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는 자유와 평등을 융합하는 곳에서만 의미를 갖는다. 나의 바울연구는바울이야말로 진정으로 자유라는 가치와 평등이라는 가치의 융합을 시도한최초의 혁명적 사상가라는 의미의 지평을 갖고 있다.
- P15

신화를 제거하는 것이 아니라, 신화를 비신화화함으로써 그 의미를 살려내는 작업이 필요하다는 불트만의 주장이 나에게 쉽게 이해되었던 것이다. 나는 바이블 클래스를 시작하면서 이미 초월을 내재의 지평에서, 신성을 인성의 지평에서, 신화를 인간학의 지평에서, 신하을 실존의 지평에서 해석하는습관을 기르고 있었다. 주석서들을 읽고 있는 나의 가슴은 환희로 가득차기시작했다.
- P29

이스라엘민족의 역사는 그 알파로부티 오메가에 이르기까지 영원한 베타와 전쟁의 역시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스라엘의 역사는 이스라엘민족의 역사이며, 민족의 역사는 곧 하나님의 역사이며, 하나님의 역사는 배타와 전쟁의 역사일 수밖에 없다.
- P47

이야기는 일차적으로 설화인說人의 신앙의 체계를 반영하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신앙과 역사를 병립시킬 수 없다. - P57

 인간이 진정으로 행복하기 위해서는 종교라는 통증제거 마약을 복용할 것이 아니라, 그러한 갈망을 일으키는 삶으로부터 자신을 해방시켜야 한다고 주장한다. 인간의 자기해방 self-emancipation이야말로 인간의 지고한 가능성을 실현하기 위하여 노력해야만 하는 신성한의무라고 생각했다.
- P89

바울이 출발점으로 삼고있는 예수는 산 예수가 아니라 죽은 예수며, 인간예수가 아니라 부활하신 예수이다. 그에게는 "부활하신 예수" 야말로 "그리스도 이며 최후의 심판을 몰고 올 재림 parousia의 그리스노이다. 따라서 이"현세"는 철저히 부정되는 것이다. - P170

그것을 만든 사람들에게는 반드시 하나의 신념이 있다. 그것은 자기가 쓰는 글이 일차적으로 당대의 사람들에게 이해될 수 있다. 즉 "이해될 만하다 understandable"는신념이다. 모든 글은 이해될 수 있다는 신념하에 쓰여진 부호체계인 것이다.
- P204

따라서 비신화화란 신화의 제거가 아니라 신화의 해석일 뿐이다. 그렇다면신화의 해석이란 무엇인가? 앞서 말했듯이 그것은 신화의 이해를 의미하는것이다. 그렇다면 이해란 무엇인가? "이해" 란 신화 자체가 본래 세계 그대로의 객관적 그림을 전하려는 것이 아니라 그 신화를 만든 사람들의 자기이해를 뜻하는 것이므로, 신화는 우주론적 사실로서 이해될 것이 아니라, 반드시인간론적으로anthropologically, 그러니까 실존주의적으로existentialistically 이해되어야 하는 것이다.
- P207

내가 이 책을 쓰는 이유는 기독교를 이해시키기 위한 것이다. 대부분의 기독교인들이 기독교를 이해" 하러 들지 않는다. 그냥 믿기만 하러하고, 타인에게 믿음을 강요하는 에반젤리즘을 기준으로 해서 자신의 신앙의 증표를 삼으려고 한다. 기독교를 신앙하는 사람은 기독교를 이해하지 않으려는 경향이있다. 이해하게 되면 신앙심이 줄어든다는 생각 때문이다.
- P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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