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 때는 40만원이 훨씬 넘어 50만원에 육박하던 세탁기가 지금은 30만원에 몇 천원 더 붙을 뿐이다. 어쨌든 여전히 팔고 있으니 여전히 생산중이라는 건데 어쩌다 윗뚜껑 왼쪽 고정부품이 부서졌다. 빨래판으로 쓸 수 있는 속뚜껑은 멀쩡한데 부품을 일체형으로만 살 수 있어 무조건 같이 교체해야 한단다. 그것도 어이없는데 심지어 가격이 11만원이다. 세탁기값의 1/3이 넘는 금액이 뚜껑이라는 건데 납득이 안 간다.
삼성의 기술력은 뚜껑에 있는 건지 아니면 모터 10년 보장 때문에 뚜껑 팔아 장사하겠다는 건지 영문을 모르겠다. 어쩌면 홧김에 차라리 새 걸 살까 유도하는 걸 수도 있겠다. 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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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하게 붉은 금성이 불길해 고개를 돌리니
더욱 이상하게 붉은 초승달이 눈에 들어온다.
선인들이 봤더라면 국가의 대흉을 점칠 만하다.
괜시리.집에 가는 발길을 서둘러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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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꽃피는 계절을 무사히 넘겼다. 이제 제법 내성면역력이 생겼나봐 라고 속마음으로 한껏 으스대며 조만간 자랑글을 올려야지 다짐했는데 어이없게 6월초부터 급격히 천식이 악화됐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사무실에서 에어콘을 하루종일 틀어대기 시작한 때이다. 분명 필터 청소를 안 한 게 틀림 없어 라며 이번에는 동료들에게 드러내놓고 불평중이다. 그런데 근 10년 중 최악으로 상태가 치달아 회복이 더디다. 보통은 감기라고 둘러댔는데 임산부 한 명이 회의 참석까지 회피하니 어쩔 수 없이 천식 커밍아웃(?)을 했다. 상태가 상태다 보니 흡입기 쓰는 모습도 사람들에게 여러 번 목격 됐고.
이 과정에서 알게 된 재미난 사실. 꽤나 많은 사람들이 흡입기를 산소발생기로 알고 있었다. 숨이 차니까 산소 공급. 그 기발한 생각에 처음엔 웃었는데 대부분이 그리 알고 있으니 이게 사람들의 염원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하루가 다르게 미세먼지가 심해지는 걸 다들 체감하고 있으니 깨끗한 공기에 대한 욕구가 반영된 착각이지 싶다. 아. 역시 휴대용 산소발생기를 소형화하는 발명이 필요해 라며 나도 한껏 몽상 연구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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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oninara 2018-08-05 13: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고~~울 아들도 천식이라..ㅠ
잘 지내죠? 무더위라 에어컨 계속 틀텐데..
산소캔도 있드만요?
딸 고3이라고 작년에 선물 받아와서 봤네요..ㅋ
건강 잘 챙기고~~

조선인 2018-08-24 17: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순이언니. 잘 지내시죠? 오랜만이에요. 우리 딸은 고2주제에 어찌나 수험생 대접을 바라는지 얄미워 죽겠어요. 언니는 기록적인 무더위 속에 수험생 뒷바라지 하느라 더 고생이 많겠네요.
 

<사례 하나>
지금 하고 있는 프로젝트는 해외가 대상인데,
동시에 9개국과 진행하는 것이었다.
보통은 이메일로 의견을 주고 받는데,
1주일에 1번은 화상회의를 진행했다.
그런데 유독 1개 국가만
항상 카메라를 끄고 회의를 하곤 했는데,
하필 이 국가가 프로젝트 중도 이탈을 결정했다.

이 사례가 우연의 일치일 수도 있겠지만,
IT 기술의 발달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상당수의 사람이 이메일보다는 전화를,
전화보다는 화상 회의를,
화상 회의보다는 대면 회의를 선호하는 것이
불특정 다수와 공동체를 이루고 살아야 했던
인류가 선택한 뇌의 진화의 방향이다.

만나기, 눈 마주치기, 악수하기의 위력을 생각한다면
프로젝트 착수 단계에서
knowledge transfer를 위한 워크샵을 했어야 했다는
뒤늦은 후회를 해 본다.

<공상 하나>
김정은과 트럼프의 회담 장소에
자동분사 방향제가 설치되어 있는데
거기서 옥시토신이 분사된다면 어떨까.
혹은 노사협상 장소에서 그러하다면?
혹은 교도소에서? 혹은 종교 집회장에서?

<공감각>

<종교>
만약 나의 측두엽이 활성화된다면 나도 종교를 가질 수 있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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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프로젝트에서 새로 상품정보 구조를 짜는데 원래 모델별로 달라야 함에도 불구하고 일부 모델이 같은 코드를 쓰는 경우가 확인됐고 C8의 경우 3개나 되는 모델의 코드다.

이 문제로 어제 사무실에서 동료랑 의논을 하는데.

나: 특히 c8. 이게 가장 말이 안 되요. 이 3 모델이 다 C8이에요. 이러면 수급된 정보가 잘못된 건지 구조를 새로 짜야 하는 건지 판단이 안 되요.
동료: 왜 죄다 C8이야. C8같은 경우가 더 있어요?

심각하게 이야기하다 말고 뒷자리 직원이 웃어대는 바람에 갑작스러운 깨달음을 얻고 다같이 파안대소. 그러게 왜 하필 C8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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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연 2018-05-18 14: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늘바람 2018-05-18 16: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지내시죠?

조선인 2018-05-19 10: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비연님, ㅎㅎ 이 문제로 2번 더 회의 했는데, 회의할 때마다 다들 웃겨 죽어요. 사실 아주 심각한 문제인데 말이죠.
하늘바람님, 오랜만이에요. 그럭저럭 살고 있습니다. 캬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