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조선왕조실록 - 조선왕조실록으로 오늘을 읽는다
이남희 지음 / 다할미디어 / 2008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클릭! 조선왕조실록

 

I.
《조선왕조실록(朝鮮王朝實錄)》은 조선시대 역대 임금들의 실록(實錄)을 합쳐서 부르는 책 이름이다. 즉 태조 이성계로부터 철종에 이르기까지 472년간에 걸친 25대 임금들의 실록 28종을 통틀어 지칭하는 것이다. 조선왕조실록은 특정한 시기에 특정한 사람들이 의도적으로 기획하여 편찬한 역사서가 아니라, 역대 조정에서 국왕이 교체될 때마다 편찬한 것이 축적되어 이루어진 것이다. 실록에는 일제침략기에 일본인들의 주도로 편찬된 고종과 순종은 포함시키지 않는다. 이들은 조선시대의 엄격한 실록 편찬 규례에 맞게 편찬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사실의 왜곡이 심하여 실록으로서의 가치가 떨어지고 그 성격도 매우 다르기 때문이다.

조선왕조실록은 <연산군일기>나 <광해군일기>와 같이 ‘일기’라고 한 것도 있지만, 그 체제나 성격은 다른 실록들과 똑같다. 대부분 왕대마다 1종의 실록을 편찬하였지만 선조, 현종, 경종실록은 만족스럽지 않은 면(아마도 당쟁의 영향인듯 싶다)이
있다고 하여 후에 수정 혹은 개수 실록을 편찬하기도 하였다. 또한 세계기록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 있는 만큼 우리의 소중한 문화유산인것이다. 그럼 이제와서 왜 조선왕조실록인가 하는 생각이 들것이다. 역사는 현재의 거울이다는 말이 있듯이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에게 과거의 역사는 소중한 밑그림이 되는 것이고 과거의 잘못된 역사는 되풀이 하지 말고 장점은 더욱 부각시켜 오늘을 살아가는 지혜로 삼아라는 뜻이 아닐까 싶다

II.
이 책은 현대의 사회이슈가 되는 점을 조선시대는 과연 어떻게 대처했고 그 당시의 우리 조상들의 반응은 또한 어떠했는지와 지금을 비교함으로서 보다 성숙된 자세를 가지게 해준다. 정치,외교,사회,교육,문화등 다방면에 걸쳐 우리 조상들의 세세한 발자취를 느낄 수 있게 해준다. 예를 들어 영조조의 청계천준설이라는 대역사를 그저 왕명으로 밀어부치는 식의 역사가 아닌 왕이 직접 일반 백성들의 여론을 수렴하고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면면히 검토하여 시행하였던 현대판 뉴딜정책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영조는 청계천을 준설하면서 일반백성들의 당연시 되던 부역을 일당을 지급하면서 시행하므로서 개천의 범람이라는 천재지변을 방지함과 동시에 한양의 실업문제 또한 동시에 해결하는 정치적인 수완을 보여주었다고 할 수 있다. 그 만큼 조선이라는 국가가 군주의 나라였지만 일반백성을 생각하는 점 또한 지금의 정치인들은 참조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또한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연쇄살인사건이나 존속살해사건에 관해서는 한치의 관대함을 보이지 않고 극형에 처해 사회적 본보기를 보인점 또한 지금과는 확연히 대비되는 것이다. 물론 인권이 중시되는 현재이지만 어디까지 인권을 보호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생길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든다. 마지막으로 요즘 독도 문제와 고구려문제로 사회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사실 독도문제는 하루 이틀의 문제가 아니라 오래된 쟁점거리지만 우리가 행한 행태는 임시방편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닐것이다. 경제논리와 맞물려 대충 넘어가는 방식으로 일관했던 것 아닌가 생각된다. 실록을 보면 태종조부터 울릉도와 독도에 대한 확고한 영토개념이 설정되어 있어고, 그 점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조치를 했다. 비록 숙종조인 조선후기로 오면서 조선의 외교방침인 사대교린중 교린이라는 점을 강조하여 큰 마찰없이 처리하려는 경향은 있었지만 조선시대를 일관해서 역대왕들은 조선의 영토임을 만천하에 공고했던 것이다. 또한 고구려의 역사인식에도 우리가 흔히알고 있는 김부식의 삼국사기로 인해 고구려의 역사왜곡이 심각하게 이루어졌다고 생각하지만 조선의 왕들은 고구려의 위치를 알고 있었고 고구려 계승자임을 자랑스럽게 여겼다. 단군에 대한 제사와 고구려의 시조인 동명왕에 대한 제사는 왕이 주관하는 중요한 국가행사임을 실록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III.

그럼 왜 실록인가??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문명이라는 이기를 통해 지금의 시대가 가장 훌륭한 시스템에 의거하고 인권과 남녀평등을 완수한 시대라고 생각할 지도 모른다. 하지만 대외관계나 국내정세의 일처리함을 봐서는 과연 조선시대의 외교나 행정처리에 비해 특별히 개선되었다고 자부할 수 있을까 싶다. 특히 역사인식부분에서는 더욱더 반성의 계기가 될 수 있음을 실록을 통해 재확인 할 수 있는것은 아닐까 싶다. 우리 선조들의 세상을 살아가는 슬기를 지금의 세대는 잊지 말아야 하고 그들에게서 배워할 점은 배워야 하는게 실록을 읽어야 하는 점이 아닐까 싶다. 물론 과거로 회귀하자는게 아니라 과거의 역사를 현재의 거울삼아 모든 정책이나 사회현상을 좀더 객관적이고 창의적으로 봐야할 시점이 아닐까 싶다. 그래서 조선왕조실록은 그냥 우리의 위대한 문화유산으로 남을것이 아니라 좀더 실생활에 와닿는 그런 책으로 남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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