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범신교라 말하고 다니지만 그래도 잊지 않는 성경구절들이 있다.
항상 기뻐하라. 범사에 감사하라.
그리고 오늘
난 참 감사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남의 아이가 가와사키병에 걸렸다 무사히 퇴원했단 소식을 듣고
이런 마음을 가진다는 건 참 간사하지만
지금껏 가와사키병이 뭔지도 모르고 살았다는 것만으로도
우리 아이들은 세상 제일 가는 효도를 한 거다.
작은새언니는 크라이스트처치에 간 5일만에
진도 7의 강진을 겼었지만 무사했고
혹시나 해서 이번에 체류연장 안 하고 돌아왔더니
5일만에 진도 6.3의 강진에 숱한 사망자와 실종자가 발생했더랬다.
그들에겐 미안하지만 언니를 생각하면 이 또한 감사할 일이다.
에, 또, 둘러보면 이런 기적같은 일이 아니라도 감사할 일 천지다.
그러니까... 감사하기로 하자.
어수선한 마음을 다스리고... 감사하기로 하자...
기뻐할 수는 없어도... 감사하고 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