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운동회라더니 장대에 탱탱볼 넣기와 50미터 달리기가 종목의 전부였다.
그나마 달리기도... 엄마 닮아 꼴등... 쩝... 미안하다.
다리가 삐긋해 못 달렸다며 울상도 잠깐, 아이스크림 하나에 얼굴이 환해졌다.
선생님과도 기념으로 찰칵.
작년 담임 선생님은 젊은 아가씨라 애들과 친구처럼 놀아줘 좋았다면
올해 담임 선생님은 엄해 보이는 것 같지만 연륜과 내공은 무시할 수 없는 법,
우리 선생님은 무서운 척만 할 뿐 아주 착하고 재밌는 분이라며 아이들이 좋아하는 게 보였다.
소운동회라 그런지 참석 안 한 부모도 많았고, 온 사람도 일찍 돌아가는 분위기였는데,
안 가고 남은 엄마들을 선생님이 굳이 붙잡아 애들과 급식까지 함께 먹었다.
급식 도우미를 해본 적이 없어 궁금했는데,
집에서는 세월아 네월아 먹는 마로가 혼자 먹고 뒷정리까지 착착 하는 걸 보니 꽤 기특.
하필 노동자의 날에 맞춰 운동회를 하냐며 속으로 투덜거렸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거의 대부분의 초등학교가 이날 운동회를 한 것 같다.
이것도 MB 작품인가 싶어 음모론을 연구중. -.-;;