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자이 오사무는 취향이 아니다 라고 단언할 수 있을까. 혹은 버겁다 라는 표현이 맞춤할 지도.
우울한 시대에 우울한 인간이 쓴 우울한 글이 우울한 젊은이들에게 각광을 받았다 라는 건 납득이 간다.
미친 듯이 격동하는 시대에 사는 우울하더라도 멈출 수 없는 인간은 우울한 글은 읽고 싶지 않다. 혹은 읽지 말아야겠다는 다짐이랄까.
그래도 문장. 문장은 아름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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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25-02-26 23: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자이 오사무는 다들 문장이 아름답다고.... 저는 아직 안 읽어봤어요. 하지만 언제간 읽어야 할 리스트에는 언제나 올라있는.... 근데 설국도 다들 좋다고 좋다고 하는데 저는 딱 취향이 아니었고, 그저 문장이 참 아름다웠다는 소감만 있어요. 다자이 오사무도 그러거같긴 해요.
 

독서모임 때문에 다시 프랑켄슈타인을 읽으면서 이야기거리를 더 찾기 위해 읽었다. 메리 셸리에 대한 뒷이야기를 읽을 수 있었던 것도 재밌지만, 19세기초 급격한 과학기술 발달사를 접할 수 있는 게 더 큰 장점. 프랑켄슈타인 장르가 지금까지 생명력을 가지고 있게 된 건, 철학적 , 윤리적 성찰 없는 과학기술의 발달로 인해 언젠가는 인간이 프로메테우스의 형벌을 받게 될 거라는 두려움 때문인 듯 하다. AI와 로봇에 대해 어떤 입장을 취해야 할 지 다각도의 고민과 토론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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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25-02-25 21: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꼬리에 꼬리를 잇는 독서 좋아요. ^^ 프랑켄슈타인 저도 정말 읽으면서 메리 셀리 정말 대단하다 하면서 읽고 내내 감탄했어요. 생각보다 너무 좋아서 감탄하기도 하고...
하지만 이후 메리 셀리가 쓴 최후의 인간이라는 작품을 보면서는 이 엄청난 천재가 어떻게 당대 폐쇄적이 세계에 갇혀 더 이상 나아갈 수 없었던지가 느껴져 너무 마음아프기도 했구요.
가끔 이렇게 글 보여주셔서 좋아요. ^^

조선인 2025-02-25 21:2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바람돌이님 새해 목표 중 하나가 책 후기를 몇 줄이라도 쓰자는 건데 잘 실천은 못 하고 있네요. ^^;;

바람돌이 2025-02-25 23:11   좋아요 0 | URL
저의 새해 목표도 그러합니다. 잘 못하는 것도... ㅠㅠ
 

독서모임에서 같이 읽었는데 생각외로 처음 읽는 사람이 많았다. 뮤지컬로 먼저 접한 사람들은 줄거리가 너무 판이하여 놀랐다고. 생각해보면 프랑켄슈타인은 유독 2차 저작이 많은 작품이고, 그 과정에서 아예 새로운 이야기가 탄생한 경우도 많았다. 내가 어렸을 적 봤던 B급 영화에서는 프랑켄슈타인이 엘리자베트를 사랑하게 되는 3각 치정물도 있었으니까.

한 마디로 메리 셸리는 프랑켄슈타인 장르의 어머니라고 할 수도 있겠다. 그녀는 메리 울스턴크래푸트의 딸이자, 17살에 사랑의 도피를 하고, 남편과 동생과 바이런과 함께 추문에 휩싸이며 엿보기의 대상이 되기도 했고 19살에 프랑켄슈타인을 썼다. 와우, 20살도 되기 전에 이렇게 파란만장한 삶을 살다니 놀라울 따름이다.

게다가 19세기 초에 교회 앞마당은 육신의 저장소에 불과하다는 냉소적 표현을 거리낌없이 쓸 뿐 아니라 과학적 지식을 바탕으로 무명의 생명체를 만들어냈고, 스스로 신이 되고자 했던 과학자의 책임에 대한 비판적 시각을 견지했다. 그녀가 프랑켄슈타인 박사에 몰입을 했는지 무명의 생명체에 더 감정이입을 했는지 정확히 알 수는 없다. 하지만 하룻밤새 폭포처럼 쏟아져나온 무명의 생명체의 고백을 읽노라면 똑같은 종족, 똑같은 결함을 가진 반려자를 원하는 존재에게 연민이 생기게 된다. 왜 박사는 자신이 창조한 생명체가 괴물로, 악마로 변모하게 방치했단 말인가.

무명의 생명체가 몰래 들은 ‘제국의 몰락‘, 스스로 읽은 ‘실낙원‘, ‘플루타르코스 영웅전‘,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이라는 책이 전체 소설에서 어떤 것을 상징하는지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으나, 이후 일정 때문에 말도 못 꺼내본 게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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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과 저자에 혹해 골랐다. 소설 또는 영화 줄거리 설겅설겅 대충 잘라넣은 뒤 과학적 해석을 조미료 삼아 딸랑 한 꼬집 넣은 뒤 양념이 배일 새도 없이 바로 버무린 느낌이다. 하나 하나 다 재미있는 주제인데 스윽 훑기만 하나 아쉬웠는데 알고 보니 대학교 교양 강의를 책으로 묶은 거다.
파워포인트로 정리되어 있던 교재를 글로 풀어낸 느낌? 차라리 교수님 강의 녹취록을 받아적었으면 훨씬 맛깔나게 읽는 재미가 있었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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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 초 여성이 생명과학의 미래에 경고를 던지는 sf소설을 썼다. 심지어 무신론자의 냄새를 물씬 풍기는. 메리 울스턴크래프트의 딸 메리 셀리의 위대함이다. 그런데 심지어 고작 스물이었다고? 학교를 다닌 적이 없다고? 17살에 사랑의 도피로 가난에 찌들어 있었다고? 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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