는 <한반도>,<색,계>,<부에나 미스타 소셜 클럽>,<모터싸이클 다이어리>,<크래쉬>,<호텔 르완다>등의 영화는 그야말로 제국주의 인해 핍박받는 식민지국가에 대한 실상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또한 그 시대를 살아갔던 힘없는 사람들의 행복, 고통, 희망, 절망을 고스란히 반영하고 있기에 더욱더 영화속에 몰입하는 것이다. 
 

역사적인 사실이나 사건 나아가서 역사적성찰을 담은 메시지를 가장 효율적이고 짧은 시간에 불특정다수에게 각인시킬 수 있는 방법인 무엇일까? 아마 머리속에 번쩍 떠오르는것이 '영화'일 것이다. 러닝타임 2시간안팍의 영상물을 통해서 역사를 전달할 수 있는 매체가 또 있을까 덤으로 약간의 로맨스난 수려한 영상을 가미한다면 흥행과 작품성이라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는 것이 영화일 것이다. 그러면에서 영화를 단지 관조한다는 것보다 전달하고자 하는 메세지를 올바르게 이해하는 것이 영화의 또다른 매력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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