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 프레지던트 - 국가 기념식과 대통령 행사 이야기
탁현민 지음 / 메디치미디어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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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 종류의 도서에 대한 책읽기와 서평은 상당히 불편한 선입관을 가지고 진행할 수 밖에 없습니다. 워낙 정무적인 사견이 들어갈 수 밖에 없기에 더욱더 글자 하나 하나 단어 하나에 편중되지 않도록 신중을 기할 수 밖에 없기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탁현민의 <미스터 프레지던트>를 읽고 리뷰를 해보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 것은 다름 아닌 대한민국 대통령의 공식 일정을 어떻게 준비하고 어떻게 진행하는가에 대한 순수한 호기심의 발호였던 것 같습니다.

 

    정무적으로 진영을 떠나서 이러한 출간의 기획 의도가 너무 신선했고, 끌렸다고 솔직히 말하고 싶습니다. 그 동안 대부분의 국민들 입장에서는 대통령을 선출해 놓고 막상 대통령의 공식 일정들이 어떻게 기획되고 어떻게 진행되는지에 대해선 알 수가 없는 입장이라 이번 <미스터 프레지던트>의 출간이 많은 국민들에게 궁금증을 해소해 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가져봅니다.


     물론 반대 진영의 정무적인 선입관으로 보게 되면 지난 정부의 자화자찬이니 뭐니 하면서 폄하 하게 될 것이 뻔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내용이 세상에 나오게 된 것은 반가운 일이라 여겨 집니다.

 

     사실 대부분의 국민들이 기억하는 문재인정부의 5년이라는 시간은 역대로 보도 듣도 못한 코로나창궐이라는 블랙홀로 인해 모든 것이 빨려들어간 시기였다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지금도 그 여파는 종결되지 못한 상태이고 많은 사람들의 뇌리에는 코로나바이러스와 마스크 그리고 사회적 거리두기로만 점철된 시기였죠. 그러다 보니 국가의 수반이자 상징인 대통령과 그의 일정등은 큰 역할을 부여받지 못했고 반대진영과의 싸움터로 일반 국민에게 비쳐졌다는 사실이 안타까울 따름이기도 합니다.

 

     각설하고, 다양하고 수 많은 대통령의 일정을 저자 나름대로 장르별로 구성해서 일반인들이 알기 쉽게 각각의 일정을 소개해주는 편찬은 나름의 가독성과 더불어 몰입도를 높여 주는 효과를 주고요, 여기에 각각의 일정에 QR코드를 삽입해 놔서 단순한 책읽기라는 아나로그방식에 QR코드를 통한 동상을 동시에 볼 수 있어 그 재미를 배가 시키고 있는 점에 높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다는 아니지만 몇 장면들은 언론매체를 통해서 지켜봤지만 이 영상들이 이렇게 탄생하게 되었구나라는 저자의 부연 설명은 가슴에 와닿게 하는 일정들이 곳곳에 포진되어 있기도 합니다. 무엇보다 취임 당시 국민들의 열화 같았던국가다운 국가라는 느낌을 강하게 전달해주는 추념식 일정과 독립지사 및 한국전쟁 전사자의 유해송환일정등은 책장을 덮는 순간까지도 그 감동이 뭉클하게 자리잡게 합니다.

 

     ”권위를 낮추고 의례를 간소화할수록, 권위가 더해지고 형식은 공감을 얻으며 의례는 그 자체로 감동을 준다.“ 라는 저자의 말처럼 이번 정부에서도 이 단순한 논리를 잊지말고 대통령 일정을 소화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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