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의 추천 마이리스트 : 아직 서재가 생기기 전, 난 마이리스트에 꽤나 열광했었다. 그러던 어느날 형님과 이야기를 나누는데 동서는 알라딘 단골인가봐? 라고 하시는 거다. 난 깜짝 놀라 어떻게 알았냐고 했더니 알라딘의 추천 마이리스트를 보셨단다. 마로라는 이름이 흔하지 않다 보니 한눈에 나인줄 알았단다. 형님도 알라딘 단골이라는 걸 눈치채고 왠지 모를 동질감에 무척 뿌듯한 기분이 들었더랬다.

딸 키우기

공개여부 : 공개
작성일 : 2003년 6월 27일 금요일
상품수 : 18 개
3분 중 2분께서 이리스트를 추천하셨습니다.


내가 마로를 키우는 건지, 마로가 날 키우는 건지 헷갈릴 때 나를 도와주는 책들


이주의 마이 리뷰 : 아무리 땡땡이족이라지만, 업무시간에 리뷰를 쓸 수는 없는 법. 그러다보니 도저히 참고 견딜 수 없는 이야기가 북받쳐오르는 드문 경우에만 리뷰를 쓴다. 그러니 내가 리뷰를 쓰는 책은 나의 베스트 아니면 워스트. 풍경과 상처는 나의 베스트이기도 하지만... 솔직히 고백하면... (음... 이 페이퍼는 신랑이 보면 안 되는데...) 나에겐 왜 변변한 첫사랑의 추억이 없을까 안타까운 마음이 들 때면 문득 생각나는 선배가 처음으로 준 선물이기에 좀 더 특별한 책이다. 그런 봄날의 아련함 덕분일까? 없는 글솜씨에도 불구하고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이주의 리뷰에 당선되었다.

아카시아 피어있는 1995년 늦봄 추천: 6 I 2004-04-26 11:09
풍경과 상처
김훈 지음 / 문학동네
상품평점
그러니까 내 나이 25살 때 이 책을 선물받았다. 그는 시인이 되고 싶은 게 꿈인 사람이었고, 내가 김훈을 모른다고 하자 상처받은 얼굴로 이 책을 선물해줬다...


최초의 페이퍼 : 원래 난 프리챌 커뮤니티를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유료화 지불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커뮤니티는 시들해졌고, 대세에 따라 다음 까페로 옮겨갔지만 내 까페를 만드는 대신 기존 까페에 가입하는 것으로 그쳤다. 마침 마로가 태어난 기념으로 일동후디스에 육아일기를 만들었다. 그러나 마로 6개월경 후디스는 홈페이지 업데이트를 하며 기존 DB를 날려버리는 만행을 저질렀고, 난 분노에 차 절대 날려버릴 수 없도록 내가 직접 html로 하이홈을 꾸렸다. 하지만 애가 커갈수록 빨리 빨리 업데이트를 할 수 있는 수단을 찾다가 초등학교 동창의 꼬임에 넘어가 마로 미니홈피를 개설하였다. 싸이는 무척 재미났지만, 어느덧 마로 이야기만 하는 나를 반성하며 몇 군데 블로그를 전전하던 중 이 페이퍼 이후 서재에 정착하게 되었다.

책과 마로 영풍문고에서 추천: 0 I 2003-11-28 09:17



딸아이가 좀 더 커야 서점을 데리고 다닐 수 있을 거 같다. 아빠가 골라놓은 책을 뒤집어 들고 읽는 시늉을 한 건 한순간... 다음 순간 환호성을 지르며 서점 안을 뛰어다니는데 ㅠ.ㅠ 정신없이 쫒아다니다가 남자화장실까지 따라들어갈뻔 했다. 애타게 남자화장실 문간에서 마로를 불러댔지만 한참만에야 나왔고, 허둥지둥 마로를 안아들고 그 자리에서 도망쳤다.

