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을 위한 서양철학사 - 한 권으로 끝내는 서양철학 이야기
강성률 지음, 반석 그림 / 평단(평단문화사)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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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을 위한 서양철학사



우선 철학(哲學philosophy)하면 뜻그대로 (지혜에 대한 사랑'이라는 뜻의 그리스어 philosophia에서 유래) 근본적인 믿음의 근거에 관한 비판적 검토이자 그러한 믿음을 표현할 때 사용하는 기본 개념들에 대한 분석이라는 쉽지만 어려운 학문임에 틀림없다. 특히 비전공자들에게 철학는 한없이 어려운 학문이며 속된말로는 말장난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게 하는 그런 학문이 아닌가 싶다.

그동안 학교에서 무슨주의 무슨파 그리고 가뜩이나 어려운 사람 이름들 정말 철학는 철학하는 사람이 따로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한번쯤을 해보았을 것이다. 근데 이번에 접한 청소년을 위한 서양철학사는 이러한 생각들을 말끔히 정리해준것 같다. 말이 청소년을 위한 서양철학사이지 그 내용은 청소년 뿐만 아니라 성인에게도 큰 도움이 되는 내용들로 구성되어 있어 더 반갑다.

철학의 아버지라 일컫는 탈레스에서 부터 날아가는 화살은 정지되어 있다는 말로 유명한 제논, 그리스 철학의 성수기였던 소피스트, 4대 성인으로 추앙받는 소크라테스, 이데아의 플라톤과 그 애제자 아리스토텔레스, 로마시대의 스토아학파와 헬레니즘, 중세의 스콜라학파, 르네상스시대의 인본주의, 합리론, 칸트의 순수이성비판, 벤담의 공리주의, 시대의 탕아 마르크스의 유물론, 키르케고르의 실존주의와 근세의 실용주의에 이르기까지 어마어마한 학파와 철학자들 그리고 각종 이론들 이름만 들어도 머리가 혼란스럽고 무슨내용인지 감을 잡기가 힘들지만 이 책을 통해 일목요연하게 서양철학의 흐름을 이해하는데는 큰 도움이 된다. 그리고 철학자 개인의 특성이나 그런한 사상이 나오게 된 배경들을 생각해보면 더욱더 흐름에 대한 이해가 빠르다. 예를 들어 자연주의에서 중세의 기독교신앙으로 그리고 최종적으로 결국 인간으로 귀착되는 점은 세계사의 큰 흐름과 일맥상통한다고 할수 있다.

또한 그들이 역사를 살아가면서 느겼던 감정과 신념들 또한 지금의 시대에서 보면 하찮은 논쟁거리로 치부될 수 있지만 그 당시 그들의 삶에서는 큰 반향이었고 일대의 획기적인 사상의 개혁이었다는 것을 이해하게 해준다고 할 수있다. 결국 고대의 철학이나 지금의 철학이나 사물을 인식하는 방법의 차이만 있지 큰 틀의 변화는 없다고 생각된다. 그리고 인간에 대한 성찰은 시대를 막론하고 추구하는 생각은 일맥상통한다고 볼 수 있다. 물론 우리 동양인에게 서양철학은 다소 생소한 개념을 다가올 수는 있다고 본다. 하지만 인류라는 큰 개념에서 볼 때 인류가 걸어온 발자취의 하나로 철학에 대한 큰 줄기를 비 전공자인 이들에게도 한결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계기를 줄 수 있는 책인것 같다 더욱 더 좋은것 같다.

특히 청소년들에게는 정말 반가운 책인것 같다. 공부라는 생각으로 철학을 접하면 정말 이해하기 힘들고 책 자체를 펼쳐보기 또한 싫은게 경험상으로 비추어 볼때 당연한 것이다. 이 책을 통해 그냥 소설책 읽듯이 한번 읽어만 봐도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굳이 이 책에 나온 모든 철학자와 학파, 주의를 다 기억할 필요는 없다. 단지 현대의 인류가 위치할 때 까지 우리보다 앞서 살아가는 이들의 고뇌에 대해서 작은 경의를 표할 정도이면 족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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