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발의 소년은 몸을 굽히듯이 해서 이제 마지막 바위를 내려와 초호(胡) 쪽으로 길을 잡아 조심스레 나아가기 시작했다. - P7

「너를 도와줄 사람은 이곳엔 아무도 없어. 오직 내가 있을뿐이야. 그런데 나는 짐승이야」사이먼의 입이 한참 애를 쓰더니 똑똑한 말소리가 새어나갔다.
「막대 위에 꽂힌 암퇘지머리야」나 같은 짐승을 너희들이 사냥을 해서 죽일 수 있다고 생각하다니 참 가소로운 일이야! - P214

소년들의 울음소리에 둘러싸인 장교는 감동되어 약간 난처해했다. 그는 그들이 기운을 회복할 시간적 여유를 주기 위해 외면을 하였다. 멀리 보이는 산뜻한 한 척의 순양함(巡洋艦)에 눈길을 보내며 그는 기다렸다.
- P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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