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범신교라 말하고 다니지만 그래도 잊지 않는 성경구절들이 있다.
항상 기뻐하라. 범사에 감사하라.

그리고 오늘
난 참 감사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남의 아이가 가와사키병에 걸렸다 무사히 퇴원했단 소식을 듣고
이런 마음을 가진다는 건 참 간사하지만
지금껏 가와사키병이 뭔지도 모르고 살았다는 것만으로도
우리 아이들은 세상 제일 가는 효도를 한 거다.

작은새언니는 크라이스트처치에 간 5일만에
진도 7의 강진을 겼었지만 무사했고
혹시나 해서 이번에 체류연장 안 하고 돌아왔더니
5일만에 진도 6.3의 강진에 숱한 사망자와 실종자가 발생했더랬다.
그들에겐 미안하지만 언니를 생각하면 이 또한 감사할 일이다.

에, 또, 둘러보면 이런 기적같은 일이 아니라도 감사할 일 천지다.



그러니까... 감사하기로 하자.
어수선한 마음을 다스리고... 감사하기로 하자...
기뻐할 수는 없어도... 감사하고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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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보 2011-03-03 12: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작은것에도 감사할 줄 알아야 하는데 저란 인간은 욕심이 많은 가봐요,,저도 오늘 반성합니다,

무스탕 2011-03-03 14: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작은것에 감사할줄 알면 세상이 감사한 일들고 넘쳐날텐데 말이에요.
말은 이렇게 해도 실상 실천이 어려운 탕입니다..

조선인 2011-03-03 16: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울보님, 아이들 얼굴을 보고 있음 참 좋아요. 그죠?
무스탕님, 그렇죠. 실천이란 뭐든 어려운 거 같아요.

진주 2011-03-03 17: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무엇보다 아이들이 아프지 않고 올케가 어려움 겪지 않아서 다행이예요^^

그러나,
그러나...조심스럽게 한 자 적어봅니다.
그 성경구절은 그런 식으로 적용시키는 건 아니랍니다...
'항상 기뻐하라, 범사에 감사하라'의 항상과 범사의 범주는 아이들이 가와사키병에 걸려도, 올케언니가 사고를 당했다 할지라도 진심으로 감사할 수 있을 때 쓰는 말이지요. 현실은 인간으로서 도무지 감사할 수 없는 불행의 현장일지라도 이 또한 하나님의 깊으신 뜻이 계시기에 내게 허락된 일(즉, 하나님은 머리털 하나 상하지 않게 우리를 보호하실 수 있으나 특별섭리에 의해 불행도 허락하시거든요)임을 겸손히 받아들인다는 자세지요. 즉,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는 말입니다.
조선인님의 이런 경우엔 '다행이다' '운 좋다' '요행이다' 정도가 적당하지 않을까 싶네요...^^

진주 2011-03-03 17:49   좋아요 0 | URL
앜! 나 미쳤나봐요
알라딘에 아직도 적응이 덜 된거예요!
이 댓글 써놓고 나갔다가 '비밀댓글'로 쓰지 않았다는 걸 알았어요. 수정하려고 후다닥 들어왔건만 벌써 읽었구랴....ㅡ.ㅜ
어떻게..지금이라도...비밀로...돌릴까요...ㅡ.ㅡ;;;;;;

조선인 2011-03-03 17:55   좋아요 0 | URL
전 비밀댓글이 아니라도 좋아요. 비밀댓글이어도 좋구요. 진주언니가 좋아요. ㅎㅎ

조선인 2011-03-03 17: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진주언니...
저는요, 정말 믿음을 가지고 싶어요.
하지만 저는 기복하지 않는 게 고작인 사람이랍니다.
하나님이 나를 사랑하신다는 거, 하나님이 범재하신다는 거,
믿고 싶지만... 정말 믿고 싶지만...
내 불행은 고난의 시험이라고 받아들인다 해도...
내 어머니에게 주어졌던 인생을 생각하면...
왜 굳이 그 분을 그토록 많은 시험에 들게 했는지 납득이 가지 않아요...

에고... 이상한 넋두리... 부디 너그러이 받아주시고...
내 마음대로 성경구절을 갖다 붙인 것도... 봐주사와요. ^^

진주 2011-03-03 17:48   좋아요 0 | URL
제가 비록 너그러운 사람은 못 될지라도 '받아주고'말고지요^^<-그리고 이건 제가 받아주고 할 문제도 아니고 말예요. 우리의 미숙함을 하나님께서 받아주실거란 뜻으로...
우리가 각별한 사이가 아니었다면 애초에 이런 댓글 남기지도 않았을거란거 아시죠? 저는 조선인님이 동생같기도 하고..항상 마음이 짠해서요...무조건 잘 되기를 바라는 사람입니다.
욕심을 더 부린다면 조선인님이 믿음을 가지면 더할 나위없이 기쁘겠지요.
시험에 대해서 말씀하시니, 그 깊이와 넓이에 대해, 고작 제가 아는 것만이라도 여기 풀어쓰기엔 너무 힘든 작업이고. 아무튼지, 시험은 하나님께서 '그릇을 만들어' 나가는 과정입니다. 어머님의 그릇이 컸겠지요. 3차원에 속한 인간이 하나님을 다 이해한다는 것은 원칙적으로 불가능한 일이기도 하지요..

진주 2011-03-03 17: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맨 끝에 쓰신 "기뻐할 수는 없어도... 감사하고 살자." 요 부분이 바로, 항상기뻐하라범사에감사하라,에 해당되겠네요^^


조선인 2011-03-03 17: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주언니, 고마워요. 다 고마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