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비자가 들려주는 상과 벌 이야기 - 철학자가 들려주는 철학이야기 26 철학자가 들려주는 철학 이야기 26
임옥균 지음 / 자음과모음 / 2006년 7월
평점 :
절판


한비자가 들려주는 상과 벌 이야기

 

중국을 최초로 통일한 진나라의 시황제의 힘은 어디에서 나왔을까? 그는 단지 천운을 가진자만이 황제라는 자리에 오를수 있는것 처럼 천운을 타고 나서 제위에 올랐을까? 아니면 여타 전국7웅중에서 군사력이 가장 강력해서 천하를 통일했던 것일까? 아마도 그에 대한 해답은 당시 시대조류를 누구보다도 더 빨리 터득했기 때문일것이다. 그런 바탕에는 중국의 봉건제에 대한 회의와 그 붕괴과정을 인식하고 새로운 전제정이라는 정치체계를 구상했기 때문에 가능했으리라 생각된다. 그런 이면에는 시황제의 정신적 지주 역활을 한 한비자가 있었다.

춘추전국시대는 중국역사상 정치, 경제, 문화적으로 가장 혼란스러운 시기였다. 또한 철학적 사고가 가장 융성한 시기였다. 동양철학의 대부분이 이 시기에 탄생하여 그 면면을 이어오고 있는 것이다. 대표적으로 유가, 도가, 묵가, 법가등의 사상이 제자백가라는 형태로 이 시대를 주름잡았다. 그 많은 사상중에서 정치 이데올로기로 채택된 사상은 유가와 법가가 유일하다. 그것도 중국최초의 통일왕조인 진의 주된 정치사상은 법가를 추종하고 있다.

한비자는 법치주의를 기본으로 백성들을 움직이는 힘은 도덕적 감성이 아닌 경제적 여건에 좌우되며 정치란 이런 경제적 여건을 따라서 조정되어야 한다는 중심내용을 설파했다. 특히 혼란스러운 전국시대말기에 그의 주장은 일리가 있었던 것이다. 또한 혼란을 잠재우고 새로운 질서를 확립하는 시기에 강력한 법치주의를 실천하므로써 정권안정에 큰 이바지를 한 것 또한 사실이다. 하지만 너무 원론에 집착한 나머지 수많은 폐단을 가져왔고 결국 제국의 몰락으로 끝을 내지만 최초의 통일왕조수립이라는 기대이상의 성과를 거둔것 또한 사실이다.

이 책은 한비자의 법가 즉 법치주의에 관한 사상을 청소년들이 좀더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다양한 예를 들어 현대적 맥락에 맞게 서술한 책이다. 특히 한비자의 생애와 그의 사상을 한비라는 주인공을 통해서 공장경영에 접목시켜 법가사상의 의미전달이 수월하게 되어서 이 책을 접한 청소년들의 사고체계를 넓혀줄것이다.

철학하면 서양철학에 익숙한 요즘의 세대들에게 동양철학의 진수를 보여줄수 있는 계기가 된 기획물이서 반가운 마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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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모지기 2011-06-01 16: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자음과모음 학습도서에 애정이 많은 분을 만나뵙게 되어 영광입니다.
우선 자음과모음 학습도서 아껴 주셔서 감사합니다.
책에 대한 리뷰 감사히 잘 봤습니다.
철학자이야기 동영상 '자모에듀 http://cafe.naver.com/jamoedu'에
업데이트가 되고 있습니다. 오셔서 책과 함께 보시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자모식구가 되어주세요.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