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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식으로 꼭 알아야 할 세계의 종교
역사연구모임 엮음 / 삼양미디어 / 2008년 10월
평점 :
상식으로 꼭 알아야 할 세계의 종교
오랫만에 나처럼 무종교인 혹은 무신론자들에게 반가운 종교관련 서적을 본 것 같아 마음이 편했다. 사실 그동안 종교라는 영역은 리처드 도킨스가 말했듯이 어설프게 그 영역을 침범했다가는 몰매맞기 딱이라는 말이 있듯이 나같은 무신론자의 접근이나 비판등이 상당히 어려운 영역이었음이 사실이다. 그러다 보니 막연한 종교에 대한 지식내지는 왜곡된 종교관을 가지고 있는 이들이 상당수 존재한다. 물론 올바른 종교관에 대한 습득을 못한 개개인의 소홀함도 있겠지만 종교단체의 올바른 종교홍보에도 문제가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금치 못한다.
그러면에서 이번 책은 종교입문학으로써 상당한 매력이 있는 책이다. 기독교, 불교, 이슬람교(가나다순임) 소위 말하는 세계 빅3 종교에 대해서 그 기원에서 포교활동을 통한 세계 종교로 자리매김하는 과정을 소상하면서도 쉽게 서술하고 있어 종교에 대한 무지한 사람들에게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기회가 된 것 같다.
세계인구를 63억명으로 가정했을때 가장 많은 종교는 기독교(카톨릭.개신교,정교회포함)가 32.9%로 가장 많고 그 다음이 이슬람교로 19.9%이다. 힌두교가 13.3%로 불교의 5.9%를 능가하지만 인도라는 특정지역의 종교로 불교보다 세계화과정에 실패했기 때문에 기독교, 이슬람교, 불교를 세대 3대 종교라 흔히들 말하는 것이다. 이들 3대 종교의 특징은 그 기원이 상당히 오래되었고 시조들의 영향력, 그리고 구체화되어 있는 경전, 신도의 경배장소라는 특정 회합장소등이 명확하여 여타의 종교에 비해 보편적이고 특정화되어 있다. 이러한 면들이 이들 종교의 포교에 많은 영향을 미쳤고 결국 세계종교로 발돋움하는 계기가 되었던 것이다. 보편타당한 이데올로기가 인정을 받듯이 보편 타당한 종교가 수용을 받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종교는 인류역사와 그 맥을 같이 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씨족사회, 부족사회를 거쳐 고대국가 성립에 이르기 까지 종교의 역활은 사실상 정치와 맥을 같이 하고 있다. 물론 정교분리가 확정된 시기에도 종교는 보이지 않는 이면에서 정치를 보좌하고 어떤 경우에는 정치권력의 도를 뛰어넘는 범위까지 확장되기도 하였다. 위정자의 입장에서 보면 종교만큼 매력적인 통치수단이 없었을 것이다. 권력의 정통성 확보와 백성들의 통치수단으로 종교는 필요충분조건이었던 것이다. 세계사의 흐름속을 유심히 쳐다보면 종교와 연관되지 않는 역사적 사건을 거의 없을 정도로 종교는 인류에게 막강한 힘을 보여주고 있고, 그 영향력은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현재에도 꺼지지 않고 있는 것이다.
이 책은 종교와 신에 대한 문제를 논거하는 것이 아니라 보편적인 세계 3대 종교의 생성에서 부터 교리와 개파별 발전 형태를 보여 주는 무종교자들을 위한 일종의 개론서 역활을 톡톡히 하고 있다. 특히 우리에게 다소 생소하고 그리고 성전이나 테러등 부정적인 이미지를 주고 있는 이슬람교에 대한 설명이 세세하게 나와 있어 그 동안의 편견을 불식시키는데 일조를 할 것으로 보인다.
세계의 2/3인구가 특정종교를 가지고 있다는 통계가 있듯이 이제 종교는 일반인들의 삶의 한 부분으로 자리매김하였다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닐것이다. 그 만큼 종교는 그동안 인류가 걸어왔던 희노애락의 역사를 고이 간직하고 있는 살아있는 역사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면에서 종교에 대한 객관적인 지식습득에 좋은 지침서 역활을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