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보 전담자가 뽑힌 지 3달쯤 되었다.
오늘 처음으로 그 사람이 직접 보도자료를 작성했는데, 수준이 헉...
파일을 보내주면 내가 손 봐주겠다는 이야기가 목구멍을 타고넘어 입 안을 탈출하려는 막 그 순간!
간신히 헛기침으로 무마하고 구성의 문제점과 잘못된 용어선택만 지적해주고 끝냈다.
다시 수정한 자료도 마음에 안 들었지만,
(흑, 홍보 담당자라면서 리드가 뭔지 모르다니, 이력서가 의심스럽다. -.-;;)
이번에도 앞 뒤 안 맞는 문단 하나만 통째로 빼면 좋겠다는 의견만 내고 마무리지었다.
언제까지 내가 대신해줄 수 있는 일이 아니니까 자중 자중.
내 일이야 해치워야겠지만, 남의 일까지 나설 필요 없다는 정신으로 똘똘 무장해야겠다.
(어, 어쩌면, 이것도 세단기 삐짐의 연장선상의 결심일지도. 쿨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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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ylontea 2006-06-08 14: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흐.. 세단기.. 사람들이 말이얌.. 쩝..
결심 오래 가시기를... 그리고 백호, 마로를 생각해서 절대로 무리하심 아니되어요..

호랑녀 2006-06-08 14: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멀리 봤을 때 잘하신 일이에요.
그 회사의 모든 일을 조선인님이 혼자 하실 수는 없잖아요.
그 홍보담당자도 문제를 알아야 하고, 다른 사람도 홍보담당자의 문제를 알아야 문제가 해결될 거에요.
잘 참으셨어요.
나도 요즘 느끼는 건데, 나서는 것이 참는 것보다 훨씬 더 쉽더만요. 참으려면 무지 노력해야 해요.

Mephistopheles 2006-06-08 15: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탁월한 선택이십니다...
좀 매정한 이야기일진 몰라도...제 경험으로는 남의 일 도와주고 나중에 그 사람에게 내가 급할때 도움받은 적은 거의 없었습니다..^^

반딧불,, 2006-06-08 15: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짝짝짝! 잘하셨어요.
맞아요.
매피님 말씀처럼 도와줘도 일이나 떠맡기지 않으면 다행이지 좋은 소리도 별로
못들어요. 잘하셨어요!

조선인 2006-06-08 16: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실론티님, 제가 이렇게 꽁해질 수 있는지 몰랐어요. ㅋㅋㅋ
호랑녀님, 나서는 것도 병인가 봐요. 그래서 호랑언니는 일복이 터지잖아요. -=3=3
메피스토님, 하긴 업무구조상 그 사람에게 제가 도움 받을 일은 거의 없겠네요. 음, 끄덕끄덕.
반딧불님, 헤헤헤 성원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조선인 2006-06-09 06: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히히 새벽별님.

瑚璉 2006-06-09 08: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생똥맞은 질문) 그런데 리드가 뭔가요?

조선인 2006-06-09 08: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질님, 기사의 첫문장을 lead라고 해요. 전체 내용을 한 문장으로 요약하거나, 기사를 읽어보고 싶은 호기심을 자극하는 문장을 쓰게 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