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는 아마도 어른들이만들어낸 가장 뛰어난 작품일 것이다. 그러나 사실 어른들은 부지런함과 명예욕 그리고 약간의 행운의 도움을 받아 창조자가될 수 있는 만큼 창조한 이후에는 곧바로 자신의 획기적인 발명품의 노예가 되어버리는 것이다. - P95

일찌감치 뒤쪽에서 연단을 잘 보아두었던 사람은그때부터 면역이 되어, 형태의 차이에도 불문하고 연단 위에서거행되는 그 어떠한 마술에도 흔들리지 않게 될 것이다. 교회제단 뒤의 광경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로 말할 수 있다. 하지만그것은 앞으로 별도로 다루게 될 것이다.
- P180

오스카는 오른쪽 본당에 있는 예수의 심장에서 눈을 떼었다.
그러고는 예수가 십자가를 짊어졌던 최초의 곳을 떠나서 예수가 십자가를 맨 채 두번째로 넘어진 제7의 십자가의 길로 서둘러 갔다. 똑같이 석고로 만들어진 제2의 예수상이 걸려 있는 본제단으로 갔다. 예수는 피로해서인지 아니면 정신을 더 집중하기 위해서인지 눈을 감고 있었다. 하지만 이 사나이는 정말 남자다운 근육을 갖고 있었다!  - P212

 「우리들만한 크기를 유지하는 것은쉽지 않아요. 외적인 성장 없이 인간다움을 지속하는 것, 그것은 하나의 의무이자 사명이라 할 수 있지요!」 - P265

탄창은 금방 바닥이났다. 그러고 나서 그는 총을 버리고 다시 모래 부대 뒤로 기어들어갔다. 숨어 있는 곳에서 동정을 애걸하며 수위를 쳐다보는얀의 눈길은 숙제를 해오지 않은 학생이 부루퉁하게 입을 삐죽내밀고서 몸을 비비 꼬으며 죄를 고백하는 것처럼 보였다.  - P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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