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두는 색깔이 빨갛고, 예쁜 색깔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몸 어디에도 날 수 있어요. 머리속, 입안, 손바닥, 발바닥, 항문 주변이나 생식기에도 날 수 있습니다. 한 개씩 떨어져서 납니다. 물집, 고름, 딱지 등 여러 형태의 발진이 동시에 나타납니다. 물론 초기에는 작은 몇개의 물집만 있기도 합니다. 가슴, 배, 몸통 부위에 먼저 나타납니다. 물집은 가렵고, 흉이 남을 수도 있습니다.

홍역은 귀뒤에서부터 생기지만, 대개는 얼굴에 나타난 후에 엄마들이 알게되죠. 얼굴, 목, 팔, 몸통 상부에 나타나고, 다음날은 허벅지, 다음날은 발까지 퍼진 다음 발진이 나타났던 순서대로 없어집니다.
발진의 양상은 말로 표현하긴 좀 힘들지만, 수두처럼 한 개씩 떨어져서 나타나지 않고, 여러개가 융합되어 보이기도 합니다. 약간 가렵기도 하고, 발진이 없어지면서, 약간 검게 살색이 변하고, 살갗이 벗겨집니다.

수족구는 손발에 주로 물집의 형태로 나타나고, 입안이 헐기도 합니다. 심하면, 다리, 무릎, 팔꿈치까지도 나타나고, 몸통에까지 나타나기도 합니다.

열꽃은 주로 열이 떨어진다음에 나타납니다. 대개는 몸 전체에 골고루 퍼져서 나타납니다. 애기 상태는 열이 있다가 떨어진 상태이므로, 기분은 보통 좋습니다. 홍역이나, 알레르기성 피부염의 발진과 비슷하기도 하지만, 하루, 이틀 지나면서 많이 가라앉고, 사라지기 시작합니다.


수두주의보에 관한 수암님 페이퍼를 보고 잠복기 증세가 마로와 비슷한 듯 싶어 허겁지겁 놀이방에 전화했다. 다행히 놀이방 선생님의 말씀에 따르면 발진의 모양이 수두와 다르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단다. 문제는 어떻게 다른지 나의 경험치가 없다. 그런데 나와 같은 의문을 가진 사람이 또 있었나 보다. 답변에 따르면 마로의 경우 열꽃이라 보여진다. 지식인검색 고마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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水巖 2004-11-15 10: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도 은근히 걱정이 되서 기사를 올려 보았답니다. 혹시나 지나치지말고 한번 더 관찰할듯 싶어서요. 다르다고 하니 안심이군요. (내가 괜히 바쁜 사람한테 번거롭게 만들었나?)

nugool 2004-11-15 12: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로가 열꽃이 피었나보군요. 그럼 다행이예요.. 이제 괜찮을 듯 싶네요. 이우없이 열이 나고 열꽃이 피었다면 아마도 "돌발진"이었을 확률이 놓은데요.. 돌에서 두돌무렵 아이들에게 이유없이 열이나고 (감기증세가 아닌데도 말이죠.) 그 후에 열꽃이 피는 걸 돌발진이라고 하더라구요. 어떤 바이러스에 의해서 그렇다는데..정확히 기억은 안나구요.. 진형이도 유진이도 다 겪었어요. 진형이 때는 멋도 모르고 병원갔다가 감기약만 줄창 먹었는데요.. 열꽃이 피니까 의사가 그제서야 "돌발진이었군요." 하더라구요... 의사들도 쉽게 진단이 어렵나봐요. 증세가 그게 그거라서요.. 유진이는 한번 겪었던 일이라 대번에 알아챘지요. 별거 아니었으니까... 이제 걱정 안하셔도 될 듯..^^

조선인 2004-11-15 13: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돌발진... 그런 것도 있군요. 으아, 좀 더 공부해봐야겠습니다.

마립간 2004-11-15 13: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간혹 예방 접종의 효과로 또는 기타 원인에 의해 교과서와는 다른 비정형적인 홍반(붉은 점)이 있을 수도 있으니, 예외적인 경우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을 항상 염두해 두세요.

가을산 2004-11-15 15: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보는 발진 소견 추가드립니다. 

