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 마치 자기 자리를 되찾고자 악을 쓰며 필사적으로마지막 눈보라를 뿌리는 듯한 3월의 밤이었다.  - P82

 마치 머릿속에서 그의 모든 삶을 지탱하던 주요한 나사가 망가진 것 같았다. 나사는 더 들어가지도 나오지도 않고똑같은 지점에서 계속 헛돌기만 했으며, 그것의 회전을 멈추는 것은 불가능했다.
- P140

그가 말했다. "과연 내가 깨끗하지 않은 그릇에 그 깨끗한 물을 받고 나서 그것의 깨끗함을 판단할 수 있을까? 오직 자기 내면을 깨끗하게 할 때만 자기 안에 받아들인 물을 일정 수준까지 깨끗하게 지킬 수 있다네."
- P151

"무엇이 옳고 그른지를 판단하는 것은 인간에게 허락된일이 아니야. 인간은 항상 착각에 빠져 있었고 앞으로도 영원히 그렇겠지. 인간들이 뭐가 좋거나 그르다고 생각할 때보다더 큰 착각에 빠지는 경우도 없어." - P223

그는 문제를 형이상학의 고지로 옮기고, 공간과 시간과 사유의 정의로 옮겨 가서 그곳으로부터반박을 끌어내어 다시 논쟁의 토대로 하강했다. - P343

자신의 삶은 이미 끝나 가고 있는데 누군가가 삶을 바꿔 놓으려 하고 삶 속에 새로운 무언가를 들이려고 하는 것을 납득할 수 없었다.  - P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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