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병원갔다 오는 길에 2001아울렛에 들렸다가.
1.
리브로가 오픈행사를 한댄다.
참새가 방앗간을 지나칠 수 없는 일.
잠깐 들러본다는 게 결국 충동구매를 했다.
하지만 시중에서 구하기 힘든 에릭 칼의 책을 3권이나 건졌으니 후회없음.
"욕심꾸러기 비단뱀" "무지개를 그려보자" "공 좀 잡아"
알라딘엔 아예 없고(하긴 전집으로 출간되어 낱권판매는 안 하는 책), 30% 할인이라는 착한 가격까지.
갓난애기 때부터 에릭 칼과 고미 타로의 책은 실패한 적 없는 딸이라 역시 좋아라 한다.
해람이도 좋아하려나?
2.
마로 3살 때 워낙 큰 사이즈로 샀던 지라(160 이하 사이즈가 없었음)
줄기차게 신어온 노란색 고무장화가 드디어 작아졌다.
새 장화를 사려는데, 웬일로 분홍공주가 분홍색 키티장화를 마다하고
파란색 스파이더맨 장화를 골랐다.
옆지기도, 나도 어리둥절, 점원도 어리둥절.
그러다 점원이 갑자기 손뼉을 짝 치더니,
"아들 가지셨나 보네요. 벌써 동생에게 물려줄 준비도 하고, 딸이 참 영특하네요."
정말 그런 거니? 해람이 생각까지 한 거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