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람: '엄마, 여기에 나쁜 늑대가 나타났어.'
나: '늑대가 또 나타났어? 엄마가 물리쳐줄게. 어딨어?"
해: '여기, 근데 독수리가 잡아가서 먹었어.'
나: '독수리? 참 다행이구나. 그런데 독수리가 아무러 커도 늑대를 잡긴 힘들텐데.'
해: '그건 요술요술 독수리야. 그래서 독수리는 아주 커지고, 늑대는 아주 작게 만들 수 있어.'
나: '와, 대단하구나. 요술요술 독수리라니.'
해: '응, 요술요술 독수리는 돼지도 잡아먹었어. 돼지는 작아지고 독수리는 커졌거든. 커다래져서 소도 잡아먹었어. 호랑이도 작아서 잡아먹었어. 그리고 사자도 나타났어.'
나: '야, 아무리 요술요술 독수리라도 너무 많이 먹는 거 아냐?'
해: '음... 그때 친구가 왔어. 어... 친구는... 음... 무서운 독수리야. 친구가 말했어.'
나: '무슨 말을 했는데?'
해: '야, 너 그렇게 많이 먹으면 아파. 그랬어.'
나: '응, 친구가 걱정해줬구나.'
해: '요술요술 독수리가 아주 커졌어.'
나: '어? 많이 먹어서 커졌어? 아니면 사자 잡아먹으려고 커진 거야?'
해: '아니, 배만 이렇~게 커졌어. 그래서 요술요술 독수리가 배를 보고 생각했어.'
나: '무슨 생각?'
해: '사자는 안 먹어야지. 그래서 모두 모두 행복하게 잘 살았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