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둘 다 학교를 다니니 작년부터 애들 책은 학교 도서관에서 빌려 보고 있고,

지난해부터 몰아친 긴축재정의 여파로 내 책은 거의 안 사고 있었고,

지난달에는 점심시간에 휘적휘적 걸어서 갔다올 수 있는 도서관까지 생겼기에

도서정가제고 뭐고 난 끝까지 초연하리라 의연하리라 다짐하고 다짐했다.


그러나 결국.

보관함에 있는 책 중 할인율과 마일리지율이 높은 책만 골라 오전에 한 번.

반값도서 중에 어린이서적을 골라 오후에 한 번.

쿠폰과 적립금과 예치금과 카드사 마일리지를 싹싹 긁어 모아 나름 알뜰 쇼핑을 했다지만,

오늘 하루 사들인 책이 21권... 헉...

올해 연말까지는 더 이상의 책 주문은 없다. 불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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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해한모리군 2014-11-10 18: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 주변에 책을 안보는 지인들마저 물어보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이게 무슨일인지 =.=

조선인 2014-11-11 01: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참 놀라워요. 자본주의 사회인데, 시장경쟁 대신 정부가 가격을 정하다뇨.

감은빛 2014-11-11 02: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올해는 정말 책 안 사고 지나왔는데,
바쁜 와중에 알사탕이나 적립금 유효기간 지나는 것도 모르고 살았는데,
막판에 한번 질렀네요.

보관함을 뒤졌는데, 생각보다 할인율이 높은 책은 많지 않았어요.
제 취향이 워낙 대중적이지 않다는 걸 또 한번 깨달았네요.

그래도 책 주문하면 받을 생각에 설레지 않으세요?
저는 받아도 당분간 읽을 시간도 없는데도, 막 설레네요. ^^

조선인 2014-11-11 08: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감은빛님, 그러게요, 보관함을 엑셀로 다운해서 소팅해본 뒤 생각보다 지금 사야할 책이 많지 않더라구요. 그나마 다행이었어요. 휘유.

다락방 2014-11-11 10: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21 권 ㅋㅋㅋㅋㅋㅋ 전 방금전에 8권 질렀어요. 하하하하하

조선인 2014-11-11 10: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좀전에 더 끔찍한 걸 확인했어요. 분명히 하반기에는 단 한 번도 주문한 적이 없었던 거 같았는데, 책베개 때문에 주문한 거랑, 유홍준 교수님 신간이랑, 도서관에서 빌렸다가 소장하고 싶었던 책이랑... 5개월 동안 7번을 주문했더라구요.
이상해요. 이럴리가 없는데. 분명히 긴축재정이라 꾹 참고 책을 안 사고 있었는데.

조선인 2014-11-12 10: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결국 미생까지 질렀다. 이제는 정말... 더 이상 주문하면 안 된다... 정신 차리자.

순오기 2014-11-14 22:45   좋아요 0 | URL
미생까지 질렀다면 잘 하셨지요~ ㅋㅋ
바람돌이님도 부지런히 리뷰 올리고 조선인님도 자주 글 올리고 좋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