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로가 낮잠자는 동안 옆지기의 원고정리가 드디어 끝났다. 이틀밤을 새다시피한지라 너무 졸려 마로 옆에 기어들어가 자려는 순간, 번쩍 눈을 뜨는 마로. -.-;;
실컷 자고 생생해진 마로는 땡볕이 한풀 꺾인 걸 아는지 나가자고 보챈다. 잠깐이라도 자리에 앉아 체력보강을 하기 위해 미장원에 갔다. 꽁지머리만 묶을 정도로 잘라달라고 부탁한 뒤 깜박잠을 잤고, 서비스로 마로 앞머리도 손질받았다. 일전에 마로가 워낙 벌집을 만들어놓은지라 길이를 고르고나니 완전 영구앞머리다. ㅠ.ㅠ
동대문을 못 가는 대신 아울렛 2001에 가 마로입을 끈달이 윗도리를 2벌 샀다. 원래는 사고 싶은 품목이 더 많았지만,옷을 고르다보면 어느새 사라져버리는 마로때문에 심장이 급격히 나빠져서... 쿨럭...
순두부백탕으로 맛있게 외식한 것까진 좋았는데, 아뿔싸, 갑자기 쏟아지는 게릴라성 호우. 이제 우리나라는 정말 아열대기후가 되버린건가 아연실색하며 애아빠에게 마중을 부탁했다. 안그래도 피곤한 사람 끝까지 부려먹는다고 투덜대면서도 딸한테는 마냥 헤벌쭉... 확 심통이 났더랬다. 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