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는 악몽 같았다.
24일이면 복귀인지라 젖을 떼기 위한 준비에 들어간 것.
해람에게 젖병 훈련 시키랴, 조금씩 분유를 섞여 먹이기 시작하랴, 정신이 없으니 마로는 아주 뒷전.
미안한 마음에 어제는 작정하고 함께 산책을 나갔다.
집에서 걸어 15분 거리인 월드컵 공원에 가서 핫도그 하나 사먹고, 아이스크림 하나 사먹고,
잠깐 회사에 들려 당직서는 사람들에게 인사하고 집으로 돌아온 게 전부지만,
해람이가 유모차에서 곤히 자는 덕분에 마로랑 실컷 수다를 떨 수 있어 좋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