수두>
예방접종을 하지 않은 경우에는 처음부터 물집이 작게라도 잡히고 퍼지는 속도도 빨라서 쉽게 알 수 있지만,   
예방접종을 한 경우에는 발진이 한두 개가 났을 경우 모기 물린 자국과 잘 구분하기 어렵습니다.  제 한가지 꼼수는, ^^;;  모기에 물린 자국은 만지면 약간 부기가 있어 단단한 느낌이 드는데, 수두에 의한 자국은 단단하지 않고 말랑말랑한 경향이 있습니다.  구분이 모호한 경우는 계절과 유행 여부, 나이를 감안해서 하루 정도 경과를 봅니다.
(수두는 색깔이 예쁜 색깔이라..... 이건 좀 동의하기가 어렵네요.... )

홍역>
홍역은 발진이 나타나기 전부터도 고열에 몸살, 목이 아픈 증상이 심하게 나타납니다.
유행시에는 이런 증상이 있을 경우 입 안 점막에 나타나는 특유의 하얀 발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심한 열감기 증상을 앓은 지 몇일 후에 붉은- 갈색의 좀 큰 반점(손톱만한)들이 얼굴부터 돋아나면 홍역으로 볼 수 있습니다.

우리가 한바탕 큰 일을 당했을 때 "홍역을 앓았다" 라고 하잖아요?
회복기의 얼굴을 보면 그 말 뜻이 이해가 갑니다.  고생해서 핼쑥해진 얼굴에 발진이 있던 자리가 껍질이 벗어지는 것이.....  (단, 흉터는 남지 않습니다.)

수족구>
수족구의 발진은 손-발, 항문 주위에 많이 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손발에 약간 노란색 고름이 든 듯한 물집이 잡히고, 손바닥- 발바닥에는 좀 더 깊어 보이는 듯한 1자 모양의(slit - like) 물집이 잡힙니다. 수두와 달리 물집이 터지지는 않습니다.  큰 후유증 없이 낫기 때문에 걱정 하지 않아도 됩니다.
단, 입안에도 수포가 생기는 경우는 수포가 헐어서 통증이 심하고, 열도 많이 납니다.  고생을 좀 해요.
개인적으로는 손발에는 발진이 없으면서 입안만 허는 '아프타성 구협염(aphthous stomatitis)와 사촌쯤 되는 질환으로 생각합니다.

돌발진>
고열이 몇일간 계속되다가 열이 내리면서 전신에 좁쌀만한 발진이 납니다.
가렵거나 우둘두둘하지 않기 때문에 약의 부작용에 의한 발진이나 두드러기 등과 구분이 됩니다.
발진 자체는 큰 문제가 없고, 회복기의 징조로 생각하면 되고, 오히려 그 전 단계에서 열로 인해 고생이 많은 질환입니다.

열꽃 >
열꽃은 주로 열이 떨어진다음, 혹은 감기 증상이 몇일 있은 후에 에 나타납니다.  돌발진과 비슷한데 더 약하게 지나가는 정도로 생각하면 됩니다.

그밖에 중요한 가와사키 병>
열과 발진이 있을때 늘 염두에 두고 구분해야 하는 병입니다.
고열이 계속되고,  눈이 충혈되고, 입술이 유난히 빨갛고, 임파선이 붓는 증상이 있으면서
열꽃은 하루이틀 정도 살짝 왔다가 없어집니다.   그 후에 손가락 끝, 발가락 끝, 항문 주위의 피부가 한꺼풀 일어나 벗겨집니다.
이 병은 앓고 난 아이의 약 3%에서 심장의 혈관에 합병증이 생기기 때문에 조기 발견해서 조기 치료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눈이 충혈되고 입술이 빨개도 ' 열 때문이겠지' 하고 그냥 넘겨서 놓치기 쉽습니다.

제 막내동생이 어렸을 때 이 병에 걸렸는데, 눈이 빨개져서 안과를 가고, 열이 나서 소아과를 가고,  발진이 생겨서 피부과를 갔는데도 그 S대의 고명한 교수님들께서 모르시더라구요. (왜냐, 부분만 보니까...  ㅡㅡ;; )
여동생과 통화중에 '어, 그거 가와사키 아니야?' 라고 물었는데, 그 다음주에야 가와사키로 진단을 받더라구요.


조선인 2004-11-15 15: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을산님의 글을 페이퍼에 첨언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가을산 2004-11-15 17: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숫자가 틀렸군요. 책을 찾아 보니 발생 빈도는 초기에 25%, 그 후에는 10-20%이군요.

그리고 동맥류가 생겼을 경우의 치명율은 0.3-0.5%입니다.

마립간 2004-11-16 19: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알고 있기로는 Kawasaki disease의 관상동맥질환 예방을 위해 immunoglobulin주사를 맞아야 되고 그렇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이 중요하지만 원인과 병인이 밝혀져 있지 않기 때문에 임상상으로 진단하려 하니 경과 관찰할 시간이 필요합니다.

ceylontea 2004-11-17 13: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어려워... 그래도.. 애를 키우면서 참 유용한 정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