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시까지 여우언니 페이퍼에 매달려있다가 모두 자자~라는 책나무님의 권고를 따랐지요. 그리고 책나무님 덕택에 6시 30분에 무사히 일어나 출근준비를 하면서 부팅을 했고요, 옷 갈아입고 가방까지 둘러맨 채 앉아 창 2개를 띄워놓고 잠복을 했습니다.

그 와중에 마로가 배고프다고 하데요. 못된 엄마는 참치통조림이랑 김이랑 깨소금이랑 참기름만으로 쓱쓱 밥을 비벼주고, 무릎위에 앉혀 먹이며 자리 보전. 마침내 신랑에게 '출근 안 하냐, 미쳤냐'는 폭언까지 들었습니다. 흑흑흑

결국 시계가 8시를 가리키게 되자 ' 305554 결국 5555를 못 보고 가네요 라는 댓글을 남기고 저장하려다 마지막 미련으로 f5를 눌렀습니다.

짜짠~ 드디어 5555! 순간 광분하여 잽싸게 복사해서 원래 댓글에 덮어 씌우고 신이 나서 자축 댓글을 남긴 뒤 바로 컴퓨터 끄고  미친듯이 집을 뛰어나왔죠.

그런데 너무 서두르다 뒷부분만 복사해서 덮어 씌웠나 봐요. 꽁수 쓰다 덜미 잡힌 거니 체포당하면 그저 선처를 바랄 수밖에... 흑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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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녀 2004-08-17 12: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놀라워라... 진짜 이상하다구 생각했어요.
자, 과거는 다 털어버리고 가자구요 ㅋㅋ

물만두 2004-08-17 12: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출근을 빨리 하시고 직장에서 하실 것을... 미난합니다... 님의 실수이신 것과 분명한 캡쳐였으니..

明卵 2004-08-17 13: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참치통조림이랑 김이랑 깨소금이랑 참기름만으로 쓱쓱 밥을 비벼주고'... 그만하면 무지 많이 넣고 비빈 건데요~^^ 저는 저희집에서만 그런 식으로 먹는 줄 알았어요. (그런식으로: 있는 거 대충 넣고 비비기.. 아무 것도 없으면 간장에 참기름만;;)

아영엄마 2004-08-17 13: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선인님.. 바쁜 시간에 참 힘들게 성공하셨는데 인정받으셔야죠! 그나저나 저도 혜영이가 참치통조림을 좋아해서 일주일에 한 두 번은 그렇게 비벼서 먹이는데..쩝~ 어쨋든 오늘 고생하셨어요~축하축하 빰빰빠~~

호랑녀 2004-08-17 14: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참, 그 참치통조림...
제 친구의 친구가(즉 직접 듣지는 않았단 소리) 오래 전에 모 참치회사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는데요, 한 일이... 유통기한 날짜 지우고 새로 써넣는 뭐 그런 일이었단 소리를 듣고는... 그 후로 가능하면 참치를 먹지 않고 삽니다. 뭐 설마 지금도 그럴라구요...ㅠㅠ

조선인 2004-08-17 14: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호랑언니? 안그래도 먹이사슬 꼭대기라 오염 가능성이 심하다는 것 때문에, 1달에 1캔 이상 먹지 않으려고 했는데... 그게 사실이면... 집에 있는 거 다 버릴래요. ㅠ.ㅠ

반딧불,, 2004-08-17 15: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허거걱..

요새 자꾸 늘어가는 참치 캔들이...

흑흑..아침에도 부쳐서 먹였건만....^^;;;

비로그인 2004-08-17 20: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유통기한이라고 하니 갑자기 예전 생각이 나는군요. 한 때 부모님께서 제과점을 하셨었거든요. 크리스마스 시즌이 되면 케익이 엄청 팔리지요. 생크림 케익은 매장에서 직접 만드는지라 유통기한과 관련된 문제가 발생하진 않지요. 문제는 생크림으로 되지 않은 초코릿, 버터 케익 등...(본사에 주문해서 크리스마스 전날 매장에 들여오는...) 대기업에서 운영하는 대부분의 제과점의 경우, 크리스마스가 되기 6개월 전에 대량으로 만들어서 급속 냉동을 해놓는다지요. -_-;; 크리스마스 땐 케익 되도록이면 생크림으로...;;;
그리고 유통기한 표시 지우는 것은... 참치캔도 가능할진 모르겠지만 케익 밑에 깔리는 판의 경우, 매니큐어 지우는 아세톤이던가요.. 휴지에 그거 조금 묻혀서 싹싹 문지르면 감쪽같이 유통기한 지워지더라구요. -_- (별걸 다 해본 나-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