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리셔스 샌드위치 - 서른살 경제학 유병률 기자가 뉴욕에서 보내온 컬처비즈에세이
유병률 지음 / 웅진윙스 / 2008년 6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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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리셔스 샌드위치 (DELICIOUS SANDWICH)


▶ 요즘 창조경영기법에 관한 책들이 홍수처럼 쏟아져나오고 있다. 00기법, 00매니지먼트등 해서 정통 경영학 관점에서 살짝 벋어난 각종 스킬의 경영서들이 서점가를 강타하고 있고 왠만큼은 한두권쯤은 읽고 있는게 현실이다. 처음 이책 또한 그런 부류의 책이 아닌가 하는 생각으로 책을 접했지만 읽을수록 빠져들게 하는 신선한 책인것 같다. 타 경영관련서적처럼 무슨수식하나 없고 우리가 생활하면서 무심히 지나쳤가던 작은 문제에 대한 명확한 해답을 주는것 같아 책 제목처럼 그야말로 맛잇고 즐겁고 재미있는 책인것 같다. 

▶▶ 문화(文化,CULTURE) 일반적으로 한 사회의 주요한 행동 양식이나 상징 구조를 말한다는 사전적인 의미에 대해서는 누구나 알고 있지만 정작 문화에 대한 중요성 내지는 필요성에 대해선 그리 깊게 생각해보질 않았을 것이다. 초등학교에서 부터 문화에 대해서 배웠지만 정작 문화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받고 쉽게 대답할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될까 싶다.

그 만큼 막연하고 손에 잡힐듯 하면서도 잘 잡히지 않는게 문화이지 않을까. 사전적 의미에서 보듯이 한 사회의 주요한 행동양식이나 상징구조라고 하듯이 문화라는 놈은 어찌보면 상당히 배타적이고 자기 중심적이기도 하다. 특히 종교나 권력과 친해지면 앞뒤가리지 않는 경향이 있음을 우리는 인류 역사를 통하여 확인한 사실이기도 하다. 

작게 우리의 집안에 대한 문화가 있고 학교문화가 있고 기업문화가 있듯이 개개인에게도 독특한 문화관이 있는것이다.
그럼 흔히들 말하는 국가간 사실상의 국경이 사라져가는 세계화시대, 웹2.0시대를 살아가면서 새삼스럽게 문화라는 화두가 왜 필요한가? 그저 우리의 전통문화 잘 간수하고 이질적인 타 문화 적당히 수용하면서 마찰없이 살아가면 되지 않는가 하는 생각도 가져볼만 한것이다. 사실 요즘은 리얼타임시대에 무슨 특별한 창조기법이 존재할까하는 생각도 든다. 인터넷검색해보면 10분이면 지구반대편의 소식을 접하게 되고 또 기발한 아이디어부터 소소한 개인사의 고민까지 해결할수 있는 그야말로 웹 2.0시대인데 생산성제고을 위해서 매출확대를 위해서 회의에 회의를 거듭하고 분골쇄신하자고 외쳐본들 1시간만 지나면 또 다른 혁신적인 경영기법을 찾아야 하는게 현실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다시 문화로 가서 그러면 향후 세계의 강국(경제대국을 포함한 어찌보면 경제대국이 강국이지만) 내지는 탄탄한 기업을 발전할 수 있는 모토는 무엇이겠는가 하는 질문에 이 책에서는 문화라고 말한다. 그러니까 국경없는 세상에서 저마다 독특하고 배타적인 문화라는 놈을 누가 빨리 그리고 알뜰하게 수용하는냐에 따라 성패가 달려있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타문화를 무조건적으로 수용하라는 것은 아니다. 내게 필요하고 지금 당장은 아닌것 같아도 타문화를 받아들일수 있는 포용력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대한민국에서 살아가면서 물론 쉬운일은 아니다는 것을 알지만 그래서 더욱더 그런 포용력을 가져야 할 것이다. 우리가 알고 있는 미국이라는 강대국과 몇몇의 다국적기업의 공통점이 바로 이런 문화에 대한 흡수력과 포용력이 뛰어나다는 것이고, 그게 경제발전에 밑거름이 된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이제는 상품을 파는 시대는 가고 있다. 문화를 어떻게 포장해서 어떻게 팔아야 하는 가를 고민해야 할 시대가 도래하고 있고, 어찌 보면 그런 시대가 바로 눈앞에서 시작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 문화에 대한 중요성은 그전에도 가지고 있었지만 이 책을 접하면서 정말 무서운생각이 들었다. 결국 문화강국 이나 문화대국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질 않는다. 여타 상품처럼 문화라는 상품은 하루 아침에 기계에서 찍어내듯이 만들어 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더욱더 가슴을 졸이게 만드는것 같다. 나 역시 지금부터라도 생각의 관점을 바꾸어야지 않을까 싶다. 끝으로 저자는 글쓰기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물론 이렇게 서평이라고 글을 쓰고 있지만 막상 글쓰기만큼 어려운것도 없을 것이다. 아마도 저자가 강조한 글쓰기라는 형식이 결국 문화습득의 포용력을 향상시키는 일편의 방법이라고 생각이 든다.

결국 우리는 신선하고 맛이는 샌드위치를 즐겁게 먹는게 가장 중요한 것이다. 샌드위치를 어떻게 먹어야 할 것인가가 중요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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