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왔다는 걸 알자마자 후딱 카레만들어 아침을 떼우고 지금껏 놀다왔어요.

거의 2시간을 동네 중학교 운동장에서 뒹굴었나 봅니다.

요새 아이들은 눈이 와도 감흥이 없는지 수위아저씨를 빼면 우리가 첫 발자국을 냈답니다.

우리가 들어오기 직전에서야 초등학교 들어갔을까 말까 싶은 아이가 엄마 손잡고 오더군요.

그 엄마는 사진기까지 들고 꽤 기대하고 왔나 본데

더 이상 눈밭이라 부르기 힘든 난장을 보더니 실망한 기색이 역력. 미안해라. ㅋㅋㅋ

에, 또, 편하게 놀기 위해 사진기를 안 들고 갔던 터라 증거사진은 핸드폰으로 찍은 거 달랑 1장

그리고 집에 와서 찍은 사진. 운동장의 발자국에 촛점을 맞췄더니 꼬마눈사람은 영 흐릿하네요.

어차피 발자국은 잘 보이지도 않는데, 눈사람에 맞춰 찍을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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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여우 2005-01-16 11: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긴 눈이라고는 한 방울도 안내리고 있는데, 사실 이곳은 눈고장인데 어찌 된 일인지 이번 겨울에는 아직 눈이 내리지 않고 있다네...흠..저기 또 울 핑크공주님이 인형처럼 계시는구만..^^

깍두기 2005-01-16 12: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지런하구려. 지금 보니 눈 다 녹았던데....마로, 재밌었니?^^

조선인 2005-01-16 12: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벌써 다 녹았어요? 날 풀리면 오후에 나갈까 하다가 서두르길 잘했네요.
마로로선 처음으로 눈과 놀아본 역사적 날이라우.
그동안은 구경만 했는데, 이젠 4살도 됐겠다 싶어 실컷 놀게 해줬어요. ㅎㅎㅎ
여우언니가 겨울이 되었는데도 왜 계속 파란색일까 했더니 눈이 안 와 흰털로 갈 필요가 없었던 거군요. ㅋㅋㅋ

로드무비 2005-01-16 12: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눈사람 구경왔습니다.
마로처럼 앙징맞고 깜찍한 눈사람이네요.ㅎㅎ

sooninara 2005-01-16 17: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눈사람 귀엽네요^^ 여긴 다 녹아서 흔적만 있는데...

울보 2005-01-17 17: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사진을 찍으러 나갔다가 류가 자는 바람에 놓쳤는데 언제나 눈이 다시 오려나. 마로는 좋아겠다.

세실 2005-01-20 17: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빨간 눈, 빨간 코 귀엽당...마로도 참 귀여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