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의 숲에서 경영을 만나다 2 정진홍의 인문경영 시리즈 2
정진홍 지음 / 21세기북스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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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인문의 숲에서 경영을 만나다 2


우리에게 다소 어렵게 여겨졌던 인문학에 대하여 좀더 쉽게 좀더 가깝게 다가갈수 있는 제안을 던져준 인문의 숲에서 경영을 만나다 그 후속편이 나왔다. 저자는 이번책에서 리더로 산다는 것의 의미에 합당한 치세편에서 역사를 바로 세우는 성찰의 힘을 가질 수 있는 징비편에 이르기 까지 우리 인생사 전반에 걸친 폭넓은 사유의 폭을 보여주고 있다. 

이 책은 비록 경영을 만나다는 대전제로서 경영자의 자질, 덕목, 처세술등을 고대나 근대의 인문학에서 접목시켜 논지를 전파하고자 하나 아마도 더 넓은 의미에서 우리 인생의 전반에 걸친 필수불가분한 소재들을 다루고 있다고 보는 것이 더 타당할 것이다. 경영이란것이 유가에서 말하는 修身齊家治國平天下와 일맥상통하다고 볼 수 있다. 일개인의 자신에 대한 경영에서 가장으로서 집안의 경영 그리고 조직이나 나라의 경영 나아가 세상의 경영에 이르기 까지 우리 인간은 경영이라는 제도와 결코 떨어져서 생각할 수 없는 존재이다. 그럼 경영을 한다는것은 아니 올바른 경영을 한다는 것은 어디에서 시작하는 것일까? 몇몇의 경영이론이나 시대조류에 편승한 새로운 기법에서 그 경영의 해법이 있는 것일까??? 

역시 그 해법은 우리 인류가 걸어왔던 발자취에 있다는 것이 저자의 생각이고 주 논지이다. 특히 지금의 풍요로운 현대를 만들어낸 인류의 인문학적 정신에 그 해답이 있는 것이다. 서애 유성룡은 일본과의 7년전쟁을 통해 전쟁의 발발에서 종전에 이르기까지의 거의 모든 역사를 징비록이라는 책에 고스란히 담아 후세에 전했다. 일인지하만인지상의 자리인 영의정의 벼슬을 겪은 이로서는 수치스러운 역사를 후대에 전하게 된 이유는 역사를 통해서 현대의 거울로 보라는 강력한 메세지가 담겨있는 것이다. 지나간 날들을 징계하고 뒷근심이 있을까 삼가하고 경계한다는 의미에서 처절한 7년전쟁의 기록을 생생하게 후대에게 전해주고 있는 것이다.  

그러면에서 인문학을 접하는 것이 케케묵은 고서적이나 어려운 분야의 전문가들의 유희가 아닌 우리가 살아가는 지금 시대의 시금석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우리가 인문학을 접한다는 것은 지금처럼 시시각각 변화하는 세상 속에서 그 흔들림 없이 분명하게 나아갈 방향을 보여주는 등대같은 역활을 던져주기 때문일 것이다.  

각 파트을 통해서 제시되는 인문학을 통해서 우리는 또다시 한번 더 인문학의 진수를 볼 수 있는 점이 매력적이다. 치세편의 당태종의 정관치세를 다루고 그동안 제왕학의 기본저서로 인식된 [정관정요]을 통한 리더로 산다는것의 의미를 조명하고, 세계사의 한 획을 그은 카이사르의 [갈리아전쟁기]와 [내전기]를 통해서 인생의 정점에서의 위기 대처 방안, 새무얼 스마일즈의 [자조론]을 통한 변하지 않는 삶의 지혜터득방법, [생각의 탄생]을 통한 익숙한거과의 이별을 통해서 새로운 창조적인 발상에 이르는 방법, 타인과의 관계 재정립을 통하여 시간이라는 외부변수를 통제하는 법, [부의미래]를 통한 보이지 않는 부라는 개념의 재정립과 전략, 권력에 대한 새로운 접근을 통한 인생경영전반에 걸쳐 심도깊은 주제를 보여준다. 마지막으로 유성룡의 [징비록]으로 항상 지금의 성공이나 실패에 안주하지 말고 미래의 거울로 여길수 있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는 것을 각성시키고 있다. 

이 책은 그동안 내용이 어려워 외면당했던 인문학에 대해서 가히 유행을 불러 일으킨 책임에는 틀림없다. 저자의 우려처럼 이런한 유행인 단지 유행이 아닌 인문학에 대한 열정까지는 아니더라도 일회성으로 끝나는 이벤트가 아닌 꾸준하게 인문학에 대한 관심을 가질 수 있는 마음가짐이 중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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