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의 탄생 - 왜 시장경제가 최적의 경제 시스템인가?
존 맥밀런 지음, 이진수 옮김 / 민음사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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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전으로 국가자체의 기능을 상실한 소말리아에서 세계최대의 꽃시장 알스메르 그리고 인터넷 경매의 시초인 이베이의 인터넷경매시장, WTO라는 기치아래 국경없이 넘나드는 자본거래 시장까지 흔히들 우리는 고상한말로 시장경제라는 용어를 사용하지만 우리 주변엔 널리고 널린게 시장인것이다. 이런 시장에 대한 역활과 향후 시장이 어떤형식으로 나아가야 할 바를 제시하는 책이다.

인간은 그 규모와 상관없이 거래를 통해서 경제활동을 영위하고 있다. 작게는 물물교환에서 복잡하게는 자본의 거래까지 그럼 왜 이런 시장을 통한 경제활동을 하는것인가? 쉽게 말하면 행위당사자 상호간의 이익극대화를 위한 행동이고 좀더 경제학적으로 표현하자면 거래비용의 최소화를 달성하고자 함이 목적인것이다. 그럼 시장이 형성되기위해서 필수불가분한 요소가 무엇인가? 첫째, 행위당사자의 자유로운 의사결정 둘째, 재화나 용역에 대한 소유권 세째, 시장전반에 대한 설계이다.  저자는 이런한 시장탄생의 3가지요소에 대해서 단순한 물물교환부터 복잡한 금융거래, 그리고 자유시장과 계획시장의 차이(냉전시대의 시장을 포함)를 명확하게 설명해주고 있다.

물론 저자가 신자유주의자도 아니고 그렇다고 케인스주의자도 아니다. 저자는 시장주의자와 국가개입주의자들의 논리를 하나하나 반박해서 과연 어떠한 시장의 형태가 가장 경제적 효용을 극대화시킬수 있는지에 대한 사례를 보여주고 있다. 물론 정확히 표현하자면 신케인스즘에 좀더 가까이 가있는 느낌이지만, 시장의 요소에서 보여주는 세가지 요건은 현재까지는 자유방임주의의 논리가 판정승을 한것 처럼 보여진다. 그러나 현대의 복잡한 경제활동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로 부각되는 시장설계에 대한 국가개입은 불가피한 현실인것 만은 틀림없는것 같다. 국가간의 마찰과 각종 환경보호등에 대한 위기의식, 그리고 국가마다 고민하는 성장과 부의 분배문제을 어떻게 시장에서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가 하는 것이 지상최대의 과제로 떠올랐다.

현대 경제학의 주류는 케인스이후 거시경제학쪽으로 맥을 따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것이다. 물론 미시적인 효용이론이나, 수요공급원리등이 필요없다는 것은 아니지만, 인간의 행복을 추구하는 최대 관점에서 성장이 곧 행복의 척도로 받아지는 현시점에서 거시경제에 대한 관심이 나날이 증폭되고 일반인마저도 거시지표에 민감하게 반응하는게 작금의 실태인것이다. 그러한 관점에서 우리가 접하고 있는 시장에 대한 폭넓은 이해의 한 부분을 제공해주는 책인것 같다.

우파의 시장우월주위자나 좌파의 국가개입주이나 결국 경제학의 아버지인 애덤 스미스의 '보이지 않는 손'을 절대절명의 명제로 생각하고 있기는 매한가지이다. 그런면에서 보면 시장이 얼마만큼 효율적으로  굴러가는냐에 따라 보이지 않는 손의 진정한 역활이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민주주의 신봉자인 영국의 윈스턴 처칠는 세계대전 종전이후 영국 의회에서 민주주의를 차악의 통치형태라고 발언을 했다. 아마도 시장시스템도 민주주의와 여러모로 흡사한 면이 많은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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