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읽을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더 바랄 게 없을 거야. 종이에 촘촘히 박혀 단어가 되고 문장이 되는 해바라기 씨만 한 글자들의 뜻을 알 수있다면, 줄줄이 이어지는 글자들에 담긴 이야기를 이해할 수 있다면 살맛이 나겠지.
- P13

이야기되지 않는 모든 것은 잊힌다.
잊히는 것은 존재하지 않은 것이나 다름없고, 이야기를 한다는 것은 대상에 불멸성을 부여하는 일이야.
- P14

수염 달린 사내들은 암컷들을 잡으면 돌을 던져 죽이기도 했어. 이 잔인한 관습이 투석형)이라는 이름으로불린다는 걸 나중에 알게 됐는데, 같은 동족 암컷을 이렇게 증오하는 종이 세상에 존재한다는 사실이 여전히 믿기지 않아.
- P28

음식의 모양이나 색깔, 심지어값어치도 식욕을 불러일으키는 요소다. 한마디로 인간은몸에 꼭 필요하지 않아도 음식을 먹는다.
- P77

해도 그만이고 안 해도 그만인 일이라면 하는 쪽을택하렴. 했을 때 생기는 최악의 결과라 해봐야 그걸 하지말았어야 하는 이유를 깨닫는 거니까. 적극적인 삶의 철학을 가지고 있던 엄마가 입버릇처럼 하던 말이다.
- P142

「너희 엄마가 어떤 분이지 난 몰라. 하지만 인용구를끌어와 해결책을 찾으려는 사람들을 나는 별로 신뢰하지않아. 자신만의 인용구를 만들 상상력이 없는 사람들이기 때문이야. - P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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