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팀의 KPI 달성에 아무 지장이 없다는 전제 하에서
남성관리자는 누가 더 적임자인지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
더 일을 잘 할 수 있는 사람이 책임을 맡게 되고,
흡족하지 못한 사람은 보조를 맡게 된다.
결과적으로 특정인에게 일이 몰리고,
잉여로 노는 사람이 생기는 일이 잦다.
여성관리자는 일을 골고루 나누는 걸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
특정인에게 책임이 몰리면 내 자리를 위협할까 경계하고,
잉여로 노는 사람이 생기면 내가 관리를 못하는 걸까 경계한다.
결과적으로 야망있는 팀원은 여성관리자가 편협하다고 뒷말을 하고,
야망이 없는 팀원은 여성관리자가 불필요한 일을 만들어 자기를 괴롭힌다고 뒷말을 한다.
그런데 이런 차이가 명절 지낼 때도 대입이 된다.
남자는 누가 상을 차리고, 누가 돈을 더 많이 내는 데 관심이 없다.
제사상이건, 밥상이건 풍족하게 차려지기만 하면 된다.
여자들은 다르다.
어느 동서가 더 일을 적게 했는지, 어느 동서가 돈을 덜 냈는지 초미의 관심사며,
이 불평등성에 남자가 무심하다는 것에 분개한다.
이상은 추석 끝나고 몇몇 직장맘들과 같이 점심식사를 하다 공감받은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