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유의 정보는 좋든 싫든, 원하는 원하지 않든 연기처럼 인간의 의식과눈으로 흘러든다. - P49
누구나 상상이 가겠지만, 병원 대합실은 절대 마음 편한장소가 아니다. 소파의 비닐은 사후 경직된 시체처럼 딱딱했고, 공기는 숨을 쉬기만 해도 병에 걸릴 것처럼 탁했다. 텔레비전은 언제나 별 볼 일 없는 프로그램을 방영하고 있었고, 자동판매기의 커피는 신문지를 조린 듯한 맛이었다. 사람들은 저마다 음산하고 침울한 표정이었다. - P95
"그러니까우리가 진화하기 위해서는 죽음이란 게 반드시 필요한 거죠. 나는 그렇게 생각하는데, 죽음이란 존재가 선명하고 거대하면할수록 더욱이 우리는 죽을힘을 다해 생각을 하는 거죠."
별거 아닌 일부터 시작하는 게 좋아. 누가 봐도 알 수있고, 누가 생각해도 알 수 있는 정말 별거 아닌 일부터 시작하는 거야. 그리고 그 별거 아닌 일에 충분히 시간을 투자해. - P2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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