그런데... 잠시 후 왠 아저씨가 활짝 웃으며 마로를 아는 척 했다. "아까 그 아기구나" 덕분에 책 1권도 못 사고 영풍문고를 홍당무가 되어 빠져나왔다.


최초의 방명록 : 아직 서재에 정주하기 전이지만 마이리스트 덕분인지 서니사이드님이 방명록을 남기셨다. 서니사이드님은 내가 처음으로 즐겨찾기한 서재이기도 하다.

아, 제가 아는 언니인줄 알았어요.  
안녕하세요?
서재를 통해 뵙게되어 반갑습니다.
저는 제가 아는 언니인줄 알고 깜짝 놀랐어요. 아는 언니 중에도 여성운동 / 지역운동을 하는 언니가 있는데, 자신을 '조선의 딸'이라고 소개하곤 했거든요. 요즘 한동안 연락을 못했는데.. 보고 싶네요..

암튼 서재 열심히 가꾸시구요. 또 들르겠습니다. (아기가 너무 이뻐요. ^^)

2003-10-18 10:59


최초의 댓글 : 역시 서니사이드님. 그러고보니 요새 서니님이 뜸하시네요. 이 기회에 가봐야지.

sunnyside(mail) 2004-01-09 09:50
아기가 느므느므 이쁩니다. 맨 위 사진은 상당히 어릴 때인가봐요. 아기 발을 제 볼에 대고 부비고 싶네요. ^^ 사뭇 진지하게 책을 보는 모습도 너무 귀엽구요. 마로와 함께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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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영엄마 2004-08-16 23: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선인님... 마로가 책을 거꾸로 들고 보고 있는 거 맞죠?.^^;; 그렇지만 책에 몰두하고 있는 폼이 정말 멋집니다!

조선인 2004-08-17 00: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넵, "마르크스주의와 민족문제"를 거꾸로 보면 그림책이 되나봐요. ㅎㅎㅎ

마냐 2004-08-17 00: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서재 기네스 넘 흥미롭군요..ㅋㅋ 뽑힌 리뷰도 다시 보니...정말 멋있구요.흐흐

책읽는나무 2004-08-17 00: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흥미진진하네요!!
조선인님의 역사가 새로 보여요!!
남들의 서재를 만든 초창기나 아끼는 리뷰들을 보면 참 재미있네요..^^

책읽는나무 2004-08-17 06: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어나세요..일어나!!
제가 알라딘점검시간 끝나는 시간을 잘못 가르쳐드렸어요..
40분인줄 알았는데...30분에도 접속이 되네요..
페이퍼에 코멘트쓰는게 접속이 잘 안되지만...ㅡ.ㅡ;;;
조선인님...
일어나셨나요??
이거 시간 잘못가르쳐 드렸다고 야단맞는건 아닌지??
ㅡ.ㅡ;;

호랑녀 2004-08-17 07: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조선인님이 나보다 서재 선배시로군요. 몰랐어요. 저는 1월 말에야 시작했던 것 같은데...
책 잘 받았어요. 고맙습니다 ^^

마태우스 2004-08-17 09: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르크스주의와 민족문제 같은 책을 읽으시니 님의 내공이 그리 높은가 봅니다.. 저도 마르크스 읽고 싶은데 도전하기가 무서워요.

물만두 2004-08-17 10: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이런 것도 따라하고 싶어지는 만두...

조선인 2004-08-17 11: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무님 덕분에 제가 1등 먹었어요.
호랑언니, 받았군요. 판넨버그는 좀 많이 딱딱하죠? 하지만 인류학은 재밌어요.
마태님, 같은 마씨를 사랑하셔야죠.
물만두님, 얼른 하세요. 저도 매너리스트님 따라한 거에요.

sunnyside 2004-08-17 23: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마다의 서재 기네스가 다 있을 것 같아요. 덕분에 저도 예전 일들을 떠올리게 되네요. 조선인님의 기네스에 제가 등장한다니.. 정말 영광이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