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정치 (양장) - 기독교와 정치에 관한 새로운 비전
짐 월리스 지음, 정성묵 옮김 / 청림출판 / 2008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하나님의 정치(God's Politics)
기독교와 정치에 관한 새로운 비전


 인류가 창안해낸 행동양식 내지 기법중에 인류의 기난긴 역사만큼 오래된 것이 아마도 정치와 종교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인류의 태생에서부터 어떠한 형태로든 정치와 종교는 현재까지 인류와 같은 틀에서 존재하고 있다. 특히 위정자의 입장에서는 이 두가지를 양손에서 내려놓는다는 생각자체를 할 수 없을 만큼 필수적인 존재이다. 태고의 시대 즉 부족국가나 단위부족의 연맹체단계에서는 정치와 종교는 거의 동일시 되었다. 일종의 천민사상을 기반으로 하늘의 위임을 받은 절대군주가 인민들을 지배할 수 있는 근거이기도 하였다. 물론 율령의 정비와 조직적인 정치사상의 대두로 고대국가나 근대국가에 이르면서 다소 종교적인 색체가 정치에 비해 뒤켠으로 비켜섰다고 하지만 그래도 정지척체계로 설명할 수 없는 부분에서는 어김없이 종교가 그 자리를 매워주고 있는것이 사실이다. 하물며 현대에 와서도 중동쪽의 신정국가 북미의 준신정국가가 존재하는 것 또한 이러한 맥락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든다. 이 책은 그런면에서 종교와 정치의 현주소를 밝혀주고 올바른 정치운영 즉 종교에 기반을 둔 도덕적인 정치운영에 대한 비전을 제시해 준다. 다만 그 종교가 기독교의 교리에서 특히 미국 현실정치에 대한 전반적인 분야에 걸쳐 다소 지루하지만 의미있는 내용을 제시해주고 있다. 

 이 책은 목사인 저자가  미국정치에 전반에 대해서 기독교의 비전을 실천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크게 대외정치에서 부터 국내의 각종 정책들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면서 기독교적인 도덕정치를 표방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특히 국제관계에서 영원한 라이벌인 이슬람국가들에 대한 정책에 대한 비판과 미국내 가장 큰 걱정거리인 빈부격차에 대한 정책에 대해서 성경의 말씀을 인용하면서 도덕적인 큰 정치를 해야 한다는 논리를 내세우고 있다. 그리고 선거때마다 운운하는 정치가들의 하나님찾기에 대해서도 맹렬히 비판하고 있다. 

특히 9.11테러 직후 미국이 보여준 후속조치에 대해선 더 신랄한 비판을 가하고 있다. 저자를 비롯한 미국내의 많은 종교분파의 지도자들은 이라크침공에 대해 반대를 했지만 결국 부시를 비롯한 정치가들은 하나님을 유의 적절하게 이용하여 세계를 일대혼란으로 빠지게 했다고 비판하고 있다. 마치 한손에 망치만 들고 있기 때문에 뭔가 두들겨야 한다는 논리와 같다고 또한 성경이 표방한고 설교하는 진리와는 상반되고 부분적인 면만을 앞세우는 현실정치에 대한 비판을 한다.
또한 미국내 정책중 빈곤타파에 대한 비판 또한 서슴치 않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잘산다고 자부하는 나라에서 정작 의료보험혜택을 받지 못하는 빈민층이 수없이 많은 것에 대한 잘못된 정책들이나 인종차별에 대한 편견에 대해서 정말 기독교적인 도덕정치가 행해지고 있는가 하는 자문을 하고 있다. 이러한 논리는 자치하면 종교가 정치에 우선해야 한다는 오해를 불러올 수 도 있지만 저자는 최소한 기독교적인 도적주의로 모든 정책들을 창안하고 실행해야한다고 생각한다. 또한 그렇게 하는 것이 진정한 정치라는 것이다.  

이 책은 미국인 입장에서 특히 목사라는 종교인 입장에서 현 미국의 실상을 파헤친 책이다. 기독교의 도덕주의 만이 지금의 잘못된 미국을 올바른 길(하나님의 비전)로 인도 할 수 있다는 내용이다. 물론 비기독교인이나 정치와 종교가 무관하다고 생각하는 독자들에게는 다소 불편한 내용이지만, 도덕주의 정치라는 이슈에 대해서는 올바른 목소리를 내고 있다고 생각된다.

종교와 정치의 역활을 새삼 다시한번 생각하게 한다. 종교의 범위는 어디까지인지 그리고 정치는 종교를 어떻게 포용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9.11 사건을 계기로 종교가 정치이념을 넘어설 경우 그야말로 인류의 또다른 재앙이 될 수 도 있다는 사실을 목격했다. 미국에 대한 테러나 미국의 또다른 보복, 그리고 중동의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분쟁에서 보듯이 종교라는 미명하에 자행되는 살상은 무고한 민간인의 희생만이 있을 뿐이기 때문이다. 이또한 기독교의 하나님이나 타 종교의 하나님이 바라는 바는 아닐 것이기 때문에 더욱더 무서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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