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병원갔다 오는 길에 2001아울렛에 들렸다가.

1.
리브로가 오픈행사를 한댄다.
참새가 방앗간을 지나칠 수 없는 일.
잠깐 들러본다는 게 결국 충동구매를 했다.
하지만 시중에서 구하기 힘든 에릭 칼의 책을 3권이나 건졌으니 후회없음.
"욕심꾸러기 비단뱀" "무지개를 그려보자" "공 좀 잡아"
알라딘엔 아예 없고(하긴 전집으로 출간되어 낱권판매는 안 하는 책), 30% 할인이라는 착한 가격까지.
갓난애기 때부터 에릭 칼과 고미 타로의 책은 실패한 적 없는 딸이라 역시 좋아라 한다.
해람이도 좋아하려나?

2.
마로 3살 때 워낙 큰 사이즈로 샀던 지라(160 이하 사이즈가 없었음)
줄기차게 신어온 노란색 고무장화가 드디어 작아졌다.
새 장화를 사려는데, 웬일로 분홍공주가 분홍색 키티장화를 마다하고
파란색 스파이더맨 장화를 골랐다.
옆지기도, 나도 어리둥절, 점원도 어리둥절.
그러다 점원이 갑자기 손뼉을 짝 치더니,
"아들 가지셨나 보네요. 벌써 동생에게 물려줄 준비도 하고, 딸이 참 영특하네요."
정말 그런 거니? 해람이 생각까지 한 거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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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viana 2006-08-02 10: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당연하잖아요. 우리 마로가 얼마가 영특한데요.ㅎㅎ

瑚璉 2006-08-02 11: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오, 그런 깊은 뜻이...

Mephistopheles 2006-08-02 11: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것참...진짜라면 진짜 영특하고 기특한 마로입니다..^^

urblue 2006-08-02 11: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옷~ 마로 굉장한걸!

조선인 2006-08-02 13: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흐 저야 엄마라서 콩깍지가 씌였다 하지만, 파비아나님, 호질님, 메피스토님, 유아블루님, 님들도 영원한 아이들의 우방이군요. *^^*

ceylontea 2006-08-02 14: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게요.. 신기하기도 하지.. ^^

아영엄마 2006-08-02 15: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로야, 아영언니도 파란색을 좋아하긴 하는데 다른색 좋아하는 동생 생각은 쪼끔도 안한단다..ㅡㅜ

조선인 2006-08-02 18: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실론티님, 정말 신기했어요.
아영엄마님, 사실 해람이가 파란색을 좋아할 거라는 보장은 없죠. ㅋㄷㅋㄷ

水巖 2006-08-02 22: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파란색이 남자 색깔이라는걸 벌써 알었군요. 누나 노릇 곧잘하겠는데요.

조선인 2006-08-03 09: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남자색, 여자색, 너무 구별해서 오히려 속상한데, 스파이더맨 장화는 정말 의외의 선택이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